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행 여덟명은
강원도 평창에 있는 이효석 문학관에 들립니다.
이효석문학관은 넓은 대지위에 크게 지은 문학관입니다.
년보에 의하면 이효석 작가님은
1907년에 태어나서 1942년에 돌아 가셨으니 아주 짧은 생애를 사신 셈입니다.
작가님은 평창에서 태어나시어 고향인 평창에 문학관이 세워졌습니다.
<메밀꽃 필무렵><산><낙엽을 태우면서>등의 작품이 유명합니다.
문학관에는
<메밀꽃 필 무렵>의 소설, 주인공이 등장하는 배경과 소도구를 모조품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원래 생가는 집주인이 팔려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할 수 없어서 생가를 지을 터는 평창군에서 그 근처에 준비해놓았습니다.
이 산골에 유명작가의 고향이 있다는 것과
평창군의 높으신분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럽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는 변변한 문학관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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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차를 타고 오대산 월정사 들어가는 길 앞에서 내립니다.
전나무 숲길을 걸어갑니다.
공기가 무척 맑습니다. 아기 다람쥐가 조르르 도망칩니다.
발바닥이 폭신합니다. 이런 곳에서 한 열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름이 다 없어 질 것 같습니다.
초파일 연등이 마당에 달려있어 꽃처럼 보입니다.
정신은 맑은데 하루종일 다니느라 몸이 많이 고단합니다.
월정사 법당에서 삼배만 하고 나왔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멀리 상원사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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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알펜시아 트룬 cc 에스테이트 빌라에 도착합니다.
이 집은 아주 고급집입니다.
친구의 지인 것으로써 귀빈들이 묵고 가는 곳입니다.
건평이 팔십일곱평이라고 하더군요.
우리 일행은 짐을 풀고 방을 정했습니다.
저는 친한 친구와 한 침대를 쓰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몸을 뒤척이면 친구가 잠이 깰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할 수 없어서 밤 한시 경 실내 목욕탕에 들어가서
스마트폰으로 끝말이어가기에 내용을 적고 나옵니다.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서 밤을 세웠습니다.
학생시절에는 공부하려면 그렇게 잠이 오더니 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