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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여시들?
이 글은
소울드레서(http://cafe.daum.net/SoulDresser)의
ⓧ눈맑은연어 님의 글이야.
이 분이 올리는 여러가지 인생의 팁들은 진짜 너무너무 도움되는게 많은데,
그중에서 여시들이 좋아할만한 연애팁을 가지고 왔어ㅋㅋ
난 이거 보고 정말정말 많이 배웠고, 지금 연애에 여기서 배운 팁들을 많이 활용해서
남친님이랑 너무너무 잘 지내고 있어.
그래서 언니들도 한번 읽어봤으면 해서ㅋㅋ
스압인데 바쁜 언니들은 나중에 시간 비어서 심심할때라도 한번쯤 꼭 읽어봐ㅠㅠ
긴거 너무 싫어!! 하는 언니들은 굵은글씨 있는 부분만 읽어도 많이 도움이 될 거야ㅋㅋ
[연애편_총론]
#.1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기
즐학편에서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남자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이제 그 다음 단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해봤어요.
원하는 건 해피엔드가 아냐
잘 단련된 해피 마인드다
-야자와 아이의 내 남자친구이야기 中
행복해지는 비결은 단 한가지,
나는 행복하다고 믿는 것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한 행복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아요
행복과 불행은 신이 조성하는게 아니에요
인간이 선택하는 것도 아니죠
저마다 자기 스스로
나는 행복하다, 나는 불행하다 라고 결정하는 것 뿐이에요
-이건 아사다 지로의 파리로 가다
강하다는 건 이를 악물고 세상을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상관없이 어떤 경우에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전경린
세상엔 좋은 선택, 나쁜 선택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아요.
좋은 선택으로 만드는 건 자신의 몫이니까요.
반성은 자신을 자라게 하지만,
후회는 자신을 불행하게만 만들뿐이에요.
그러니 부디,
진짜 아닌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을 돌이킬 수 있다면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시고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선택을 믿고 그 선택이 좋은 선택이 되도록 하셨으면 좋겠어요.
#.2 일편단심 환상 깨기
지고지순한 일편단심 사랑... 만화나 영화, 드라마에 자주 나오지만 현실에선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속편해요.
이건 존재할 확률이 0.0001% 되려나???
만화나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사랑은 사실 여자 작가가 그려낸 여자들의 로망이죠.
남자 만화 보신적 있으세요?
전 한살 아래 남동생이 있어 남자 만화를 많이 본 편인데요,
남자 만화를 읽다보면 남자들이 꿈꾸는 사랑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만화에 등장하는 모든 여자들이 남자 주인공한테 목을 매죠.
하루밤만이라도 함께 하고 싶어하고, 그늘의 여자로라도 곁에 있고 싶어해요.
남자 주인공에게는 정말 영혼을 다해 사랑하는 여자 주인공이 있긴 하지만,
그 외 수많은 여자들에게도 육체관계는 베풀어준답니다.
여자 주인공은 그래봐야 마음은 자기꺼라는 걸 알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구요...
뭐 그런 볍신같은! 이라고 생각하셨다면.... 글쎄요, 어디까지나 "로망"이잖아요.
자신의 유전자를 가능한한 널리 퍼뜨리고 싶은 본능이 남자들에게는 잠재되어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여자는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확실한 자기 자손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 보장된 반면
남자는 자신의 유전자를 남길 수 있을지 없을지 사실 매우 불안정한 존재에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두가지 욕망은 생존의 본능과 종족보전의 본능인데 말이죠)
그런 로망 자체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자는 말이죠, 기본적으로 솔로인 경우 자기 주변의 모든 여자들과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존재예요.
여친이 있다고 해도 수많은 유혹을 경험할 건 확실하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느냐 안 옮기느냐가 하늘과 땅 차이를 만드는 거죠.
그러니까 포인트는
남자들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게 아니라
흔들리는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별편에서 언급한 당부를 해두는 것도
이걸 실천에 옮기지 않게 하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이 완벽하지 않다, 이건 거의 누구나 동의해요.
