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포토 인쇄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잉크젯 프린터를 발표했다.
이 프린터는 4x6 인치 크기의 사진을 단 14초만에 인쇄할 수 있으며 북미지역에서 199달러(한화 약 2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HP는 이 모델에 이어 사무용으로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대체할 잉크젯 프린터와 복합기 역시 올해 가을에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인쇄 품질과 인쇄에 걸리는 시간이 비례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실. 4x6 크기의 이미지를 전용용지에 가장 높은 품질로 인쇄했을 경우 이 새 프린터도 약 80초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이 프린터의 고속 프린팅 모드로 14초의 인쇄 시간에 따른 인쇄 품질도 일반 사용자 용도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HP는 현재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서 다소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 매진중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의하면 올해 1분기 HP의 북미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은 12%가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특히 프린터 사업 부분은 HP 전체 수익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HP의 운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HP는 이 프린터가 인쇄 비용 역시 저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4x6 인쇄물의 경우 용지와 잉크를 포함해서 판매하는 ‘밸류 팩‘을 사용할 경우 장당 24센트(한화 약 240원)에 불과하다고 HP는 밝혔다.
HP는 새 프린터에 적용된 잉크젯 헤드의 개발에 14억 달러를 들여 지난 5년간 개발해 왔다고 밝혔으며 또한 프린터 제조 비용 역시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잉크젯 해드는 일반적으로 박막 레이어를 사용해서 만들어 지는데 하나의 레이어는 잉크를 가열하고 이를 다른 레이어의 초소형 노즐로 보내게 한다. 이전까지 HP는 레이어를 별도로 만들어서 기계적으로 이를 조립했는데 새로운 헤드의 경우 조립과정이 없어지고 노즐 레이어가 하단 레이어위에 포토리소그래피를 사용해서 만들어지게 된다. 이는 현재 반도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HP는 이 기술로 인해서 정밀도가 더욱 높아져 더욱 많은 노줄을 구현할 수 있고 이로 인해서 인쇄 속도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새 프린터의 경우 3,900개의 노즐로 초당 9300만개의 잉크 방울을 내뿜는다. 또한 이 기술을 응용할 경우 산업용으로 고속 인쇄가 가능한 대형 잉크젯 헤드를 제조하기가 용이해진다고.
새 프린터는 또한 전용용지의 바코드를 인식해서 자동적으로 용지킈 크기와 종류를 프린터가 인식하도록 했다. 또한 용지 삽입시에 인쇄면이 잘못 삽입된 경우에도 경고를 하여 용지 낭비를 없애도록 했다.
HP는 이외에도 1.5기가바이트의 하드 디스크를 장착하고 약 1,000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으며 5x7크기의 사진 인쇄가 가능한 포토스마트 475 고고 모델을 포함한 6종의 새로운 포터블 프린터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