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요, 일본” 히로쓰 가옥, 경암마을의 낡은 철로 … 비운의 역사 간직한 도시_ 전북 군산 |
일본의 한 일간지에서 군산을 두고 70년대의 도쿄의 거리를 연상케 한다고 보도한 적이 있었다. 실로 군산의 내항을 중심으로 신흥, 해망동, 월명동의 건물과 거리는 도쿄의 그것을 모조리 빼다 박은 듯 하다. 일제강점기 때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막대한 양의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던 창구역할을 한 곳이 바로 군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군산 시내 곳곳에는 적산가옥들이 많다. 적산가옥은 일본인들이 살던 주택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일제시대 대규모 포목상이었던 히로쓰가 건축한 전형적인 일식가옥인 히로쓰 가옥. 지붕, 외벽마감, 내부, 정원 등이 건립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등 영화촬영장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옛 조선일행, 나가사키 은행, 군산세관 건물, 경암마을의 낡은 철로가 슬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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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하오 마, 중국” 붉은 패루길 따라 만나는 ‘한국 속 작은 중국’_인천 차이나타운 |
중구 선린동의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오르면 입구 정면에 붉은 기둥에 높이 솟아 있는 패루에서 중국 특유의 분위기가 먼저 감지된다. 또한 붉은 색, 황금색, 코발트 색 등 채도 높은 간판들에 이국적인 풍경마저 느끼게 된다. ‘차이나타운’ 이다. 차이나타운은 1884년에 청국 영사관이 설치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거리에는 휘황찬란하게 걸려있는 홍등, 중국풍의 옷, 토산품들이 죽 진열되어 있어 마치 중국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된다. 중국 요리집과 기념품점이 줄지어있는 패루길에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 및 예술작품 전시실 등 한중문화교류의 총 본산이라 할 수는 한중문화관도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자장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자장면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공화춘은 바로 1905년 건립된 국내 자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 현존하는 청요리집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당시 청조계지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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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말레이쿰, 이슬람” ‘이슬람’ 으로 가득한 거리 … 무슬림을 위한 안식처_서울 이태원 이슬람사원 |
번쩍거리는 아라베스크 문양의 외양부터가 눈길을 확 잡아끄는 이슬람사원. 이슬람교의 상징인 지붕의 둥근 돔과 정면 양 옆에 우뚝 세운 첨탑 등 전형적인 모스크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태원의 이슬람 사원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인 등 각국의 이슬람교도들의 집합소다. 사원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지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사람은 출입이 불가하다. 모스크 회당 안을 들여다보면 엎드려 기도하는 무슬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근에 즐비해 있는 이슬람 서점, 이슬람 여행사, 이슬람 식당, 직접 수입해온 페르시안 카펫을 파는 가게까지 이슬람인들을 위한 각종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어 마치 아랍에 온 것 같은 착각도 들 정도. 아예 무슬림 정육점도 생겨나 그들이 즐겨먹는 양고기나 향신료, 차 등도 팔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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