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린이들을 위한 기도

[하얀민들레]

저희는
저녁 전에 몰래 사탕을 먹는,
수학 공책을 계속 지워 구멍을 내는,
자기 신발을 결코 찾을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철조망 뒹에서 사진사를 노려보는,
새 운동화를 신고 거리를 뛰어다닐 수 없는,
결코 감자의 개수를 세어 보지 못하는,
우리가 결코 죽을 때까지 갇혀 있지
않을 곳에서 태어난,
결코 써커스 구경을 가지 못하는,
음란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결코 후식을 먹어 보지 못하는,
끌어안고 다닐 담요가 없는,
자기들이 죽어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부모를 바라보는.
훔칠 빵조차 없는,
청소할 방조차 없는,
누구의 옷장에도 자기 사진이 걸리지 않는,
그들이 무서워 하는 것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희는 화요일 전에 용돈을 모두 써버리는,
구멍가게에서 투정을 부리고
음식투정을 하는,
목욕탕을 결코 닦지 않는,
이빨 요정의 방문을 받는,
다른 사람들과 함R[p 차 탈 때
자기에게 키스하는 것을 싫어하는,
교회에서 꼼지락거리고 전화에다 소리지르는.
운다고 우리가 종종 웃어 주는.
미소로 우리를 울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낮에도 악몽을 꾸는,
아무거나 다 먹는,
치과를 가본 적이 없는,
그 누구도 버릇을 나쁘게 만들 수 없는,
굶주린 채 울다가 지쳐 잠드는,
살아 움직이지만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누군가 그들을 데려가기를 바라는 어린이들과,
우리가 결코 포기하지 않고 데려가야만 하는 어린이들과,
결코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어린이들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가 돌보고, 도와주려고
손을 내미는 그 누구의 손도 잡을,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출처 : 생명의 빵

[별처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