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보살님이...
그 보살님은 시집을 와 보니
시집에서 너무나도 좋지 않은
일이 계속 일어나더라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어 점장이를
찾아가보니 점장이왈,
시누이가 지옥에 가서 그러니
절에 가서 지장경을 읽으며
49일 기도를 해주라고 했답니다.
(시누이는 살아있을 당시
정신지체자로, 똑같이 정신지체자인
남자에게 시집가서 살다가
그나마도 못 살아서 다시 돌아와서
비참하게 살다가 죽었답니다.
가족들은 그 딸이 죽은 후
아무도 입에 올리지 않고 제사도 안
지내주고 쉬쉬하며 지냈기 때문에
그 보살님은 그런 시누이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하더군요.)
그 보살님은 당시 절에 다니지도
않고, 아는 것도 없었는데
어쩔 수 없어 저녁밥을 지어놓고
날마다 이웃에 있는 절에 느즈막히
가서 49일 동안 지장경을 읽었답니다.
그랬더니 마지막 회향하는 날 밤
꿈에 어떤 너무나도
잘 생긴 스님이 나오셨답니다.
그리고 그 죽은 시누이가 나왔는데
몸이 꽁꽁 얼어서 투명하게 비치더래요.
얼음 속이 비치는 것처럼 말이죠.
(제 추측으로는 시누이가
한빙지옥 [냉동실 얼음처럼 차가운
지옥] 에 떨어진 것 같더군요.)
그런데 그 스님이 시누이를 안아주자
시누이 몸이 스르르 녹아내리더니
아기로 변해 어떤 집에
태어나는 꿈을 꾸고 깼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몇 년간 집안에
아무 일도 없고 조용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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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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