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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가시기 전에 서둘러 글 남깁니다.
2013년 희망쇠 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201년 보다 무려 10분 가량 많이 참석하셨고, 그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던 밤이었지요.
1. 누구누구 왔을까요?
김주영, 김창선, 채상원, 김성윤, 김갑수, 노병현, 황방원, 한상규, 한병준, 유희상, 박영진, 이평영, 황정종, 한영배
김현종, 장석재, 정연주, 이정현, 민생기, 김수경, 유희량, 신주현, 이효희, 최성수, 김경진, 박홍균 이상 26명 참석
2. 어떻게 밤을 불태웠는지. . .
- 서설 -
오후 4시에 학교 소운동장에서 족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에서 노병현선배를 모시고 학교에 도착하니, 기인 한영배가 벤치에
자빠져서 자고 있더군요. 효희한테 아들 3명을 맡기고서요. 잠시 한영배의 두 아이(첫째 무량, 둘째 무아, 셋째 무이)와 함께 공을
가지고 놀다가 둘째 무아가 넘어져서 머리가 깨졌여요. 피가 나더군요.
우리의 한영배는 웃으면서 "괜찮아, 한 두번도 아닌데"하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아동학대로 처벌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잠시 후 족구장으로 옮겨서 한영배와 제가 둘이서 족구를 하는 동안, 민생기가 첫째 예원양 데리고 등장, 뒤를 이어서 도인 김현종 등장, 곧 이어 신주현 선생 등장하여 뜨거운 여름의 태양을 상대로 족구를 마무리 했습죠.
그리고 프로골퍼를 준비중인 김성윤, 한병준 등장... 이 두분은 6시까지 도착하지 않을 경우 도래할 생명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긴장하면서 5시 59분에 도착하셨습니다. 시간을 맞췄으므로 다행히 생명연장의 꿈은 이루어졌지요.
김갑수, 이평영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살생부에 올려놓고 식당으로 향했어요.
전화벨이 울려서 받아보니 98 김경진 이었습니다. "왜 아무도 안와요? 나 혼자 쪽팔리게?" ㅎㅎ 여전히 씩씩한 경진이 목소리..
-1차 식사-
2013년 투쟁선포식이 거행될 남노갈비로 속속 투사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런데 예상보다 사람이 많이 왔습니다. 공간이 좁아서 모두 앉기가 불가능한 상황..
여기서 한병준 대표의 희생정신이 빛을 발합니다. 즉, 모든 2세를 데리고 밖의 테이블로 나간 것이죠.
한태연,한태욱(한병준,유희량 2세) 이서현,이서윤(이평영,김수경 2세) 한무량,한무아,한무이(한영배,이효희 2세) 등등
2차를 갔을 때 한병준 대표는 또다시 2세들을 데리고 노래방으로 데리고 가서 놀아야만 했습니다.
"일인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일인을 위해"를 몸소 실천하신 한병준 대표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김성윤 회장님의 개회사(재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회장님이란걸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재연됨)와 김창선 도인의 격려사..
계속 마셨습니다. 쭈욱 마셨습니다.계산할때 보니 술만 45병을 마셨습니다. 역시 희망쇠는 살아 있었습니다.
순조롭게 식사를 마치고 일어섰습니다.
- 무너진 한판굿의 꿈 -
한병준, 설인호의 사전준비로 오랫만에 한판 굿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덩더쿵에서 악기를 빌리기로 협의하고 모두 2학생회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덩더쿵 후배와 연락이 닿질 않아서 허무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지요.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황이기도 했구요.
근 1개월동안 피나는 상쇠연습을 했던 저는 속이 상했지만, 실력이 부족한 다른 회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를 제외하고 악기를 제대로 칠만한 사람이 거의 없잖습니까? 성주형이라고 왔으면 모를까..
- 본격적인 2차, 대망의 전원집합체 완결 -
소주방인가요? 7-80년대 닭장방을 연상시키는 구조의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20명이 넘는 인원의 술자리를 찾아 헤맨 신주현, 최성수 후배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이제 후발주자까지 모두 모였습니다.
