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는 지금 ‘잉글리쉬 전성시대’!국적불명,의미변질의 과도한 영어사용이 우리
가요의 수준을 떨어트린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위성음 악방송을 보고
자란 N세대가 음반 주소비층을 형성하고,재미동포 출신 신세 대 가수들이 가요계에
대거 유입되며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된 것.자기 세대 만의 특별한 감정표현 수단으
로 영어를 선택한 어린 소비자들의 심리를 재빠 르게 파악한 음반기획자들의 얄팍한
상혼도 한몫 거들고 있다.
★알쏭달쏭 영어이름 요즘 신세대 가수들의 영어이름은 문법 파괴는 물론이고 의미
추정이 불가 능할 정도다.영어단어의 이니셜을 조합한 HOT SES 핑클 god NRG 등은
이제 고전파에 속한다.
‘골수팬’이 아닌 이상 무슨 뜻을 함축하는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이름이 활개
를 친다.신인 힙합가수 Ray Jay(본명 전성남)는 세례명 Ray와 전씨를 힙합화시킨
Jay를 조합했다.이외 015B 출신의 신세대 가수겸 작곡가 MGR(박용찬),타샤니(멤버
인 윤미래와 이수아의 영어이름 조합),나우탄(Now誕),여가수 수잔느(Suzanne)를
비롯해 레처(letcher),태미(Tammy),켈리(Kelly)나 여성듀오 허쉬(Hush) 에즈원
(As One) 등의 이름은 마치 난수표의 암호와 같다.
굳이 대문자 소문자의 순서파괴를 고집하는 가수들도 상당수다.남성듀오 Fly to the
Sky,조pd,남성 5인조 댄스그룹 god,신인 여가수 나라(nara)가 그렇다.
★영어제목 한두개는 기본! 최근 가요순위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는 노래들을 살펴보
자.‘Day By Day’( 플라이 투 더 스카이),‘Cyber Lover’(터보),‘I Believe’(이
수영),‘Blue Day’(포지션),‘Goodbye Day’(김장훈),‘White’(핑클),‘Twilight
Zone ’(SES)….빌보드 차트인지 국내 가요차트인지 구분이 안간다.
제목 뿐만 아 니라 노래말과 랩에서의 영어 침투현상은 점차 수위를 높여간다.
명료하고 아름다운 가사는 노래의 감동을 배가시킨다.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
보다 ‘튀는’ 영어표현법으로 상품성을 높이겠다는 속셈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