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BBk 사건에서
검찰은 김경준이 이명박이 회사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라는 제안서를 들고 고려대 동문을 상대로 6개월 동안 700억을 모았지만 이명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라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이 아무리 썩었다고 해도 이런 것을 인정하고 넘어갈 순 없었다.
2008년 총선까지 참패하면서 이명박에 대항할 수 있는 정치적 세력은 없었다.
2008년 4월 시민단체가 모여 삼성, 대운하 관련 집회를 했지만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지 못 했다.
2008년 4월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은 국민들에게 이 정권의 반 국민적 작태에 대한 분노와 함께 더 이상 자신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상황이다 라는 절박감을 가지게 하였고
이것이 2008년 5월부터 시작된 촛불이다.
2008년 5월은 시민들의 직접 정치가 이루어 진 시기였으며, 대한민국 모든 것이 청계광장에 나왔던 1~2만명의 시민들에 의해 움직였다.
이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집단적 공감대는 6월 10일 사상 최대의 인파가 광화문을 채우는 경이적인 사건을 만들었다.
전 국민의 60%가 직접적으로 촛불을 지지했으며, 80%가 협상에 문제가 있다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였다.
이에 대해 이명박정권은 개무시를 하였으며, 2008년 7월 이 후 시민들은 자연스런 질문을 하게 된다.
우리가 이렇게 모였는데도 안 된다..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하나…?
2008년 8월
지루한 소비전이 진행된다. 전체 민주세력의 에너지는 점점 소진되어 갔으나, 다수 국민들의 기본적인 질문에 대답하지 못 하는 집회였다.
국가 또는 국민은 하나라는 개념이 아닌, 서로 다른 집단들이 공동운명체로 묶여 있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각각의 집단들은 자신만의 입장을 가질 권리가 있다. 그러나, 사회 통합은 보다 우월한 입장으로 통일될 수 밖에 없으며,
이명박 타도 투쟁은 곧 다수 국민들의 인정과 지지를 얻어낼 수 있도록 초토화 되었던, 중환자실에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는 우리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업그레이드 시키는 투쟁이여야 한다.
2008년 10월 촛불 시즌2 를 외쳤지만, 촛불의 정치력은 계속해서 거리에서 협소화 하게 진행되었으며, 촛불 좀비, 촛불 백수라는 키워드는 사이버공간에서 점점 퍼져 나갔다.
촛불시즌2는 거리집회로 그 의미가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 곳곳에 양심과 건강함.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여야 한다.
이명박타도 투쟁은 흩어져 있는 국민들을 보다 성숙되고 우월한, 보다 겸손하면서도 지혜로운 대안과 정치세력을 만들어 전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온전하게 권력을 획득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투쟁이여야 한다.
대한민국의 그 어떠한 정치세력도 다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 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들의 과제이다.
2009년 곧 5월이 온다.
그리고 다시 6월이 올 것 이다.
2010년 4월이면,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를 뽑는 지방선거가 있다.
서울시장 자리는 다음 대선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이명박 당선과 함께 1년이 지났다.
민주세력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물리적, 정신적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리들의 과제는 분명하며,
서로 다른 입장을 유지하는 국민들을 상대로 하기에
민주주의에 대한 비타협적인 원칙하에 성숙되고 우월한 방식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야 한다.
2008년 4월 네티즌들은 각 Cafe별로 번개를 진행 하였다.
각 카페별 번개등 다양한 방식으로 네티즌들은 만나기 시작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모임들이 형성되었고, 이것이 5월 3일 네티즌 연대 집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매주 토요일 집회를 하였던 안티이명박카페는 결국 이 날만은 금요일 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것이 5월 2일, 5월 3일 동시에 폭발하면서 2008년 촛불이 되었다.
2009년은 2008년과 분명 틀리다.
과독점 상태의 대한민국에 더 많은 재벌중심의 독점적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치든 이명박세력은 국제자본주의 위기에 이젠 전체 국민을 비정규직으로 몰아 넣으려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극도의 천민자본주의로 몰고 가고 있다.
이명박은 그 욕을 들어먹으면서도 우리 사회 주요 거점들을 최시중등을 통해서 확보해 나갔으며, 민주세력은 여전히 대안과 조직적 전망을 마련하지 못 하며 허허 벌판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것 이다.
이제 1년 남았다.
정치권에게만 맡기기엔 사안이 너무 중대하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자금 고갈로 위협 속에서도 우직하게 싸우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과의 연결 지점은 여전히 찾지 못 하고 있다.
다수의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정치적 내용과 대안을 건설해 나아가야 한다.
2008년 5월 네티즌 연대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목표로 하였으나,
2009년 네티즌들은
전체 국민들로부터 동의를 얻어 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권력을 만들어 나감에 목표를 두어야 할 것 이다.
일반 시민들에게 너무 가혹한 주문이겠으나, 여전히.. 우리 밖에 없는 듯 하다.
임진왜란, 끊임없이 밀려오는 왜구들을 바라보는 동네산성의 이름없는 주민들처럼 우리도 기왓장이라도 들며 이 시대의 요구에 응할 준비를 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주름진 우리 부모님과 해 맑은 아이들의 얼굴을 가슴에 품으며 우리 상식과 합리성을 지켜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