근데 신기한건
완벽한 사랑은 없다, 이건 아무도 안믿고 싶어해요.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갖는 감정이 완전할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기적인 거 같은데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서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 둘 다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로또 당첨금이 엄청나게 큰 금액이지만 무한하지는 않듯,
상대의 사랑이 아무리 커도 무한하지는 않아요.
그 감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인출해서 사용한 만큼, 입금을 해야할거에요.
계속 찾아 쓰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잔고가 마이너스가 되는 날이 오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리 특별하지 않은 존재인 우리가 또한 그리 특별하지 않은 상대를 만나서
"특별한 사랑"을 하려면 필요한 건 "특별한 노력"이라고 저는 믿어요.
#.3 비교하지 않기
배란기가 되면 여자들이 다른 여자들의 험담을 하는 횟수가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대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도 있듯이
우수한 수컷의 정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의 역사는
우리 여자들의 DNA에 시기 유전자를 남겨준것 같아요.
그런만큼
자신이 다른 여자와 비교해서 열폭하고,
다른 여자의 행복에 배아파하는거
그걸 가지고 난 왜이렇게 못된 심보일까, 탓할 거 없다고 생각해요.
자연스러운 일인걸요.
다만 그 본능을 인정하는 것과 본능에 몸을 내 맡기는 일은 달라요.
우리는 본능이 존재하는 동물인 동시에 그래도 이성이 존재하는 사람이잖아요.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시기에, 열등감에, 질투에 몸부림치며
마음속으로는 이미 저주인형을 만들어 바늘이라도 꽂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요..
(실행으로 못옮긴건 단지 귀차니즘 때문일뿐-_-;)
노현정이 이혼했다는 헛소문에 귀가 쫑긋하기도 하고,
손태영이 결혼한다는 말에 배가 아프고..-_-;
(이건 매우 마일드한 예임...;;;)
암튼, 그래봤자 불행해지는 건 제 자신이죠.
저런 본능으로부터 아직 해탈 못했지만,
그래도 노력은 계속하는 중이에요.
일단은 남을 부러워하는건 나중에 죽기 직전에 몰아서 하기로 했어요.
아직 인생 한창인데 지금까지의 결과로만 부러워 하는건 좀 억울하더라구요.
나중에 그 사람이 결국 불행해지면 부러워한 저는 뭐가 되냐구요.
이런 글에 실명을 거론하긴 그렇지만,
이혜*씨랑 그 룰*의 멤버였던 분들도 그렇고,
냄비만큼이나 가벼우신 사랑을 하시는 김*표씨도 그렇고
한때 다 제 부러움을 받았던 분들인데 결과는....음....
그래서 인생 다 살고 그때 토탈로 한번에 부러워하기로 했어요.
아니면 이건희씨네 막내딸을 생각하기도 해요.
학벌에, 미모에, 집안에, 재력에...휴....
그저 한숨만 나오는 조건을 가졌는데도 결국은 스스로의 생을 포기했잖아요.
그때 또 한번 절실히 느꼈어요.
세상에 부러워할 사람은 없는 거라구요.
#.4 올인하기
수많은 연애 지침서들이 그 남자에게 애가 타도록 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리고 남자들은 실제로 그런 여자들의 전략에 쉽게 애가 타기도 하지만,
그리하여 연애의 주도권을 잡고
친구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문자와 전화가 울려오긴 하지만
글쎄, 누군가의 말대로 그건 연애에는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인지는 모르지만
사랑에는 실패하는 일이야
네 목표가 연애를 잘 하는 것이라면 그런 책들이 유용하겠지만
네 꿈이 누군가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이라면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
엄마가 말했잖아
진정한 자존심은 자신에게 진실한 거야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 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버렸기 때문이지
후회는 언제나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속인 사람의 몫이란다
믿는다고 했지만 기실 마음 한구석으로 끊임없이 짙어졌던 의심의 그림자가
훗날 깊은 상처를 남긴단다
그 비싼 돈과 그 아까운 시간과 그 소중한 감정을 낭비할 뿐,
자신의 삶에 어떤 성장도 이루어내지 못하는 거지
더 많이 사랑할까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믿으려면 진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라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中
그래,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냉소적인 것, 소위 쿨한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글을 쓸 때에도 어쩌면 그게 더 쉽고,
뭐랄까 문학적으로 더 멋있게 꾸미기도 좋아
그러나 그렇게 사는 인생은 상처는 받지 않을지 모르지만,
다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가 없어
.
