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거산(聖居山) 성지 소개
* 위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위례산길 394 * 미사 - 월요일 미사 없음, 화요일~주일 오전 11:00 * 사무실 - 041-584-7199, 010-8990-7199
경기도와 충청북도 경계선에 자리 잡고 있는 성거산 성지는 한국의 성지 중에도 보기 드문 해발 579미터로 차령산맥 줄기의 높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천연성지이다.특히 봄, 가을에는 들꽃과 단풍으로 여름과 겨울에는 울창한 숲과 환상적인 눈 경치로 장관을 이루어 찾아온 순례자들은 감탄을 하곤 한다.
1801년 신유박해 이후의 이주 시기에 형성된 성거산 소학골 교우촌과 1830년대에 형성된 서들골 교우촌은 박해시 선교사들과 신자들의 피신처요 은신처였다. 특히 소학골은 한 때 칼래 신부님의 사목 중심지로 활동하기도 하였던 곳이기도 하며, 서들골 교우촌은 최양업 신부님의 백부이신 최영렬씨가 1827년 고향 청양 다락골을 떠나 서울 낙동으로 이주해 살다가 다시 목천 서들골로 이주하여 살았고, 1839년의 기해박해 직후 최양업 신부님의 둘째 동생인 최선정 안드레아가 백부 최영렬의 집으로 보내져 이곳에서 잠시 성장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병인박해의 목천 순교자를 보면 1866년 10월 소학골과 서들골, 주위의 교우촌이 발각 되기 시작하면서 계속 포졸들이 덮쳐 이곳에 거주하던 신자들이 잡혀 모두 23명이나 순교하게 되었다. 소학골 교우촌 9명, 서들골 교우촌 4명, 복구정 교우촌 2명, 베장골 2명, 장자동 4명, 공심리 1명, 목천 1명 모두 23명이나 된다.
이들은 서울 좌포도청(11명), 공주감영(6명), 청주(2명), 죽산(3명), 미상( 1명)에서 순교하였다. 현재 병인년 10월 소학골에서 체포되어 공주 감영에서 순교한 배문호 (베드로)와 최천여(베드로), 최종여(나자로), 고요셉과 최씨 며느리 등 5명의 시신만이 성거산 성지 제1줄 무덤에 묻혀 있다.
하느님과 진리를 위해 생명을 바쳐 증거한 장한 순교자님들은 그동안 오랫동안 오고 가는 사람 없이 들꽃들과 벌, 나비, 짐승들만이 함께 했던 성거산성지의 교우촌과 무명 순교자 묘소는 침묵의 역사 속에 숨겨져 있었다.
이제는 신앙인의 순례의 선교지가 되고 있고 달이 바뀔 때마다 주위에 아름답게 피어 나는 야생화는 마치 우리 순교자들과 신앙의 선조들이 하느님과 신앙 때문에 흘린 피를 상징하듯이 오는 순례자들을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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