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으로 일하면 우울증 덜 느낀다
수직적 조직보다 수평적 팀에서 더 효과
팀 근무 근로자 중 26.6%가 우울감을 느끼는 반면, 팀 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 중 29.5%가 우울감을 느꼈다. / 셔터스톡
혼자 일하는 근로자들보다 팀으로 일하는 근무자들이 우울감을 덜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앙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팀 근무가 임금 근로자의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2017년 근로환경조사 대상인 3만 2,2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팀은 팀 근무가 우울감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성별, 직군, 근로시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7년 한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실시한 제5차 근로환경조사(KWCS)의 대상으로 선정된 15세 이상의 임금근로자 3만23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팀 근무 근로자'를 '공동의 업무를 수행하거나 함께 일을 계획하는 팀, 혹은 그룹에 속한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분석 대상자 3만235명 중 33.5% (1만119명)는 팀 근무자이며, 66.5% (2만116명)는 팀 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다.
근로자들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팀 근무 근로자 중 26.6%가 우울감을 느끼는 반면, 팀 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 중 29.5%가 우울감을 느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팀 근로자의 우울 비율(27.4%)은 개인 근로자의 우울 비율(28.9%)보다 1.5%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경우 각각 25.5%와 29.9%로 4.4%포인트 벌어져 차이가 더 컸다.
연구팀은 수직적인 조직이 아니라 수평적인 팀에 속한 경우 근로자의 업무 참여와 기여가 높아지는데, 이때 느끼는 효용이 근로자의 우울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경향은 서비스 및 판매 분야 근로자중 수평적인 팀 구조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에게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직군에서 팀 근무자 중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22.0%)은 혼자 일하는 근로자 중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28.7%)보다 6.7%포인트 낮았다.
연구팀은 "근로자의 업무 참여도와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팀'이라는 수평적인 구조를 도입한다면, 근로자의 우울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