.
.
상처는 분명 아픈 것이지만 오직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세상을 냉랭하게 살아간다면
네 인생의 주인 자리를 '상처'라는 자에게 몽땅 내주는 거니까 말이야
상처가 네 속에 있는 건 하는 수 없지만,
네가 상처 뒤에 숨어 있어서는 안 되는 거잖아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中
나는 한 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때 더 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드는 생각..
너, 그리 살어 정말 행복하느냐?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 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 싶어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 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이번 겨울도 난 감옥 같은 방에 갇혀,
반성문 같은 글이나 쓰련다...
-노희경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
구남친이랑 헤어진 무렵에 한창 프라하의 연인을 봤었어요
(제가 좀 성격이 남자같아서 드라마를 잘 안보는데
또 덕후스러운 면이 있어서 일년에 한편쯤 꽂히면 장난 아니게 감정이입하고 봐요ㅋ.)
그 드라마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거기서 윤재희(전도연)도 최형사(김주혁)도 완전..ㅠ.ㅠ
끝없이 방어하는데도 솔직하게 들이대는 윤재희도,
모든 걸 다해 사랑하고(전여친 혜주) 끝난 뒤에는 미련없이 돌아서서 새로운 사랑에 올인하는 최형사도
완전 저를 반성하게 하더라구요.
게다가 그 드라마 끝날 무렵 전도연씨(완소완소완소!!!!! 종합병원에 나오시던 시절부터 사랑했어요..ㅠ.ㅠ) 인터뷰를 봤는데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구요.
"누굴 만나면 그 사람없으면 죽을 것 같이 연애해요.
근데 그래서 그런지 막상 헤어지고 나면 미련은 없는 편이에요."
아, 진짜...
제가 그런 것들을 보며 얼마나 많이 후회하고 반성했는지는... 하나님만 아실 거에요.
후회없이 사랑하세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떳떳하게.
이 언니ㅋ의 부탁이에요...
다만,
후회없이 사랑하라는 말이
자기 하고 싶은대로 감정을 내지르는 것과는 다른 말이라는 건 명심하셔야 할것 같아요.
후회없이 사랑한다는 건
내가 더 많이 사랑해버릴까봐 전전긍긍 마음 주기를 두려워하고
소모적인 밀고당기기로 상대가 내게 휘둘리게 하고
이런 일들을 경계하라는 말이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상대에 대한 배려없이 마구 해도 된다는 건 아니니까요.
이를테면 아래 전화에 대해서 나오는데,
전화를 참는게 상대를 안달하기 위해서라면 소모적인 일이지만
전화를 참는게 상대의 지금 상황을 배려해서라면 그건 성숙한 사랑으로 가기 위한 노력이니까요.
#.5 성장하기
함께 성장하는 건
연애에서 권태기가 오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법정스님의 글을 인용하는데요,
아래에서 우정을 사랑이라고 바꿔서 읽으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무료하고 심심하니까
그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친구를 찾는다면
그건 '우정'일 수 없다
시간을 죽이기 위해 찾는 친구는 좋은 친구가 아니다
시간을 살리기 위해 만나는 친구야 말로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 사이다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
.
인간관계의 권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으면서
부딪힌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맨날 비슷비슷하게 되풀이 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
.
생각과 영혼에 공감대가 없으면
인간관계가 투명하고 살뜰해질 수 없다
.
