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오늘은 성탄절, 聖者 예수 그리스도 탄신일을 축하드립니다.^^ 거룩하신 예수님의 은총이 온누리에 널리 퍼져 사랑과 자비가 가득하고 훈훈한 인정을 나누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성탄절인 오늘도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강추위에 몸과 마음이 얼어붙는 느낌이다. 영하 22도란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엄청 낮은 기온이 벌써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오늘은 바람이 잠잠하여 다행이다. 그렇기는 해도 추위는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 그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이는 것도 마땅찮다. 지금의 이 혹독한 추위가 언제까지 이어지려고 이러는지 원...
어제는 모처럼 읍내에 다녀왔다.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폭설에다 한 보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맹추위에 자동차 운행을 하는 것이 위험하고 겁이 나서 꼼짝을 못했다. 그동안 냉파를 해왔지만 더 이상 냉파만으로는 안되겠다는 아녀자들의 말에 마트에 다니오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동차가 말썽을 부렸다. 영하 20도 이상을 넘나 드는 강추위에 얼어붙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그나마 이서방 자동차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차라 쉽게 시동이 걸려서 다녀올 수가 있었다. 해마다 한두번 씩은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긴 한다. 경유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라서 어쩔 수가 없다. 다행히 읍내에 다녀와서 다시 시도해봤더니 한낮 햇볕에 얼었던 게 녹았는지 이내 시동이 걸렸다. 언제는 경유차를 권장하더니만 이제는 연료값도 더 비싸고 매연이 나온다며 홀대를 하는 경유차, 이래저래 애물단지가 된 같아서 속상하다.
여기저기 처마끝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하얗게 쌓인 눈과 함께 겨울 정취를 더하고 있다. 고드름을 보면 어릴적 생각에 미소를 짓기도 한다. 그 시절에는 놀거리가 마땅찮아 고드름을 떼어다 칼싸움을 했었고 놀다가 목이 마르면 빨아먹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생소하고 그렇게 하지도 못하게 부모들이 말릴 테지만 그 시절에는 하든지 말든지 부모의 관심 밖이었다. 시대가 변한 것이다. 어떤 사물을 볼때 시간과 공간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보다 그 당시의 처해진 현실에 따라 사물을 보고 느끼는 느낌과 감정이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고드름을 바라보는 이 촌부의 느낌이 그렇다. 아주 옛날 어릴적엔 장난감이 되고 목마름을 풀어주는 먹거리(?)였는데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보는 것은 뾰족하고 예리한 모습이 우선 위험해 보여 겁부터 난다. 그러나 먼발치에서 바라보면 처마끝에 줄을 지어 매달려있는 모습은 겨울의 정취라서 너무나 정겹게 보인다. 바라보는 시각, 바라보는 나이의 차이라고 해야겠지?
첫댓글
눈도 많이 내리고
겨울 한파에 고생스러우시네요
그래서 설경은 정말 멋집니다~ㅎㅎ
즐거운 성탄 되세요.
촌부님의 겨울은 운치도 있지만
그안에서 겪는 여러가지를 보면서 삶의
다양성에 대해서 늘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하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되었음 이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