작곡자는 김부해, 작사자는 최치수이다.
"잘 있거라 나는 간다"로 시작하는 가사는 대전역을 배경으로
이별의 아픔을 그리고 있으며, 끈적한 블루스 리듬과 애절한 가락으로
헤어지는 사람들의 비통한 심정을 잘 담아냈다.
자정이 넘은 새벽에 대전에서 목포로 향하는 완행열차가 중심 소재로 등장하며
가사 중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부분이 유명하여 흔히
"대전발 영시 오십분"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이 노래의 가사로 이야기를 엮어 1963년에 영화가 만들어졌을 때도
<대전발 영시 오십분>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1999년 대전역 광장에 노래 가사를 적어넣은 노래비가 건립되었다.
노래비에 작곡가와 작사가, 가수의 이름까지 새겨 넣으려 했으나
원곡을 부른 가수 안정애가 조용필의 이름도 같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여
가수 부분은 이름이 빠져 있다는 일화가 있다.
안정애가 부를 당시에도 크게 히트했으나
조용필이 1980년대에 취입해 새롭게 인기를 얻었다.
이후 장사익 등 여러 가수들이 다시 부른 바 있다.
대전이나 충청남도 지역을 대표하는 응원가로도 널리 불린다.
첫댓글 대전부르스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렇군요...예전 80년대 전후, 부산 대연동 군수사령부에서 근무할 때 서울역에서 경부선 일요일 10시 20분 야간 열차를 타면 대전역에서 5~10 분간 정차하곤 했지요...많은 사람들이 매점에서 우동 한그릇씩 사갖고 와서 먹던 기억이 생생합니다.....아마 대전발 0시 50분이면 호남선 기준으로 서울역에서 10시 이후 출발하는 열차가 아닌가 합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아~~~~완행열차이면 용산역 출발입니다...(수정)
그 우동맛이야 가히 일품이었지요. 당시 먹거리도 풍부하지 않았던 빈곤의 시대였고 허기진 여행객에게 선택의 여지도 없는 대전역 구내 우동집은 맛있어서 맛있었든 게 아니구 맛 있을 수밖엔 없었든 조건들이 있었든 거지요.
[질문] '대전블루스' 노랫말에 얽힌 사연이 무엇인가요? [답변] 경부선(서울~부산), 호남선(서울~목포)은 대전을 갈림길로 서울, 부산, 목포를 향한다. 그래서 대전은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되고 숱한 사연들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전블루스’ 가사엔 그런 특성들이 고스란히 스며있다. 노래탄생 배경엔 숨은 일화들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59년 무렵으로 6?25전쟁 복구와 조국근대화를 위해 국민들이 팔을 걷어붙일 때였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사람들이 늘고 일자리와 학업을 위한 만남과 출장 가는 이들도 많았다. (계속)
[답변 계속] 어려웠던 때라 승용차를 타는 사람들은 가뭄에 콩 나듯했다. 대부분 기차, 버스, 배를 탔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 다녔다.
특히 기차는 서민들의 발 노릇을 했다. 싸고 안전하며 시간이 정확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자연히 대전역은 승객들로 북적댔다. 지금도 그렇지만 밤 열차를 타는 사람들의 경우 대전역은 추억의 정거장이다. 잠시 멈추는 짬을 이용, 가락국수를 사먹거나 ‘볼일’을 보기 좋은 중간쉼터역인 까닭이다.
작사가 최치수 씨는 그해 어느 날 남녘으로 출장을 나게 됐다. 밤 열차를 탄 그는 마침 기차를 갈아타기 위해 대전역 플랫폼에서 쉬고 있었다.
[답변 계속] 철길과 역 광장, 오가는 기차, 대합실과 승강장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그의 눈엔 사람들의 활기찬 움직임이 들어왔다. 왁자지껄한 소리, 기차시간에 맞추기 위해 뜀박질하는 사람들 모습 등 구구각색이었다. 삶이 녹아 살아 숨 쉬는 지방 기차정거장의 소박한 밤풍경 그대로였다. 시시각각 울리는 증기기관차의 기적, 칙칙폭폭 하는 열차의 움직임 소리도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기적소리에 취해있던 그는 문득 악상이 떠올랐다. 한밤의 대전역 모습을 소재로 한 노래를 만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것이다. 완행열차, 목포행 밤기차,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서민들의 일상 등이 머리에 떠올랐다.
[답변 종료] 그렇게 해서 출장을 다녀온 최 씨는 그 때의 감흥을 메모해뒀다가 <대전블루스>란 제목의 노래로 되살려냈다.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시계바늘은 자정을 지나 0시 50분. 기적을 울리며 떠나는 목포행 밤 열차를 보고 노랫말을 엮어낸 것이다. ‘잘 있거라’는 한마디 인사말도 없이 남쪽을 향해 미끄러져가는 야간기차가 밤의 정적을 뚫고 기적을 울리며 달리는 장면을 감칠맛 나게 그려냈다....(끝)
모두를 내 보내고 커피향에 도취되어 불현듯 다가온 감성에젖어 올려졌던 음악 한 곡에
이렇듯 좋은 자료와 시간을 투자해주신 탁동팔님께 감사말씀드립니다
애틋한 사연에 애틋한 노래를 섹스폰으로 들어니 더 구슬프군요. 호남선이면 항상 경부선에 밀려 서러운 사연이 많았겠지요. 어느날 영등포에서 무궁화(지금은 완행열차가 사라진 것 같더군요) 열차를 타고 대전역까지 가서 이 노래비 앞에서 한참 서 있다가 돌아 온 적이 있습니다........ 노래비에 얽힌 사연 들 잘 읽었습니다.
