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기기의 선택 요령
연초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타시려 하는 분,
처음 갈아타시려 하는 분들은 아마도 대부분 ‘금연’의 한 방편으로 생각하시리라...
그럼 전자담배가 과연 금연에 효과가 있는가를 먼저 따져 보아야 하겠습니다.
저의 의견을 말씀 드리자면 ‘금연’에는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금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전자담배를 시작하기는 하였지만,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이렇게 좋은 ‘대체품’이 있는데, 금연할 필요성이 사라진 것입니다.
‘금연’이라는 쉽지 않은 목표를 세우는 가장 근본 이유는 ‘건강’에 있습니다.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두통, 목의 칼칼함, 짙은 가래,,, 등등은 골초분이라면 누구나 겪는, 아니 달고 살아야 하는 생활의 불편함입니다. 그리고 무한정 떨어지고 사라져가는 심폐 기능, 제가 연초담배 피울 때는 족구 한판(15점 나기 3 세트)을 못 뛰었습니다. 친구들이 등산을 가자고 해도 도무지 못 따라 가서 민폐를 끼칠 것 같아, 아예 포기를 했었습니다. 이런 건강상의 이유로 다들 금연을 결심하리라, 그리고 담뱃값 인상에 따른 엄청난 금전적인 부담도 당연한 이유이겠고요.
각설하고,,,.
전자담배 자체는 금연효과 전혀 없습니다. 그냥 연초담배의 대용품일 뿐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금연의 길을 열어주는 효과는 있습니다. 연초담배의 중독은 니코틴에만 잇는 것이 아닙니다. 니코틴에만 있다면 금연패치 따위로 누구라도 금연할 수 있을 텐데요.. 연초담배에 중독되었다는 것은 니코틴 외에도 ‘입으로 흡입’하는 이 동작 행위도 결코 빠트릴 수 없는 중독습관입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 함량과 향의 강도를 사용자가 조절 할 수 있기에, 점차로 니코틴의 농도를 낮추고 흡입하는 횟수를 줄여가는 과정에서 결국은 완전 금연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흡연자의 아주 강력한 의지가 동반되어야 하고요.
아무튼 전자담배를 금연의 단계로 생각하시던, 온전히 대용품으로 생각하시던
충분한 효과를 느끼기 위해선 장비(기계)가 충분해야 합니다. 이 장비가 부실해서는 결국 연초담배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의 경우는 솔직히 제가 몇 대의 전자담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안 내 움직이는 모든 곳에 전자담배가 다 있으며, 콘센트 마다 충전장치가 꽂혀 있습니다. 적어도 20자루 가까이 있는 듯, 이는 제가 액상 제조업자를 하기 전에도 그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아직 일명 ‘모드기기’, 혹은 ‘드롭퍼’ 유의 기계는 없습니다. 주로 1453 코일 호환 기종(상부코일)과 하부코일 방식으로는 PTS가 있을 뿐입니다. 이런 기계류만으로도 충분한 향취와 연초담배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1453 종류의 기계만 가지고 제의 경우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피운다면 적어도 5자루로 로테이션을 해야 합니다. 이는 상부코일 방식은 액상 유입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몇 회만 연타를 해도 탄맛이 납니다. 그럼 탄맛 나기 전에 심지에 액상이 충분히 유입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리기 전에 다른 기계로 바꾸는 것입니다.
PTS의 경우는 3자루는 있어야 합니다. 1453에 비하여 맛의 강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약간의 폐호흡도 가능하기에 나름의 향취와 포만감을 줍니다. 액상 유입속도는 충분하지만 1453에 비하여 열이 많이 나기에 냉각을 위하여 3자루는 있어야 합니다.
금연이 목적이든, 대체품이 목적이든 처음 전자담배 시작하는 분이, 장비에 이정도 투자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라도 실패하면 다시 연초담배로 돌아가야 하는데, 쓸데없는, 혹은 쓸모없어질 수 있는 곳에 돈을 투자하기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충분한 장비가 없이는 금연이든, 대체품으로든 절대 성공 할 수 없다는 것 아셔야 하며, 기계라는 것이 다 나름의 특징이 있으며, 사용자의 기호에 따른 호불호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근래에 들어서는 UAKE라는 파이프형의 기계를 주로 손에 들게 됩니다. 무화량과 맛은 1453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끊임없는 연타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침에 눈을 막 떴을 때에는 1453 기종의 강력한 맛이 아니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PTS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향취에 더 이끌리게 되고요.
뭐가 더 좋고 나쁜 게 아닙니다.
전자담배 처음 입문하는 분이 제게 어떤 기계가 좋겠느냐고 문의한다면, 제가 드릴 수 있는 대답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첫댓글 좋은 경험담 잘보았읍니다
제경우는 전담이 취미가되어 모드기로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리빌드 하는 재미도 있구요. 근데 이상하게 김장은 땡기지가 않아 매니아님 액상을 사용합니다. 앞으로도 품질좋구 맛있는 액상 많이 만들어 주세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제 경우도 금연을 목표로 전담을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전담을 입에 달고 사네요~~ㅠ ㅠ
저도 금연이 아니라 연초보다는 좀 더 건강?하게 느껴지고,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주위분을 배려해서 전담을 합니다.
좋은글에 추천합니다. ㅎㅎ 저도 1453 4개와 하부코일 방식 하나 총 5개로 번갈아가며 전담생활합니다. 액상도 두종류에서 3종류 정도로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