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 石溪亭
竺山 全炳琪
積累多年閣始成
衆工趨役盡其誠
承先裕後方爲孝
酌酒題詩的有情
猿鶴同盟爲主久
煙霞痼癖脱塵清
應知仙境非天上
此地水眞早擅聲
제 석계정
축산 전병기
다년간의 쌓은 공으로 전각이 비로소 완성되었으니
모든 일꾼이 일하러 와서 그 정성을 다하였다.
선조를 계승하고 후손을 여유롭게 해주는 방도는 효도이니
술 한잔 마시면서 시를 짓는 것에 정감이 살아 있다.
원숭이와 학 동맹의 오랫동안의 주인이었으니,
자연을 사랑하는 고질병으로 속세를 떠나니 청량하다.
선경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으니
이곳의 물은 참으로 일찍부터 명성을 독점해 왔다.
[국역] 전과웅
[출처] 석계정창수록
[자료제공] 문경문화원장 전홍석
● 積累 적루
포개어 쌓임.
● 원학(猿鶴) :
전사한 일반 장사(將士)들을 말한다. 《예문유취(藝文類聚)》 권93 주(注)에 “주 목왕(周穆王)이 남정(南征)했을 때 군대가 전멸하였는데 장사들은 원숭이와 학이 되고 일반 백성들은 벌레와 모래가 되었다.” 하였다.
● 猿鶴相呼
남조 제(齊)의 공치규(孔雉珪)가 지은 북산이문(北山移文)에 은자(隱者)가 떠나고 난 뒤의 정경을 묘사하면서 “ 향기로운 장막이 텅비자 밤에 학이 원망하고, 산사람이 떠나가자 새벽에 원숭이가 놀라우네.[蕙帳空兮夜鶴怨山人去曉猿驚]라고 하였다.
● 연하고질 [ 煙霞痼疾 ]
자연을 사랑하는 고질병.
출처: 전씨 중앙종친회 원문보기 글쓴이: 전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