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차량 멈추고, 회의 연기 대혼란 겪어
- 폭설에 도로 곳곳 접촉사고 잇따라
- 굴착기 등 336대 동원 제설작업
- 1,150명 인원 투입 폭설과 큰 싸움 벌여
▲ 동해안에 최고 68cm의 폭설이 내린 17일 강릉시 홍제동 비탈길에서 중장비가 제설작
업을 하고 있다.(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
17일 강릉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밤 9시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은 이날 아침 강동면에 68㎝, 강릉시내 27㎝가량 내렸다. 이에 따라 시는 유니목, 굴착기, 덤프트럭 등 336대 제설차량과 1,150명의 인원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서는 접촉사고와 교통사고도 잇따르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어린이집과 학원 등에서 차량운행을 하지 않자 맞벌이부부들은 아이를 데려다 주고 출근하느라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시민들은 출근길 교통혼잡을 피해 등산화에 스패치까지 착용하고 걸어서 출근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7일 오전 11시 송정동 래미안컨벤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3 강릉시사회복지협의회 정기총회는 폭설로 연기됐다.
이번 눈은 산간보다는 해안가에 집중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이 집계한 적설량은 오후 4시 현재 북강릉 27.5㎝, 강릉 22㎝, 대관령 15.5㎝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릉시가 자체측정한 눈의 양은 강동면과 옥계면 일부 지역에서 최대 68㎝까지로 조사됐다. 불과 5~10㎞ 거리를 두고 지역별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 셈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동풍을 타고 유입된 눈구름이 태백산맥으로 이동하지 않고 그대로 머물면서 산간 쪽보다는 해안가에 눈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