황방원 부장님을 따라온 장석재,정연주 부부(장석재는 작년에 삼성전자로 이직했으며, 집은 수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최후의 술잡이 금주령께서 오시면서 희망쇠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었죠.
공간이 매우 비좁아서 옆 룸까지 연결해서, 화면으로 채팅하면서 술자리 2막이 시작된 겁니다.
좋더군요. 안쪽에 앉은 사람은 화장실 못갔습니다. 눈치가 보여서요. PET병을 준비하려다 참았습니다. 우리는 씨방새가 아니니까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병준 대표의 희생으로 그나마 2차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3. 여기서, 오랫만에 살아가는 모습 스케치 해볼까요?
김주영.굴렁쇠, 희망쇠의 산파 금주령.. 여전한 입담과 여성을 향한 적극적인 시선, 개방적인(?)마인드, 본능에 충실한 고참교사로서의 자세 등.. 우리의 기대를 한치도 무너뜨리지 않았습니다. 건재함에 감사.. 2차 술자리 40만원 가량을 계산해주셨어요.
덕분에 총무의 재정형편이 편안했습니다. 새벽 술자리는 좋으셨는지요? 반가웠습니다.
김창선. 도력높은 도인의 풍모를 지니신 김창선 원장님. 편안한 웃음과 자세로 분위기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특히, 쇠약한 이평영군의 척추에 "기"를 넣어주셔서 이평영군이 건강해 졌다네요. 역쉬 고수이십니다.
8월 10일 무주에서 "전북대학교 문화예술운동연합, 전문연" 행사를 가족동반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리죠.
채상원.수많은 선거를 치른 백전노장 채상원 활동가도 오셨습니다. 현재는 금속산별노조에서 활동하고 계시구요. 미소속에 담긴 강인함이 느껴졌습니다.내년에 지방선거가 있죠? 우리가 또 해야할 일이 있을 듯^^ 제가 연락드리면 적극적인 후원부탁합니다.
김성윤.최근 함안휴게소장으로 영전하셨습니다. 100만 굴인의 수장답게 넉넉한 풍채와 가슴으로 모두를 안아주셨습니다. 외동딸 가연이가 미국에 유학중인데요. 돈 많이 버셔서 잘 키워주세요.희망쇠 뉴욕지부장으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김갑수. 금주랍니다. 술 대신 분위기에 취했어요. 그러다가 버릇 dog 주겠습니까? 마지막에 홀짝 거리드만요^^
여수 지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시는 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언제가 희망쇠가 씨방새가 되는날..그날 한잔 하시죠.
노병현. 졸업 이후 거의 처음으로 참석해서 제일 감개무량하신 분으로 보여집디다.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 위에는 알콜이 가득.. 일요일 내내 시체놀이 하셨다는데 지금은 좋아지셨는지.. 형보다 우리가 더 반가웠습니다.다음 모임에도 꼭 오세요~~
황방원. GM 대우 부장으로 인천에서 근무중. 하회탈을 닮은 미소는 여전. 희망쇠 모임을 가장 고대하셨 던 분. 기대만큼 좋으셨는지요? 전임 총무로서 수고 많으셨으니 이젠 즐기기만 하세요. 인천 가시면 꼭 연락하세요. 너무 그리웠답니다
한상규. 충청도 대죽이란 곳에서 죽때리다가 오셨습니다. 전주 왔다가 일때문에 다시 왕복 5시간 걸려서 대죽 다녀왔다네요.
아이들 얼굴이 보고 싶어서 12시 쯤 귀가하셨어요.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하지만 다음이 있으니 그 때 질러보자구요.
유희상. 극한직업 이라는 EBS 프로그램에 출연했답니다. 회비 대신 사인으로 대신한다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연예인포쓰를 풍기더군요. 씩씩한 어투와 활기찬 동작이 멋져보였습니다. 현재 보령발전소에 근무중. 보령가면 연락해서 극한직업 체험해보세요.
한병준. 만인의 어머니, 희생과 봉사의 현신. 노련한 사업가의 이미지. 청바지 대신 기지바지에 셔츠를 입은 깔끔한 한병준 대표님. 아이들 돌봐준 덕분에 행사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다음 모임땐 이평영군에게 어머니 칭호를 부여하겠습니다.
