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어제 자기전 문득 쓰고 싶어서 쓴 글이 베스트 글에 올라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2년 전에 14억 모은 이야기를 올려서 그 때도 베스트에 올라갔었는데, 오랜만이네요.
좋아해주시니 오늘 한 번 더 써볼까요?^^
사실 저는 이렇게 돈을 쓰지 않지만 돈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순자산은 2년 만에 4억이 불어나 18억이 되었어요.
처음에 종잣돈을 모으기가 어렵지 돈이 돈을 낳는다고 하지요. 2년 동안 제가 가진 집 두채는 각각 1억씩 올라서 2억이 올랐어요. 그리고 2년 동안 1억 2천은 저축을 통해 모았고, 그렇게 저축해서 모아서 산 주식이 8천이 올랐어요. (1억 2천이 2억이 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원래 있던 주식과 합쳐 8천이 올랐어요.^^) 제가 결혼을 하던 28살 때 저는 40살에 10억을 모으는게 목표였어요. 그리고 올해 40살인데, 올해도 계속 저축 중이고 여기서 주식과 집값이 더 오른다면 저는 올 한해 어쩌면 10억에 2배인 20억을 모을지도 몰라요.
저는 돈을 벌고싶다고 제가 잘 모르는 무리한 투자는 하지 않아요. 주식도 그냥 우량주를 조금씩 사서 오래 장기투자 하고 있고요.
그런데 저는 제 자산이 20억이 되든 30억이 되든 이렇게 살 거에요. 제가 사는 삶의 방식은 내가 지금 당장 직업이 없어진다고 해도 두렵지 않아요. 미래가 전혀 두렵지 않은 삶에 방식이지요.
대신 돈이 있기 때문에 써야 하는 것을 못 쓰고 살진 않아요. 엄마가 김치냉장고가 필요하다고 하시면 턱 사드리고, 아이가 비싸더라도 배우고 싶은 예체능이 있으면 얼마든지 가르쳐요. 소수정예로 수영을 가르쳐 4개 영법을 모두 배웠고, 태권도도 배워서 유단자가 되었고, 미술, 전자로봇, 우쿠렐레 등 배우고 싶어하는 모든 예체능을 가르쳤어요.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배우고 싶은 모든 것을 배워요.
1. 배움에 아끼지 말기
저는 요새 미술을 배우고 싶어서 배우고 있어요. 색연필화, 수채화, 소묘를 배우는데 한달에 19만원이나 내지만 10원도 아깝지 않고 너무 재미있어요. 배워서 어디다 쓸 거냐고요? 몰라요. 쓸 데가 있겠지요. ㅎㅎㅎ 그냥 일단 행복합니다.^^
2. 엄마표 교육
예체능은 전문가에게 배우지만 공부는 엄마표로 하고 있어요. 국어와 수학은 문제집을 사서 가르치고 있고, 영어도 파닉스 교재와 영어 책을 사서 직접 지도해요. 엄청 뛰어난 정도는 아니고
3학년인데, 이정도 읽어요.
기본적인 코딩교육도 아빠랑 집에서 해요. 처음엔 네이버 엔트리로 했고, 요즘은 칸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컴퓨터 언어 교육을 하고 있어요.
https://ko.khanacademy.org/computing/computer-programming/programming#drawing-basics
3. 도서관 가기
코로나 때문에 다양한 문화행사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도서관은 가장 최고의 교육기관이에요. 사교육에 돈을 쏟아붓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려면 책만한 것이 없어요. 저희는 거의 매주 도서관에 가요. 기본적인 책은 중고로도 구입하지만 굉장히 다양한 책들을 빌려볼 수 있어요.
도서관 외에도 차는 없지만 공원, 박물관 등은 대중교통으로 자주 가요. 수도권에 살면 약간의 시간을 더 쓰면 알차게 다닐 수 있어요.
