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다가, 이종환(D.J)씨가 말을 더듬으면서, 갑자기 광고방송이 뜨길래, 방송사고가 아닌가 했는데,,
조금 있다가 다시 이종환씨가 목소리를 가다듬고 하는 말을 듣고 너무 속이 상하더라구요..
본인은 흥분하면 말을 심하게 더듬는 단점이 있는데,
갑자기 정부와 축구협회의 처사 때문에 감정이 다시 격해졌었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때까지 무슨일인가 했었는데..
이번 월드컵 출전선수들에 포상금 차등 지급문제와 서해 교전에서 참사한 군인들에 대한 정부에 성의없는 태도 때문이 더군여.
축구 협회에서 올린 글을 읽던 저희 직원왈,
균등지급은 공산당적 발상이랐다나요? ㅎㅎ
...
온 국민이 하나되어
세계에 위상을 떨친 기쁨에 얼음물을 끼얹는 처라라니..
너무 씁쓸하군요.
--------------------- [원본 메세지] ---------------------
월드컵 축제와 서해 교전은 별개인가? ‘월드컵축구 성공 개최 국민 대축제’가 지난 2일 열렸다.
당초 목표 16강 진출을 뛰어넘은 기적의 행진으로 4강 신화를 창출한 대표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전 국민이 하나 됨을 기리기 위한 자축 행사는 거국적으로 성대하게 치를 만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경기(한국_터키의 3~4위전)가 열리던 지난달 29일 서해에선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국군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참사가 벌어졌다.
월드컵 열기에 젖은 우리에게는 날벼락이었다.
남북한간의 정치 문제이고 군사력 겨루기로 한정할 수 있지만 북한은 ‘대~한민국!’을 외치던 우리 국민들을 겁주고 세계 스포츠 잔치를 피로 물들이는 망나니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 당국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우리 고속정을 침몰시킨 북한의 경비함은 격침 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서해와 반대편인 동해에서 실시되는 금강산 관광은 민간 교류이므로 중단하지 않는다면서 국민들에게 냉정과 신중을 당부했다.
그리고 전사자들의 합동영결식은 사건 발생 이틀만인 3일장으로 지난 1일 후딱 치렀다.
이날 오전 분당 국군수도병원에서 거행된 해군장에는 500여명이, 오후에 대전국립묘지에서 엄수된 합동 안장식에는 1,000여명이참석했다.
장례식 때 대통령은 월드컵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었고 국무총리와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은 의전 관례라는 이유를 들어 불참했으며 정부 고위층과 정당 대표들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일반인들은 국군수도병원 출입이 통제돼 조문하기가 어려운데다 영결식날짜와 시간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추모 기회를 놓쳤다.
예로부터 우리는 결혼식은 혹 불참할 수 있어도 상가 조의를 우선했던 민족이 아니었던가.
서울 등 월드컵 10군데 개최도시에서 벌어진 대축제 행사에 참가한 시민중 뜻 있는 이들은 “이것만이 아닌데…”라면서 전사자들에 대한 추앙의식이 소홀하게 다루어 진데 섭섭함을 표시했다.
정부와 지나치게 잔치분위기에 들뜬 사람들의 이중적인 자세가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순직영령들은 파도치는 서해상에서 한달 내내 ‘오~필승 코리아!’를 기원한 우리의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월드컵 때 나라를 지키려다 산화했다.
서해 교전과 동해 관광이 양립한다면 추모제도 월드컵 축제 못지않게 별도로 치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월드컵 축제는 반짝 잔치가 되고 만다
카페 게시글
정겨운 풍경
Re:어느 뜻있는 분의 글입니다...월드컵과 서해교전에 대한 글입니다
주은
추천 0
조회 18
02.07.03 18:4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