일상에 크고 작은일을 모두에게 희. 노. 애. 락.의 감동을 주고계신 도랑님의 글 잘 읽고있읍니다
인플란트 후에 건강은 되 찿으셨겠죠? 어제 올리신 글 또한 도랑님에 큰 도량의 마음을 읽을수 있었읍니다
이렇듯 훌륭하신글에 혹여 덧칠이나 하지않을까하는 우려의 마음에 매번 눈팅만하고있는 제 마음 아실려나?
다녀가심에 반가운 마음입니다.
대전부르스의 전설잘보고갑니다..사연이 그러하였군요..대전발 ㅇ시오십분 영화 포스터에 배우들 모습이 격세지감을 느끼게하네요..지한님감사합니다....
윗 포스터의 배우중 유독 신성일씨를
그 분 영화가 들어오면 단발머리가 대세이던시절 울 학교는 양 갈래머리덕에
마후라 뒤집어쓰고 일하는 언니졸라 거의 매번 거르지 않았던 그때 그시절
아이티님 말씀데로 격세지감을 느낌니다 감사합니다
어디에서 이렇게좋은자료 슬적해나요 좋은자료 고맙습니다
방장님 제 전공이 슬적과 감사합니다
서울대구 완행으로 7시간 씩 걸릴 때 퍼뜩 내려 우동 한그릇 후닥닥 사 먹던 기억이 새롭군요. 무지 맛있었는데....ㅎㅎ
급한 나머지 새로산 제 예쁜 원피스에 우동국물 엎고 후다닥 도망하듯 기차에 오르시던 그분 괘씸한 맘으로 현상금 까지걸며 찿았던건 아실런지요 시효기간도 끝났을터이고 이번주 댄스로 대신하세요 감사합니다
~무정하게 떠나가는....... ~~.....
지한! ....이~잔!~~ 비워질때까지만~~
그 가녀린 어께나마 내게~ 좀 ~내어 주구려~~~부탁하네~
로렌미에 감성은 끝도 한도없어라~~ 이뽀
가라오케의 원조는 마땅히 일본이지요 또한 우동이란 메뉴도 역쉬 일본이 원조구요. 일개 범부에 지나지 않는 제가 보고 겪기엔 한류 역할을 조용히 해 낸 곡이 아마도 "대전 부르스'가 아닌가 여겨지는게 남진의 가스무 아프게 보다 먼저 일본 가라오케에 뿌리를 내리고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받은 건 일본의 대표적 국민가요라 할 미나토마치 주산번지(港町十三番地 -미조라 히바리)풍의 엔카와 비스므리 한 게 대전부르스이며 그래서 그들이 즐겨부르게 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가지 화두삼아 이렇듯 얘깃거리가 , 또 듣고 배움이 있으니 저는 이 공간이 너무도 좋읍니다 감사드립니다
제 18번이 대전 부르스 였답니다 근디 요줌의 노래에 밀려 가지고 이요수니가 빚을 보지 못하고 있는실정 입니데이 잘있거라 나는간다 이의 말도읍씨 좋은정보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세월이 가도 변치않고 즐거움을 주는것이 음악인듯 싶어요 계속 사랑해주실것을 믿고 언제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요수니랑님 음성으로 한번 듣고싶어요 감사합니다
지한 님! 빈 수레가 소리가 크다 라는 속담이 있기는 합니다만, 바야흐르 자기 PR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색깔을 내기에 적극적입니다. 더우기 요수니 님처럼 자신의 18번(☜특기라고 봐야함)이 "대전발 0시 50분"☜이 열차 난간에 매달려 저 노래를 불러 본 사람이라야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겠지요.
보라고 열려있는 정보상으로 요수니 님은 지한님에게 7년이나 연하라고는 하지만 정중히 한번 뫼시십시요 그래서리
請하십시요 "대전발 0시50분"을.....우와~기대된다 지한 님의 시청 소감이....
하이고. 벽송님요 ㅠㅠ 지한님요 ㅠㅠ
이일을 우짜문 좋타요 ㅠㅠ 그냥 큰소리 한번 처 본것 뿐이오니다 ㅠㅠ
용서하시 오소서 ㅠㅠ
진짜로 애기 하자면 19번 노래입니다 ㅎㅎ요줌에는 목포에 눈물로 ㅎㅎ 굽신 굽신
요수니랑님에 재치에 웃어봅니다 19번으로 꼬리내리시는 지혜도 엿 볼수있고요 하지만 벽송님에 말씀 언제고 숙제풀 각오는 하고계셔요 반가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