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날새(하나님은 날마다 새 일을 하신다)
하날새와 함께하는, 오늘은 1월 16일 목요일입니다. 시편 오십 칠편, 6절, 7절 말씀입니다.
6절 :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절 :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아멘
' 웅덩이에 빠지지 않기 '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봅니다.
추운 겨울이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옛일이 떠오릅니다. 총각 시절,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대구를 벗어나면 비포장길을 두어 시간 가야 하는 곳에 있는, 시골교회에 전도사로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시외버스가 일찍 끊기게 되면, 부득불 교회에서 십여 리 떨어진 곳에 내려서 들길을 걸어가야만 했습니다. 어느 추운 날 대구에서 어찌어찌하다가 정류장에 도착해 보니 막차가 떠나고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교회있는 동네에서 십여 리 떨어진 곳을 지나가는 버스를 타게되었습니다. 도착해 보니 깜깜한 밤이었습니다. 가로등 하나 없는 들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추운 겨울바람이 얼굴을 얼얼하게 만들었습니다. 귀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구두 신은 발까지도 감각이 무디어져 왔습니다.
시베리아 벌판 같은 들길을 빨리 벗어나려고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걷다가보니 어두워서 얼어붙은 보리밭으로 들어온 것을 알았습니다. 밭두렁 길을 찾아나가려고 찾는 중에, 두 발이 뭔가에 쑥 빠지더니, 무릎까지 빠져 버렸습니다. 내가 어떤 웅덩이에 빠진 것인가를 알아채는 데는, 단 몇 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웅덩이는 농부가 변소에서 퍼 온 것을 퍼담아 두는 웅덩이였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똥을 퍼담아 놓은 웅덩이였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수세식 화장실이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농부가 집에서 퍼 온 것을, 웅덩이에 모아 두었다가, 따뜻한 봄날이 되면 보리밭에 거름으로 주려고 모아두는 똥 통 웅덩이였습니다. 웅덩이가 얼었지만 사람이 들어가니 얼음이 깨어지면서 빠져버린 것이었습니다. 똥 통 웅덩이에서 빠져나와 사택에 도착해서 그 냄새를 지우느라 숱한 고생을 했습니다.
찬바람 부는 겨울밤에 얄궂은 웅덩이에 제가 빠졌지만 누구를 원망할 이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교회 전도사를 빠뜨리려고 계획적으로 누군가가 만든 웅덩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다윗을 빠뜨려고 다윗 앞에 웅덩이를 파둔 자들이 있었으며, 다윗이 가려는 길에 그물을 쳐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말하기를 " 웅덩이를 판 자들이 그 웅덩이에 빠졌도다 "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그물에 걸리지도 않게해 주셨으며, 웅덩이를 판 자들이 그 웅덩이에 빠져 버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에게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 믿음의 고백을 다윗은 "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내 마음이 확정되었다는 말은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굳게 맹세함으로, 더 이상의 방황이나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하였습니다. 마귀는 분명 삼키려고 돌아다닙니다. 마귀는 먼저 악한 기질을 갖고 있는 자들을 삼켜서 자신의 도구로 삼습니다.
역사적으로, 마귀에게 삼켜서 마귀 처럼 살았던 자들 중에는 휫틀러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네로 같은 로마의 황제가 있습니다. 이들의 배후에는 마귀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귀는 악한 자를 삼킨 후에 그들의 심령을 사로잡아 마귀 같은 일을 하게 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물을 치게 하는 것과 웅덩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직장에도 성도들을 삼키려고 악한 자들이 쳐놓은 그물이나 악한 자들이 파놓은 웅덩이가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의 학교생활에도 그물은 있고, 웅덩이도 있습니다. 성도들을 빠뜨리려고 파놓은 웅덩이와 걸리도록 쳐둔 그물은 어디에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는 "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하였습니다. ' 근신 '한다는 것은, 말이나 행동을 조심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마귀를 겁낼것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굳건하게 믿고, 하나님만을 의지할 것을 확정하고 확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대로 될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악한 영의 종이 되어, 악한 자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을지라도 내 앞에 웅덩이를 팠을지라도 우리는 마음을 확정하고 확정하여 의심 없이 흔들림 없이 믿음으로 살도록 은혜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