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부르는 가을 커피 한 잔
담쟁이 덩쿨 가득 내린 통나무
집 그늘 아래 채 익지 않은 나뭇잎이
뒹굴면 가을 같은 나의 사랑아..
찻잔이 놓인 사라의 빈터에 잠시 머무는
안개빛 추억이라도 앉았다 가세요
아직 당신의 향기가 묻어나고
여전히 당신의 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아늑했던 당신의 미소로
낙옆 같은 나의 사랑아..
찻잔이 놓인 추억의 탁자에 잠시 머무는
소슬한 바람이라도 앉았다 가세요
그리운 나의 사랑아..
연기처럼 찻잔의 입김이
피어 오르면 당신의 숨결로
젖어 흐르는 노래에 나의 외로운
한 마리 새가 되어
당쟁이 넝쿨 무성한 추억으로
막 들어서는 당신을 손짓하며
부르고 싶습니다
비림끝으로 낙엽처럼 흩날리며
잔잔한 가슴 어디엔강서
줄기줄기 당쟁이 덩쿨 타고
들어설 당신
커키 한 잔으로 만나고 싶은
쓸쓸한 가을 날에
추억으로 서성이는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 이채 -
첫댓글 ♣ 고운 가을이 방방곡곡 찾아 듭니다. 무성한 담장이 잎이 시들고 마당 한 켠에 있는 화려하지 않은 탁자에도, 빈 바지랑 대 끝에도 가을 빛이 잠시 쉬어갑니다. 가을 이 머무는 곳마다 가을 사랑이 묻어 나옵니다. 가을엔 누구나 마음이 고와지며 행복을 고이 쌓는 삶이 되나 봅니다. 이 가을에 우리 모두 부지런 떨지 않으며 고운 자연과 게으름 피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 고운 가을이 방방곡곡 찾아 듭니다. 무성한 담장이 잎이 시들고 마당 한 켠에
있는 화려하지 않은 탁자에도, 빈 바지랑 대 끝에도 가을 빛이 잠시 쉬어갑니다.
가을 이 머무는 곳마다 가을 사랑이 묻어 나옵니다.
가을엔 누구나 마음이 고와지며 행복을 고이 쌓는 삶이 되나 봅니다.
이 가을에 우리 모두 부지런 떨지 않으며 고운 자연과 게으름 피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