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말을 한다 보고싶다 그립다 그런 애틋한 말 말고 하늘이 가슴 속 깊은 말을 한다 한번도 단 한번도 내색하지 않던 마음을 빗소리로 대신하고있다 먹구름으로 천둥으로 번개로 거센 장대비로 수년간 묵은 한과 원을 한꺼번에 몇날 며칠 토해내고있다 나뭇가지가 꺾여지고 새가 놀라 퍼드덕 날아오른다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해 땅위로 차 오른다 얼마나 그 말이 하고 싶었을까 얼마나 내 맘 알아주길 애타게 기다려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