이평영. 1주일만에 아이들 얼굴 봤다는 KCC 차장님. 출장? 아닙니다. 매일 계속되는 술자리때문에요. 눈은 더욱 부리부리, 치아는 미백하지 않아도 순백의 칼라를 자랑하는 피부색과의 대조효과. 언제 봐도 기분좋은 친구입니다.
황정종. 파주에서 버스 타고 왔습니다. 제일 멀리서 왔어요. 악기를 치고 싶다고 했는데 성사가 되지 않아서 아쉬워했어요.
근데, 황정종이 굴렁쇠 회장을 했다고 하니 선배들이 조금 놀라더라구요? 하긴 회장하면 박영진인데 믿기 힘들었겠죠.
그때 제가 황정종한체 악기실력 전수해주고 회장 맡긴 사실을 잘 모르셨죠? 그런 비하인드스토리가 있었습니다.
한영배. 기인.. 족구의 달인.. 불교와 도교를 분석하여 아이 이름을 무량,무아, 무이로 지은 인물.. 꽁지머리를 잘라서 안타까웠습니다. 역대 굴렁쇠 회원중 최고의 편집증 증세를 보이는 인물. 한가지 시작하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안보이는 희한한 인종.
넷째 낳을 생각이 있는 것 같다는 효희의 말에 수경이와 희량이의 집중 공격을 받고는 억울함을 하소연했지요. 그만 낳아라.
김현종. 대학 새내기처럼 가장 풋풋한 얼굴과 마음씨가 살아 있는 도인 김현종. 의외의 족구실력에 깜짝 놀랐어요. 다른 모임때문에 잠깐 왔다가 갔는데요. 반갑고 아쉬웠습니다. 현종아. 온누리에 포덕하렴. 광주오면 한 잔 하자.
장석재. 삼성전자로 옮겼다고 말씀 드렸죠? 카톡으로 연락해도 통 소식이 없어서 어찌 되었나 많이 궁금했습니다. 편해 보이구요. 좋아 보였습니다. 건강도 많이 회복되었다니 더더구나 다행입니다. 장석재,정연주 부부를 납치해온 황방원 부장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번 모임의 큰 선물이었습니다.
정연주. 이 분 참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학교 다닐때하고 똑 같습니다. 맞습니다. 여러분이 짐작하시는대로 똑같이 예쁩니다. 성격도 똑같습니다. 자기가 신랑한테 용돈주면서, 회비를 석재한테 받으랍니다. 석재 얼굴 구겨졌습니다. 그래서 회비는 반절만 받았습니다. 석재는 연주씨라 부르고, 연주는 그냥 석재라고 부릅니다. 여수출신 여걸의 파워는 대단했습니다.
이정현. 진짜진짜 오랫만이었습니다. 여전한 소녀의 눈빛과 감성이 살아있었습니다. 남편에게도 항상 그 눈빛으로 대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신데렐라더군요. 12시까지 들어가야만 하는.. 강운숙, 강미경 회원도 함께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92 여걸들의 존재자체가 모두에게 큰 선물이자 감동이었습니다.
민생기. 작년에 전주로 내려왔다네요. 회사는 임실에 있고... 예쁘고 깜찍한, 아빠 품을 떠나지 않은 예원이를 데리고 왔어요. 놀라운 건 주량이 맥주 3병 가량으로 늘었다는 거. 하향 곡선을 그리는 눈매도 여전. 사람좋은 웃음도 여전, 세파에 찌들지 않고, 맑고 건강한 느낌이 묻어납니다. 민군은 역시 민군입니다.
