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론도를 보는 재미에 보스턴 경기를 봅니다.
가넷이 빠져있고, 레이와 피어스마저 체력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
그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중심이 되어 리그를 이끌어 가는 이 3년차의 포가를 보고 있노라면,
벌써부터 3년후의 론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보게 됩니다.
우선 론도의 커리어 스탯변화입니다.
06-07시즌 23.5분출전 6.4득 FG 0.418(188/450) 3P 0.207(6/29) FT 0.647(119/184)
3.7리바 3.8어시 1.6스틸 0.1블락
07-08시즌 29.9분출전 10.6득 FG 0.492(351/713) 3P 0.263(5/19) FT 0.611(110/175)
4.2리바 5.1어시 1.7스틸 0.2블락
08-09시즌 33.0분출전 11.9득 FG 0.505(383/759) 3P 0.313(15/48) FT 0.642(172/268)
5.2리바 8.2어시 1.9스틸 0.1블락
스탯으로만봐도 그 성장정도가 눈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받던 부분들,
점퍼와 3점슛의 부재, 좁은 시야와 리딩능력의 부재, 낮은 자유투 성공률등이 분명하게 개선되어가고 있기에
이 선수의 발전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론도는 앞으로 어떤 모습의 선수로 성장하게 될까요.
많은 분들이 토니파커를 이야기하십니다.
빠른발과 돌파를 강점으로 갖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론도는 여러가지로 토니파커를 떠올리게 하는 선수이지만,
토니파커와는 전혀 다른 선수이며,
또, 그 성장방향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그건 파커와의 결정적인 차이 때문입니다.
바로 공격성향이죠.
이건 론도와 다른 공격형 포가들이 갖는 구분점이 되기도 합니다.
론도는 빠른발과 돌파를 주무기로 삼는다는 점에서 공격형 포가로 구분될 수 있지만,
그들과 비교해서는 득점에 대한 욕심이나 볼소유욕이 무척이나 적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볼을 소유하고 결정지으려 하기 보다는
공을 돌리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죠.
이것은 스탯에서도 충분히 증명됩니다.
비슷한 시기의 토니파커(3년차), 제이슨키드(4년차)의 스탯을 한번 비교해 보시죠.
토니파커 03-04시즌
34.4분출전 14.7득 3.2리바 5.5어시 0.8스틸 0.1블록 2.39턴오버 2.00파울
제이슨 키드 97-98시즌
35.5분출전 11.6득 6.2리바 9.1어시 2.0스틸 0.3블록 3.18턴오버 1.70파울
라존 론도 08-09시즌
33.0분출전 11.9득 5.2리바 8.2어시 1.9스틸 0.1블록 2.61턴오버 2.40파울
한눈에 보아도 파커보다는 키드와 그 스탯이 무척이나 유사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여러가지 이유가 많이 존재합니다.
토니파커보다 터프샷 성공률도 떨어질 뿐더러
그와는 달리 점퍼와 3점 또한 갖추고 있지 못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워낙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보니 자연히 돌파보다는 패싱위주의 게임을 할 수 밖에 없기도 했죠.
하지만 가넷이 빠지고, 레이와 피어스마저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지금 상태....
때문에 론도가 보다 많은 공격기회를 가지게 된 지금에서도
시즌때와 별차이 안보이는 게임운영을 보면
분명 여타의 공격형 포가들에 비해 공격성향이 적은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론도는 키드도 될 수 없습니다.
론도가 다른 공격형 포가들에 비해 공격성향이 적은 것은 틀림없지만,
이 시대의 마지막 전통포가인 키드처럼 경기운영을 하기엔
에이스기질이 지나치게 강하며,
무엇보다 코트비젼에서 키드와는 비교불가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하여도 말이죠.
때문에 론도는 파커도 키드도 될 수 없습니다.
그들과는 또 다른 형태로 성장해야 하는 것이죠.
하나의 신개념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한가지 전제가 붙는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풀업점퍼능력입니다.
론도의 가장 큰 장점은 어디까지나 빠른발과 그를 이용한 돌파능력이고,
앞으로 이를 더욱 살려줄 최고의 보조무기가 바로 풀업점퍼이기 때문입니다.
즉, 앞으로 론도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는
풀업점퍼를 장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언제쯤 장착하게 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의미없는 가정이긴 하지만 론도가 점퍼를 갖추는 날...
리그에는 하나의 재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리그에서 탑5안에 들만큼 빠른발을 소유한 포가가,
풀업점퍼 능력을 갖추고 있고,
천시빌럽스와 배론데이비스의 포스트업을 견딜만큼 강골이기도 하며,
키드 수준의 리바운드 능력과 수비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대략 아래정도의 스탯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요?
18.9득 6.2리바 8.1어시 2.0스틸 0.2블락
그게 어떤 의미죠? 선수에 대해 칭찬하는 글을 보통 팬이 쓰게 되지 않나요? 무엇이 화끈거리는지 알 수 없네요?
님같은 댓글달면 화끈거리지 않아요? ㅋㅋㅋ
너무 거창하게 쓰셔서.. 저는 응원하는 선수 칭찬할때 팬심으로 좀 오버한게 아닌가 싶어서 화끈거리더라구요. 그런뜻입니다.^^
로즈
제일 밑에 저 스탯은 매직의 그것과도...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