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의원, 전기도둑 논란… 지역사회 ‘비판 여론’ 확산
- 한전 전기 무상으로 사용하고, 전?현직 고위공무원과 고스톱 즐겨
진도군의원이 한 지역주민 소유의 땅에 컨테이너 사무실을 설치하고, 한전 전기를 수년간 무상으로 사용해 온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진도군의회 K모 군의원은 앞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되기 전 부터 수년간 지역사회에서 평소 친분 관계에 있던 A모씨 소유의 땅에 무상임대 방식으로 컨테이너 사무실을 설치하고, 불법으로 농사용전기를 사용하고있었으며, 이번단속후 결정된 수백여 만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가운데 한 푼도 부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모씨는 15여 년 전 우렁이 양식사업을 하기 위해 농업용 전기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한전과 전기사용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 3~4년후에 양식을 패쇄했으며, 당연히 농사용전기를 해약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에 불법으로 전기를 연결하여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군의원은 문제의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늦은 밤까지 전?현직 고위공무원 등과 자주 함께 어울려 고스돕 등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위였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진도지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계약당사자인 A모씨가 당초 농사용 전기로 사용하겠다고 계약했으나 올 2월경 사업목적외 다른 용도로 전기를 사용해 온 사실을 인지했다”며 “이후 현장조사와 한전측과 계약자의 양측 자료를 비교해 금액을 조정한 뒤 전기요금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A모씨는 이와 관련해 “전기공급자인 한전과 내가 계약당사자이기 때문에 수백여 만원에 달하는 전기요금을 모두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진도군의회 K모 군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도덕적인 책임을 통감한다”고 해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 B모씨는 “군의원이 버졋이 본인의 사무실에 수십년간 농사용전기를 사용한것도 있을수 없는일이지만, 고위 전?현직 고위공무원들과 늦은 밤까지 어울리면서 고스돕을 즐긴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앞서 지역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던 사건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지역주민 C모씨는 “도덕적으로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했다”며 “이런 사람이 군의회에서 집행부를 올바르게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올해 전국적인 전력대란으로 정전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전기 부당사용 적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