.
사람은 저마다 따로따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도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
.
행복이란,
가슴속에 사랑을 채움으로써 오는 것이고
신뢰와 희망으로부터 오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데서 움이 튼다
그러니
따뜻한 마음이 고였을 때,
그리움이 가득 넘치려고 할 때,
영혼의 향기가 배어있을때
친구도 만나야 한다
습관적으로 만나면 우정도 행복도 쌓이지 않는다
-법정 스님
오두막 편지 中
"그치만!
예쁜 외모가 아니라 열심히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한 거잖아요
못생긴 맨얼굴도 보여주고
질투나 그보다 더한 감정도 숨기지 않고 보여주는....
그런 면까지 전부 좋아해주는게 진짜 사랑이 아닌가요....?"
"그래서 연인을 시험하고 있나요?
마음도 외모도 못난이인 '나'를 계속 사랑해주는게 참사랑이다
그러면서?
그럼 미이코 씨는
'못생긴 맨얼굴'이나 '추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자신을 사랑스럽게 여기고 계신가요?
자신도 좋아할 수 없는 점을 왜 타인이 좋아해줘야 하죠?
하물며 미이코 씨는 그걸 가장 소중하다는 사람한테 강요하려하고 있어요
교만이란 생각 안드세요?
사랑이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지만
나쁜 면을 사랑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그건 그저 사랑으로 용서받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아요
용서받고 있다는 사실에 기대선 안돼요
용서해준 상대방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멋진 사람이 되어야죠
그렇게 서로가 노력하고 맞춰가는 게 진짜 연애가 아닐까요?"
- 新Happy Make Up 4권 中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中
성장이 따르지 않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권태기는 서로 성장하기 않으면서 매일 같은 패턴으로 만나는 과정에서는
그야말로 필연적인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라
자기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존재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반면에 자기에게 마이너스인 상태라는 생각이 들면 언젠가는 지쳐서 나가 떨어지기 쉽구요.
남자들은 조금 더 목표지향주의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성향이 좀 더 심한 것 같더라구요.
이 사람을 만나서 내가 성장하고 내가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생각보다 많이 중요해요.
서로 덕분에 매일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면 권태기도 싫증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또 이런 마인드로 사랑을 한다면
만에 하나 인연이 아니어서 결국 그 사람은 잃어도
최소한 성장한 자신은 남는 셈이니
이별의 순간에 조금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것 같구요.
#.6 신뢰
저는 남편을 믿어요
그냥 믿어요
제가 언젠가 남편한테 이야기도 했었는데
제가 남편을 믿는건
"남편의 말은 100% 진실일거다"하는 그런 믿음이 아니라
남편이 하는 말중에 설사 거짓말이 있어도
그건 어디까지가 남편이 제가 그렇게 알고 있는게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해서 한 걸꺼라고 믿는 그런 믿음이에요.
그러니까 남편은 전 인격적으로 신뢰하는 거죠.
뭐랄까,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는 한이 있어도 저는 사람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발등을 찍힘당해 생긴 상처는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계속 믿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의심은 성장에 도움은 커녕 마이더스더라구요.
한번 발등을 찍은 도끼를
도저히 못믿겠다면
그냥 그 도끼를 버리는게 맞지 못믿으면서 계속 쓰는건
자신한테도 상대한테도 못할 짓이라고 생각하구요
정말 신뢰가 안가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독하게 헤어지시는게 어떨지.
그러고 싶지 않으시다면 그냥 믿어주세요.
남자는,
아니 사람은
누군가의 진심어린 신뢰를 함부로 저버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저는 믿거든요.
지금껏 살면서 그 믿음을 배반 당한 적도 없구요.
#.7 "밀땅(밀었다 당겼다의 법칙)"은 잊으세요
뭐, 연애의 달인이 되시려면 밀땅.. 나쁘지 않지만,
사랑의 고수가 되시려면 밀땅은 옆집 개를 줍니다.
