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後宮)-여인렬전-7

[북경노인]

후궁(後宮)-여인렬전-7

후궁(後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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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군주의 처 이외의 여자들 중 내명부의 작위를
받은 자들을 칭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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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빈(妃嬪)[1],
빈어(嬪御), 잉첩(媵妾), 빈잉(嬪媵), 궁빈(宮嬪), 궁인(宮人)[2],
내관(內官)[3], 육궁(六宮)[4] 등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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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의 본래 의미는
궁궐의 뒤꼍, 안쪽을 뜻하며, 후정(後庭)·내정(內庭)·내전(內殿)
·내궁(內宮)·내조(內朝) 등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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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이 신하들과 함께
 정사를 돌보고 의식을 행하는 영역의 다른 호칭인 외조(外朝)·
외정(外庭) 등의 반대격으로, 제왕의 사적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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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제왕의 여인(妻妾)이
 거처했기에 제왕의 처와 첩 및 시녀(侍女)를 지칭하는
단어로도 쓰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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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같은 의미인
내전과 후궁을 분리하여 내전(中殿·中宮·中宮殿)을
제왕의 처(皇后·王妃)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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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을 제왕의 첩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한 사례가 빈번해 현재 한국의 사전에선 내전(中殿·中宮·中宮殿)을
 제왕의 정궁으로, 후궁을 제왕의 측실로 정의하고 있다.


 
 후궁 제도의 특징
 

일부다처제의 관습이
존재했던 고대부터 있었던 제도였고, 더욱이 한 나라의
주인인 군주가 많은 여자들을 거느리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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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이 가지는
위엄의 상징임과 동시에 군주의 유력 가문들과 동맹을 맺어
 손쉽게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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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다처제를
시행하면 어떨까[5] 얘기를 꺼냈다가는 미친 놈
취급 당할 정도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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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일처제가 자리잡았던
고려에서도 "에이 그래도 왕은 예외죠"라며 후궁을
잔뜩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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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갈 것도 없이
창업 군주인 태조 왕건만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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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엄과
 동맹 외에 계승의 안정성을 위한
요소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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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아내에게서
아들을 얻는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게 보장되는 일이 아닌데다가[7],
전근대의 높은 영아사망률까지 결합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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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일처제와
적장자 상속제의 결합은 굉장히 불안정한
 면이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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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부일처제를
엄격하게 지키고 사생아의 계승권을 거의 인정하지
않은 유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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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귀족
가문들은 급작스러운 사고나 전쟁 같은
대단한 일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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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를 낳지 못했다는
 맥빠지는 이유로 대가 끊겨 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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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서양
역사에 나오는 예를 들어 프랑스 왕이 스페인의 왕을
겸한다는 식으로
​
어느 나라의 왕이
 다른 나라의 왕 자리를 겸해서 전쟁이나
합병같은 것도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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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그 왕의 시대에만 특정 나라의 영토가 엄청 커졌다든가
하는 일이 발생한 것도 이런 데에 원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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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양 군주는
그 자신의 옥체 보존이 무엇보다 최우선인 동양 군주와
다르게 스스로가 지배하는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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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같은 일이 생기면
앞장서서 싸워야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에 직계 대가
 끊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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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궁과
황후(왕비)를 아우르는 궁중 여관 제도를
통틀어서 내명부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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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지
황후와 후궁만이 속하는 것이 아니라 왕실의 여손(女孫)들이나
궁중업무를 보는 궁녀들을 포괄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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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관념적으로는
모든 궁녀들은 군주의 여자들이므로 다 후궁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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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중업무가 아닌
군주의 첩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여인들만
후궁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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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후궁제도라고 하면,
 내명부 제도 중에서도 왕의 아내/첩에 관한
것만을 가리킨다(황후나 왕비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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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은 원칙적으로
 남편인 군주가 죽은 다음에는 궁내에서
거주할 자격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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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이 없을 경우
비구니가 되고, 소생이 있을 경우는 그 집으로
나가 사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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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후궁 자신의 아들이 군주로 즉위한
경우엔 예외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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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애초에
궁궐에 남아 있어도 모시던 왕이 죽으면 역할이 소멸된 거나
 마찬가지이므로,궁궐에 있어도 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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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 압박의 문제도 있고,
 후궁 개인으로서도 자기 자식의 집에서 부양을 받는
것이 훨씬 편한 인생이다. 
[출처] 후궁(後宮)|작성자 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