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4월의 등대·무인도서에 '여수 하멜 등대·영해기점 직도' 선정
하멜 등대, 매일 밤 5초마다 한 번씩 붉은색 불빛 깜빡…2005년 건립
직도, 해발고도 20m·면적 약 1만4650㎡…큰섬과 작고섬 소피도로 구성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2022-03-31 11:00 송고
해양수산부는 4월의 등대로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여수 구항 방파제 하멜 등대'를 , 4월의 무인도서로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영해기점 무인도서인 '직도'를 각각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여수 구항 방파제 하멜 등대'는 매일 밤 5초마다 한 번씩 붉은색 불빛을 깜빡이며 여수 구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이 등대는 우리에게 '하멜 표류기'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기념해 '하멜 등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난 2004년 전라남도 여수시는 하멜기념사업과 연계해 하멜이 일했던 곳으로 알려진 여수 동문동 일대를 '하멜로'로 지정했으며, 이에 발맞춰 해수부는 2005년 여수해양공원 방파제 끝단에 등대를 세우고 '하멜 등대'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등대를 방문한 관광객은 하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담은 '하멜 전시관'과 하멜동상을 볼 수 있으며, 인근 자산공원과 돌산도를 잇는 여수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돌산대교와 여수항의 화려한 야경도 만끽할 수 있다. 바로 옆 오동도에서는 붉은 동백꽃 군락지를 따라서 가벼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여수낭만포차거리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여수 밤바다를 즐긴 후 인근 횟집을 찾으면, 여수의 별미인 서대회, 샛서방고기로 불리는 군평선이, 여수 돌게장 등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위치한 '중리항 방파제 등대'를 선정했다.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직도(直島)는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에 속한 섬으로 해발고도 20m, 면적 약 1만4650㎡의 섬이다. 이 섬은 지역 주민들이 식물종인 피가 무성하게 자라 있는 섬이라고 해서, 피도 혹은 피엄이라고 부르는 큰섬과 그보다 작고 영해기점이 있는 소피도(또는 돌섬)로 구성돼 있다.
섬 전체가 암석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야생 동식물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주변 해역의 강한 파랑으로 해안가에 해식애(절벽)가 잘 발달 되어 석회관갯지렁이류, 고랑따개비, 참굴 등이 관찰되며, 조간대에는 파래류와 불등풀가사리도 볼 수 있다.
해수부는 직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해양영토의 시작인 영해기점 무인도서들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올해 정밀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직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소재
직도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