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 강설
七. 法은 無生 - 24
若廣修衆善(약광수중선)하야
有所希望(유소희망)이라가
聞法知空(문법지공)하야 遂乃不著(수내불착)이
是爲小捨(시위소사)니
만약 착한 일을 널리 행하다가
희망하는바가 있다가도,
법을 듣고 공인 줄을 알아 마침내 집착하지 않으면
작은 버림이다.
보통 착한 일, 좋은 일을 하면 그 공덕이
100배ㆍ1000배 불어나기를 바라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이와 같이 공부할 기회가 생기면,
인생이 공하고 일체가 공하다는 것을 거듭 깨닫게
되지요. 小捨만 되어도 상당한 것이지요.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했거나,
이웃에게 희사를 했거나, 사찰에 와서 복이 된다
하여 기와불사며, 기둥을 세우는 등의 불사를 하고
있잖습니까? 이와 같은 것이 나쁜 것은 아니에요.
보통사람의 본심입니다.
누구한테 좀 베푼 결과로 그 사람이 나한테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런데 경전도 보고 법문도 들어 마음의 이치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보니 일체가 공한 줄을 아는
것이지요.
주는 사람도 공하고, 받는 사람도 공하고,
일체가 공한 줄을 알면 무엇을 해도 가뿐합니다.
비방을 들어도 가뿐하고 칭찬을 들어도 가뿐하여
동요하지를 않는 것이지요.
스님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보시가 들어오면 덥석 물지 않고 독약이 될는지
보약이 될는지를 생각한다고요.
공인 줄 알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공이기 때문에
보약도 되고 독약도 되는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공이기 때문에 보약도 아니고,
독약도 아니지요.
보통 근기에는 小捨.
즉 작은 버림의 수준이 딱 맞지요.
‘아! 보시하고 좋은 일 했지만 집착하지말자.’라고
스스로 달래고 다짐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집착하는 마음이 가라앉는 것이지요.
罪無自性從心起.
죄는 본래 자성이 없고 마음 따라 일어난다. 고
했습니다. 그런데 죄업만 공하고 복은 공하지
않은가요? 죄업도 공하고 복덕도 공한 겁니다.
복덕이 공하다 하면 절에 올 사람 몇 명 안 되지요.
그렇다 하여도 공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깊이 알아 씩씩하고 활발하며,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인생이 성공과
실패에 크게 좌우 되지 않습니다.
그 이치를 알고 살아갈 때, 비록 사업에 실패했더
라도 인생 자체가 실패한 것이 아님을 바로 알아
일어설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성공했다고 크게 꺼덕거릴 것도 없고,
실패했다고 크게 좌절 할 것도 없는 겁니다.
성공과 실패에 좌절하지 아니하고 오만하지 아니
하면, 성공한 인생이고 철든 인생이라고 할 수 있
겠지요.
첫댓글 생활속불교에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삼보에 귀의합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