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 문화재 주변이 흡연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효과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17일 시민들에 따르면 경포대 등 강릉지역 문화재 구역 주변 쓰레기통과 길가에 담배꽁초와 담뱃갑이 버려져 있는 등 방문객들의 흡연으로 인해 관광 도시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다.
강릉지역 주요 문화재 구역 주변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이 일대에 흡연 금지 표지판 등의 설치가 미흡해 금연 구역 지정 사실 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동팔경의 하나인 강릉 경포대(지방유형문화재 제6호)의 경우 목조건축물에다 숲으로 둘러싸여 화재에 취약하지만 곳곳에는 담배꽁초와 담뱃갑이 버려져 있다. 경포대로 올라가는 입구 쪽에만 금연 구역 지정 현수막이 내걸려 있을 뿐 홍보나 입간판 등의 시설물 설치가 미흡하다.
초당동 허균·난설헌 생가터도 주변에 여러채의 전통가옥과 함께 울창한 송림에 둘러싸여 있지만 담배꽁초 등의 흡연 흔적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문화재 구역에서의 흡연행위 단속과 과태료(10만원) 부과에는 많은 단속 인력이 필요하지만 아직 인력 확보 등의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경포대에서 흡연을 하던 박모(35·경기 이천)씨는 “금연 구역인지 전혀 몰랐다”며 “금연 표지판 등이 확충되면 흡연 행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흡연행위들이 단시간에 고쳐지지는 않기에 일차적으로 홍보·계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금연 표지판 등을 설치해 깨끗한 문화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시는 지난해 11월 임영관 삼문과 오죽헌, 강릉향교 및 대성전, 소금강, 대관령 옛길, 경포대 등 30개소의 지정문화재 보호구역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