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마지막 실험이었던 ‘LG 윙’이 결국 쓸쓸한 마지막 판매에 나섰다. 7월 말로 예정된 스마트폰 사업 철수 수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출고가가 크게 떨어졌다.
SK텔레콤은 16일 ‘LG 윙’ 출고가를 기존 109만 8900원에서 89만8700원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첫 출고가 인하다.
이로써 실구매가는 최저 20만원까지 떨어지게 됐다. 월 8만9000원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60만원으로,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9만원까지 더하면, 20만 8700원에 구매 가능하다. SK텔레콤의 ‘LG 윙’ 공시지원금은 48만~60만원이다.
아직 KT와 LG유플러스는 출고가를 인하하지 않았다. 그러나 LG전자의 사업철수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SK텔레콤이 선두적으로 가격을 내린만큼, 조만간 출고가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 윙은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스마트폰으로,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과 달리 2개의 스크린을 장착한 이형 폼팩터(기기 형태)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장기간 적자를 면치 못하던 LG전자는 ‘LG 윙’을 필두로 혁신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판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국내 판매량이 10만대 수준에 그치면서 결국 ‘마지막 실험’으로 남게 됐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확정된 후에 ‘LG 윙’은 공시지원금이 크게 오르며 ‘눈물의 고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KT가 최대 7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며 막판 재고 처리에 나섰다.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실구매가가 24만원대로 떨어졌다. 현재 KT는 요금제별 27만8000~7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LG유플러스는 33만4000~6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