불을 잘 붙이기 위한 아주 쉬운 한 가지 원칙이 있다
두 개의 장작을 서로 온기가 느껴질 만큼 가까이 두되
숨을 쉴 만큼은 떨어뜨려 놓는 것이다
불을 잘 피우는 데 적용되는 원칙이 좋은 결혼에도 적용된다
-크로웰
사람과 사람이 있고,
서로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연인이고,
둘 사이에 생겨나는 공간도 하나밖에 없다
그러함을 알면,
더구나 거기에 어떤 특별히 재미있을만한 공간이 있다는 걸 알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거리를 좁혀 좀 더 자세히 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작가이기 때문에 거기서 멈춰 설 수가 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만 존재할 수 있는 양지와도 같은 것,
따스하고 밝고,
혼자서는 창조할 수 없는 공간,
거기에 수많은 것들이 생성될 수 있는 미묘한 공기만을 소중하게 키워간다
-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 中
저는 개인적으로 "밀땅"은
건강한 연애를 위해서는 서로간에 "숨쉴만큼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건
어렴풋이 자각했는데 그걸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모를때 쓰는 중수의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공간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은 건 하수보다 업그레이드 된 점이지만
고수로 가기 위해서는 그런 "막연한 테크닉"에 의지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간격은 "수줍음"과 "자기 세계"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동의하지 않으시면 스스로 결정하셔도 괜찮아요.
사랑하는 사람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기 일, 자기 공부, 자기 취미가 있다면
일단 자기 세계는 확보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어려운건 수줍음인데..
이건 남처럼 내외하진 않더라도
서로 예의와 매너를 지킬때 생기는 것 같아요.
저랑 남편은... 음... 생리적인 현상을 소위 "트지" 않았어요.
평생 그러기로 했구요.
화장실을 갈때도 그냥 슬그머니 가면 다른 한 상대는 모른척 해줘요.
인간이니까 어쩌다 ㅂㄱ가 실수로 나오면 상황에 따라 놀리기도 하고 못들은척해주기도 하고... 뭐 그래요.
그래도 절대로 마구 긴장감없이 배출하는 일은 한번도 하지 않았어요.
또 서로 앞에서 옷을 훌렁훌렁 갈아입는 행동은 하지 않고 있어요.
부부다 보니까;;;; 뭐 서로의 몸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긴장감없이 마구 옷을 벗는 모습을 보이는 거랑은 좀 다른 것 같아서요.
어디서 들었는데
여자는
생얼은 보여줘도 되지만 화장하는 모습은 안보이는게 좋고
맨몸은 보여줘도 되지만 옷갈아입는 모습은 안보이는게 좋다고 해요.
"변신"하는 과정에 여자의 신비함이 숨어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화장하는 모습과 옷갈아입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있어요.
생얼은...거의 매일.... 여보... 미안;;;;;;;;;;;;;;;;;;;
서로 사이에 긴장감과 수줍음을 유지한다면
늘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 또한 유지되지 않을까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연애편_각론]
#.1 전화
일단 저는 커플요금은 절대 안해요
전에 다른 남친이랑 해본적 있었는데 그게 은근 문제의 근원일때가 있더라구요
여자들은 은근히 핏속에 구두쇠기질이 흐르는 경향이 있는듯.(저만 그런가?^^;)
그래서 자꾸만 뽕을 빼야겠다는 무의식이 지배해서 불필요하게 통화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에 비해 남자들은 별로 그런 생각을 안하는 것 같구요.
그래서 커플 요금제를 한 커플들을 보면 자꾸 여자들이 더 많이 전화를 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전화를 걸다보면 상대방이 못받을 경우도 있는데 그럼 기분이 좋지만은 않잖아요.
그래서 일단 마이너스인듯.
그리고 커플요금은 둘 사이 요금이 특별한 대신 다른 사람들과 통화료가 다 비싸잖아요.