김수경. 여러분 주당 김수경은 잊어주세요. 이제 술은 맥주 한캔으로 족하고, 따뜻하고 지혜로운 현모양처입니다. 2차 장소가 애매해지자 과감히 술,안주 사서 자기집으로 가자고 하는 멋진 사람입니다. 그 말 자체가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우리 91학번끼리만 갔습니다. 잠자는 이평영군 깨워서 또 마셨습니다. 제가 깨우지 않았습니다. 제 안에 담긴 술기운이 깨웠습니다. 거기서도 한영배는 다음날 아침까지 김수경에게 혼났습니다. 애기 그만 낳으라고^^
유희량. 다솔이엔지의 법인등기부등본상 대표이사, 실질적인 최고 경영자. 한병준 대표를 맘대로 부리는 사람. 이만하면 차기 전북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후보로 적당하지 않을까요? 한병준 회원의 현재 모습을 만들어준 사람. 또한 우리 모임의 1차 장소를 알아봐주기도 했지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원활한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신주현. 와우! 멋져졌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교사중 0.01%만 선발하는 대학원 과정에 선발되어 공부만 하고 있답니다.
큰 기에 위력적인 족구 공력실력, 30대 후반이지만 모임의 막내급이어서 장소섭외 하느라 분주했어요. 올해는 지난번과 다르게 온전한 상태로 집에 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을 확인 못했어요. 주현아 고맙다. 수고 많았어.
최성수. 아직도 참 착해 보입니다. 최성수 선생님반의 초등학생은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인자한 인상에, 솔선수범과 예의까지... 최성수가 있어서 대한민국 꿈나무들의 미래가 밝습니다. 모든 초교고사는 최성수를 벤치마킹해주세요.
김경진. 보령에서 왔습니다. 남편은 우체국에서 근무하구요. 얼굴이 참 밝아 보여서 좋았습니다. 목소리도 여전히 씩씩합니다.
회비를 걷을때까지는 막내라서 회비는 1만원만 받았습니다. 남편과 아이는 시댁에 있는데, 술 마시고 가도 괜찮답니다.
경진이 답습니다. 오느라 수고했다. 담엔 회비를 5천원만 받을께.
박홍균. 정말 잠깐 들렀습니다. 어려운 상황인데 와줘서 더 고마웠습니다. 최근 부친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건강이 안좋으시답니다. 위로 해주시구요. 쾌유를 기원합니다. 다들 아시죠? 얼굴이 임성주 회원과 쌍둥이처럼 닮은거^^ 건강해라.
헉헉... 다 들어갔죠? 손가락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4. 마무리와 여운
2차 술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술값이 40여 만원 나왔는데, 금주령 형님이 혼자 계산해주셨어요.
저는 엄청 말렸습니다만, 후배가 되어서 선배의 의지를 꺽을수는 없잖습니까?
굴렁쇠를 만들어 주신것만도 고마운데, 여전한 포쓰를 보여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술자리 마무리 후 금주령,김창선,채상원,김성윤,김갑수 (또 있나요? 기억이 애매해서)회원은 3차를 가시고,
91학번 4명은 봉동의 이평영,김수경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3차 가신분들은 그 자리의 후기를 올려주세요.
모임에 참석한 회원분들 감사합니다.
다음 모임에는 이번에 선물로 드린 홍삼제품보다 더 좋은 선물을, 2세 들에게는 용돈 1만원이 아니라 2만원씩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회비가 조금 남았거든요.
자세한 회비 현황은 저만 알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절대로 공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금액과 용처는 아마 내년에 좋은 곳에 쓰일것으로 예상되는 바, 그때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5. 차기 모임
내년 혹은 내후년에 모일께요.
그 때는 가족모임으로 해볼까 합니다.
부탁이 있다면, 제가 연락드리면 적극적인 회신 및 응답 바랍니다.
이번에 연락을 하다보니 (특히 후배들) 회신이 없는 사람이 꽤 있더군요. 그게 좀 힘들었어요.
우리 모두의 모임이라는 거 아시죠?
일상으로 잘 돌아가시고, 다음 모임때 연락드리겠습니다.
이상 박영진이었습니다.
첫댓글 와~ 행복했겠다! 한참전에 모임함다하고 연락이 없어서리 바빠서 미루려나 했는데.
영진 후배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한결같이 빠짐없이 챙겨 주시고,
덕분에 오랜만에 대학추억에 흠뻑 젖었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예전 그대로의 모습들이라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시 얼굴볼 그날까지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참. 사족으로 저는 서천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답니다.
고생많았네~~
여긔 들어올라고 쓰지도 않던 다음id를 다시 살렸네..
근디~ 영진이 너 취했구나, 난 3차 안가고 도망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