4. 셀프 수리 (관리소 이용)
웬만하면 수리도 직접 해요. 내 것을 내가 스스로 고친다는 기쁨이 있어요. 직접할 수 있는 것들은 스스로 수리해요. 수리를 할 때 진짜 평생 1~2번 쓸 것 같은 공구 사세요? 예를 들면 콘크리트 비트 (시멘트 뚫는 드릴)같은거요. 저희 12년 동안 한 번 썼거든요? 관리소에 얘기하니 빌려줘요. 그 외에도 우리가 하다 안되는 것들 전선 연결, 화장실 부품 연결 등 관리소에 혹시 도와주실 수 있냐고 물으니 항상 해주셨어요. 저희 아파트 관리소가 친절한 걸수도 있지만 물어볼 수는 있잖아요. 아파트 관리비를 내고 있기도 하고요. 저는 늘 먼저 구입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5. 알뜰폰 요금제
저는 짠카페에서 돈 어디 줄여야 할까요? 하고 물을 때 제일 먼저 쉽게 줄일 수 있는 요금이 핸드폰요금제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TV가 없어서 수신료가 안 나가고, 인터넷은 15400(갱신할 때 7만원 받은거 생각하면 13400원 정도) 내고 신랑 저 아이 3명 핸드폰 요금까지 다 해서 29700원을 내고 있어요.
제 요금제에요. 저의 경우는 1.5기가이면 충분한 것 같아요. 집에는 와이파이가 되고, 밖에서는 굳이 핸드폰 안해도 되지 않나요? 카톡등이 필요하긴 하니까 데이터 요금제 쓰긴 하는데, 전 저것도 남더라고요.
6. 1회용품 쓰지 않기
저희집엔 없는 게 많아요. 물티슈도 1회용 행주도 없어요. 갑티슈도 사진 않아요.(선물 들어오거나 하면 쓰는데 1년에 하나도 다 못 써요.) 물티슈 대신 버릴 헌옷을 잘라서 물에 적셔 쓰지요.
창틀도 닦고 다 해요.
설거진 전 키친타올 대신 이렇게 헌옷 자른 것으로 닦고 버리고요.
랩도 쓰지 않아요. 작은 밀폐용기에 담아놓곤 하지요.
1회용 행주 대신 면행주를 쓰고요. 면생리대를 써요.
1회용 필터대신 스텐필터를 쓰고요.
1회용품을 쓰지 않으면 돈도 절약되고, 지구에도 덜 미안한 삶을 살 수 있어요. 커피를 안 마시면 좋겠지만, 작은 1회용 커피대신 큰 원두를 봉지로 사서스텐필터에 내려 먹으면 비닐도 필터도 쓰레기로 나오지 않아요. 저는 예민하지 않아서 그런가 그냥 원두를 사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꽤 오래 먹어요.
7. 오래 쓰기
유행한다고 새로 사고 질렸다고 버리지 않아요.
내가 가진 것을 다 버리고 예쁜 것을 사는 게 미니멀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결혼한지 12년이 되어서 냉장고도 세탁기도 침대도 미싱도 다 12년이 되었어요. 새집으로 이사를 했어도 다 들고 왔지요. 고낭이 나서 더이상 쓸 수 없게 되면 그 때 살거에요.
제가 결혼하고 산 슬리퍼는 7년이 되던 해에 발등이 다 분리가 되었어요. 피스로 박아 수선하고 지금 5년 더 함께 해 12년째 저희집에 살고 있어요. 베란다에서 신는 신발이라 창피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더 오래오래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지만 2개라고 3개라고 다 버리지 않았어요. 대신 낡으면 비우고 다시 들이지 않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기 전에 저희집은 컵이 30개 있는 집이었는데, 6년간 9개를 깨지거나 낡아서 비워 이제 21개가 되었어요. 앞으로 또 하나씩 비워지겠지요. 그렇게 주걱도 후라이팬도 낡아지면 비워서 하나씩 남았어요. 저는 그렇게 천천히 비우려고 해요.
신랑도 면도날을 갈아서 3~4개월씩 쓰고 있어요.
대신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집안 정리정돈을 잘 하면 구질구질해보이지 않아요.
화려하지 않아도 단정한 집에서 제 스타일대로 행복하게 삽니다.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아껴 쓰면서도 삶에 집중하고 행복하게 살아봐요.^^
멋집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근검절약 대단하세요.
멋지세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생각이 저랑 같네요~~
아끼는게구질구질한거다생각했는데님글보니 감타니나옵니다 반성되네요ㅜㅜ
우와 많이배웁니다 행주나 각티슈가없다니 정말깜짝놀랏어요 ~~
좋은방법인거같아여
멋지네요~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