그런게 신경쓰여서 다른 친구들과 연락 빈도가 아무래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안좋다고 생각하는게 사랑에 빠진후 자기 세계가 축소되는 거에요.
오히려 자기만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야 오랜 연애(그리고 깊이 있는 연애)를 할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또 보통 커플요금은 밤에는 무제한인 경우가 많은데,
그럼 밤에 자꾸 통화가 길어지게 되고,
본능에 충실한 남자들이 아무래도 잠을 못자고 통화하는 거에 더 데미지를 입어요.
혹시라도 졸거나 하면 또 여자 입장에선 서운하니까 싸움의 근원이 되고.
암튼 전 사귀는 사이라도 통화를 오래하는 건 비추에요.
여자랑 남자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서 얼굴 보고 이야기해도 오해가 생기기 쉬운데
표정이나 몸짓을 전혀 볼 수 없고 달란 언어로만 서로 의사소통을 하다보면 오해가 생기기가 훨씬 쉽거든요.
자주 짧게 통화하는 건 좋은것 같은데 긴 통화는 비추.
전 긴 이야기는 꼭 얼굴 보고 해요!
여기까지는 커플 요금에 관한 거였구요
전화 이야기가 나와서 마저 하면요
예전에 어릴 땐 남친이 전화 안하는 거 가지고 삐지기도 했는데
언젠가 깨달음을 얻었어요.
전화가 안오는건
전화를 못하는 상황이거나
전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인데 마음이 없어서 안하는 거(까먹은 것도 결국은 여기에 해당된다고 봐요)거나 딱 이 둘중에 하나잖아요.
전화를 하고 싶은데 못하는 상황이면 오히려 안쓰러워해야지 화낼 일은 아니구
전화할 마음이 없는데 억지로 하는 전화 따위는 받아서 뭐하겠어요.
또 그럴 때 화내면 오히려 상대방의 애정이 줄어들 뿐이잖아요.
그래서 전 거의 남친에게 먼저 전화 안하고
전화 한다 그래놓고 안했을 때도 한번도 뭐라 그런 적 없어요.
특히 일을 하고 있는 걸 아는 상황에선 전화하고 싶어도 참아요.
계속 참다보면 점점 더 전화가 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럴때도 여태까지 참은게 아까워서 마저 참아요.
2~3시간 계속 전화 안하고 참았는데 결국 걸어버리면 그 두세시간이 아깝잖아요.
더이상 참을 수 없이 근질거릴 땐 보통 핑계를 만들어요.
물어볼거 있거나, 암튼 용건을 만들어요.
(용건이 없었으면 전화를 절대 안건다는 생각을 무의식 중에 심어주면 오히려 전화를 재깍재깍 잘 받아요)
진짜 백년에 한번 정도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전화를 하는데, 그런 경우 완전 황송해해요~^^;
이런건 밀땅이라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의 욕망을 통제하는 연습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대신 남친이 전화하면 항상 무지 반갑게 받고 너무너무 좋아해요.
(이거 진짜 중요해요. 무의식을 꼭 활용하시라긔.
나랑 전화하는 일이 "유쾌한 일"이라고 머리에 입력되어 있어야 해요!
기껏 전화했는데 왜 아까 전화 안했냐.... 아무리 바빠도 문자하나 보낼 새가 없냐... 마음이 없는거지...
모 이런 식으로 나가면 나랑 전화하는 일이 "불쾌한 일"이라고 머리에 입력되어버리거든요.
그러면 자꾸만 전화하는 일이 꺼려지게 되고,
그럴 수록 여자의 서운함은 커져가고... 그럼 남자들은 죄책감을 느끼게 되지요.
근데 남자들에게 있어 죄책감=의무감=압박감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을 거에요.
그런걸 많이 느끼게 할 수록 관계는 악화되거든요.
억지로 뭔가를 하게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특히 남자들은 자기가 뭔가를 억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역효과가 장난 아니에요.)
#.2 애교
그리고 역시 남자는 애교에 약한듯.
