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2008년 8월부터 2009년 5월 말까지 동네 양방(의원, 병원) 9군데를 전전하며 입원치료 받다 보니 오장五臟이 나빠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인즉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약물 중독으로 간과 심장, 위장등 오장이 전부 약하게 되고 치아까지 문제가 생겨 남원 대상면에 있는 귀정사라는 산사로 휴양을 가게 됩니다.
그동안 봉사하던 불가 인드라망의 쉼명상을 하는 지리산 자락인 남원의 만행산에 있는 귀정사에서 명상과 섭생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곳에서 나는 참선과 명상에 관하여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실행하면서 지리산 주변을 탐방하며 판소리 발상지와 6.25 전쟁 당시 빨찌산의 참상(慘狀)등 을 알게 됩니다.
귀정사에서 명상과 섭생으로 불가에서 오래 내려온 기공(氣空) 명상과 여기서 나오는 자연산 복분자, 딸기, 죽순과 무공해 식재료 등으로 섭생을 했는데 2개월을 하고 나니, 오장의 기능이 많이 좋아짐을 느껴 절에서 주시는 오디와 복분자 효소와 올갱이 즙과 죽순을 가지고 향리로 옵니다. 향리에서 복숭아 따는 일을 도우며 규칙적인 생활로 자연 식단의 섭생과 적당한 운동을 하며 11월까지 3달을 요양하고 치아를 치료하기 위해 서울 집으로 옵니다.
2009년 11월에 서울집으로 와 치과치료 하는데 발치와 치주염 치료를 2010년 3월까지 하고 인프란트 심기 위한 가치假齒까지 하고 나서 다시 새로 생긴 태능의 연세사랑병원과 수락산역의 새서울병원에서 30여일 치료를 받았는데도 호전이 전혀 없어 이제는 수술할건가? 아님 한방으로 치료 할건가? 기로에서 나는 한방을 선택했다.하여 우리나라에서 디스크 치료 로는 제일 권위 있다는 자생自生한방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입원 첫날인 2010년 06월 20일. 원장님으로 부터 태어나서 처음으로 봉침과 일반침을 맞고 입원하여 저녁 부터 한약(청파전과 청웅바로환)을 하루에 3번씩 음용했다. 둘째 날은 주치의로 부터 약침을 맞는데, 이 친구 인정 사정없이 막 쑤셔댄다. 그래도 오늘은 약하게 쑤시는 거란다. 앞으로 난 죽었다! 한방요법으로는 한약찜요법, 고주파요법, 전기치료를 하는데 양방의 물리치료와는 확실히 다르다. 오후에는 부항치료를 했다. 치료일기는 내 병이 완치 될때까지 쓸 겁니다. 나와 같은 병명인 척추관협착증, 전방전위증인 분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도산공원 산보후 바로 잠들다. 기침과 고열로 감기약을 먹고는 9시 쯤에 잠이 들었는데 12시경에 잠이 깬다. 기침이 나오고 머리가 띵하다. 다시 잠을 청하나 오질 않는다. 1층 로비에서 글을 쓰는데 당직하는 친구가 그만 하시란다. 다시 병실로 갔으나 옆 친구가 코를 곤다. 복도에 있는 컴에서 글을 작성하다가 출출하여 뒷골목으로 가니 월남 쌀국수집이 24시를 한다. 이곳에서 국수를 시켜 먹으며 압구정의 야경을 감상하는데...이 시간에 식당에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취객들이다. 삼삼오오 모여서 잔술과 허기를 채우는가 보다, 나도 그 나이쯤에는 그랬 으리라, 지나간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 압구정의 밤 풍경은 내가 상상했던 대로 흐르는 것인가?
병실로 돌아와 잠시 잠을 청한다. 얼마나 잠을 잤을까? 이른 5시경에 눈이 떠져 세면과 면도를 하고 로션도 바르고 산보를 나온다. 압구정의 새벽거리를 산보하고 7시에 병실에 들어와 아침을 먹는다. 여전히 고열과 기침이 나온다. 8시 30분에 주치의 약침을 맞고 또한 감기몸살에 대한 한약 처방을 받고 혈압을 체크하니 140/90 이 나온다. 그리고 부항뜨고 어제 저녁에는 160/90 이 간호사도 놀라고 나도 놀랐다. 나는 몸살이 나면 1~2일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 있어야 하는데 입원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안됬는지 잠자리도 바뀌고 잠도 제대로 자질 못해서 인가? 하여간 평상시에 혈압은 정상이었으니 걱정은 안되지만, 11시에 한방요법을 받아야 하는데 한약찜 하다가 기침이 계속 나와 오늘 치료는 포기했다. 건물 밖으로 나와 시원한 공기를 마시니 좀 나아 지는 거 같았다.
점심을 먹고 감기약을 먹으니 조금 나아 지나 두통은 여전하다. 다시 혈압을 재니 140/80 이다. 글쓰기에 전념 해 본다. 서너시간 글쓰기로 보내고 저녁을 5시 30분에 먹고 언저리 산보하고 지금 이 글을 1층 로비에서 쓴다. 내일 새벽 3시에 아! 대한민국을 외치는 날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할텐데, 7시 50분에 감기약을 들며 혈압을 재니 120/80 으로 정상이고 열도 거의 없다. 몸살이 나아 가는가 보다. 압구정의 3번째 날도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다.[2010.06.22]
도법 · 청묵 스님
상주거사와 청묵 스님 울력-청묵스님은 그후 히말라야를 다녀온후 지금은 어디 계신지 모른다.-본래 학승으로 연이 닿으면 뵈리라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