저는 사실 성격이 털털하고 살짝 골목대장 스타일이라
남자애들과 완전 친구 먹고 그래도 여자 친구들 완전 많은 스타일이거든요.
유난히 여자 동생들이 완전 따르고, 남자 후배들은 형님으로 모시는...
그래서 구남친이 저보고 예쁘다는 말을 하면 어쩔 줄 모르고 정색하고 아니라 그랬었어요^^;;;;
바보같은 짓이었죠.
객관적으로 예쁘던 안예쁘던 남친 눈에는 예쁘게 보이니까 사귀는 것을...
그래서 지금 남편이 예쁘다고 할때는 절대 그런 반응은 보이지 않아요.
"자기가 더 예뻐."
라고 할 때도 있는데
제일 많이 쓰고 잘 먹히는 건
"자기 여자니까 그렇지~"
요거더라구요.
특별히 자뻑 모드도 아닌 것이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하고~ㅎ
"애교"라는 단어만 들어도 손발이 오그라든다,
이렇게까지 해서 사랑받아야 하나?
난 죽어도 이런건 못하겠다.
난 쿨하고 지적이고 뭐 이런 사랑을 할거다.
이런 생각... 그래요, 저도 한때는 했었어요.
저는 사내다운 성격(?)에 가까웠고 또 좀 쌀쌀맞은 면도 있는 성격이고... 암튼 그랬거든요.
또 저도 지나친 애교에 아직도 눈쌀이 저절로 찌푸려질때도 많아요;;;
보고만 있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커플도 많이 봤죠.
그래도 저는 쿨함을 가장하는 것보다는
용감하게 애교를 부리는 쪽이 어쩌면 더 용기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요.
"쿨"이라는 가면은 편하긴 엄청 편해요.
웬만한 일로는 민망할 일도, 뻘쭘할 일도 없는 걸요.
기껏 애교부렸는데 상대가 의아해 하면 정말 민망하겠죠.
또 애교를 부리는 동안 다른 사람이 어익후, 많이 갈급한 모양이군 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분하겠어요.
그러니까 상처받지 않기엔 "쿨함"을 가장하는게 최고의 수단이긴 해요.
근데요... 솔직히 저는 사랑받고 싶어요. 어쩌면 갈급한지도 몰라요.
사람이면 누구나 애정이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데...아닐까요?;;
관심받고 싶은 마음을 이상하게밖에 표현못하는 일부 인터넷악플러보다
애교를 부리는 건 솔직하고 건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무안할 수 있어요.
당연히 어색할 수 있구요.
말씀드렸지만 저라고 처음부터 편했던거 아니에요.
장녀로 태어나 나름 털털+도도(그게 모야?)하게만 살아봤던 제가 애고를 부리기란 정말 어려웠어요.
그래도 넘어지길 두려워하면 아이가 걷는 법을 영영 배울 수 없듯이
노력하기를 포기하면 영영 뭐든 익힐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애교는 비겁한 수단도 아니고,
자신의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포기하는 것도 아니라고 봐요.
서로 다른 사람간의 만남을 톱니의 맞물림이라고 보면
거기에 부드럽게 돌아갈 수 있는 기름을 칠하는 거라고나 할까요?
다만, 공공장소에서의 지나친 애정행각은 삼가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남편이랑 단둘이 있으면 아주 애교삼만리로 난리가 나지만,
다른 사람들과 있을때는 나름 쿨하고 지적인 면만을 보여줄뿐 애교는 떨지 않는데,
그런 모습이 단 둘이 있을때 떠는 애교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남들앞에서의 애정행각은
-외국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전제하에 쓰는거에요! 남들도 다 그런 분위기면 상관없음-
남들한테도 어느정도는 실례인 측면이 있잖아요.
주변을 배려할 수록 본인의 품격과 가치가 올라가는 일이에요.
절대로 본인에게 마이너스가 되진 않아요.
남자친구도 함부로 대하기 힘든 존재가 되는 길이구요.
또 마법과도 같은 두 말이 있어요.
연습하셨다가 입에 달고 살면 관계에 도움이 될거에요.
간단한데
"너무 행복해!"
요거랑
"너무 재밌어!"
(사실 '너무'는 부정적인 의미에 붙이는 거라... 문법상 안맞는 말이지만^^;)
요 두개!
이거 완전 남자들 뻑가게 하는 말이에요.
남자들이 몹시몹시몹시 뿌듯해 하거든요.
자기가 이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구나,
자기가 이 여자를 재밌게 해주고 있구나
요런 만족감에 도취되어 애정이 마구마구 상승해요.
한편으로는
자기같이 별거 아닌 사람을 만나서 이렇게 행복해하고 재밌어해주는 여친에 대한 무한한 감사도 샘솟구요.
그러니까 절대 이 두 말은 아끼지 마세요.
그렇다고 아무 상황에서나 쓰라는 말 아닌거 아시죠?
하나도 재미없는데,
완전 둘 다 지루한데
뜬금없이 쓰시면 빈말인거 티나니까^^;
아주 조금만 기쁜 일이 있어도
활짝 웃어주면서 "나 너무 행복해!" 요렇게!
아주 조금만 신기한 일이 있어도
완전 크게 웃으면서 "자기랑 있으니까 너무 재밌어!" 요렇게!
조금의 오바는 관계에 기름칠을 해준다구요~ㅎㅎ
#.3 본능(?)
그리고 전에도 썼지만
남자들은 여자보다 훠얼~~~~씬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라는 거!
꼭 명심하시길.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졸리면 자야하고 하고 싶으면 하는게 좋아요~^^;
물론 여자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리고 남자도 참으려면 얼마든지 참지만
그걸 참는 상황에서 올라가는 짜증지수가 여자의 대략 10배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대충 맞을걸요
내 남자의 여자에서 보면 김상중이 김희애랑 싸우는 와중에도 감자 좀 쪄달라 그러는게
굉장히 현실적인 설정이에요.
배고프면 꼭 배를 채워야 하는 동물이라구요, 남자들은.
거창하게 차려줄 필요는 없어요.
허기를 면하게 하는게 중요하니까요.
그러니까 꼭꼭꼭! 싸울 때 싸우더라도 밥은 먹이세요.
잠도 꼭 재워야 해요.
싸움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제가 바라는 걸 이사람이 하게 하는 거지
이 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화가 나게 만드는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많이 피곤하고 졸려보이면 재우세요.
아침이 되면 오히려 스스로의 감정도 적당히 곰삭고 ,
남자쪽에서도 일단 이해하고 재워준게 고마워서 어지간하면 제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구요~ㅎ
#.4 마음만큼만, & 대가 바라지 않기
이건 꼭 남녀관계 뿐 아니라 친구관계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에요.
한비야씨 책에서 읽은건데요, 여행중에 만난 동생이 한 이야기를 소개했어요.
한국인들에게 많은 섭섭증은 마음보다 더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자신의 진심보다 더 해주고나면 그만큼 돌려받고 싶어지게 되기 때문에 자꾸 섭섭해지는 거라고.
그래서 자기는 딱 마음만큼만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그 진심의 크기를 키워나가는 노력을 한다고 하면서요.
제게는 빛과 소금같은 이야기였어요.
저도 괜히 마음보다 더 챙기고 안 알아준다고 서운해하고 있더라구요.
진심만큼만, 꼭 그만큼만 해주시면 사실 서운해할 이유 없어요.
자기가 해주고 싶어 해준 거잖아요.
괜히 마음보다 더 해줘놓고 서운해할 시간에
우리 진심의 크기를 키워봐요.
#.5 칭찬
칭찬은 남편(또는 남친)도 춤추게 하죠.
그리고 비교해서 칭찬하는 거 좋아해요!
누구 남편은 집안 일 하나도 안한다는데 나는 어쩜 이렇게 좋은 신랑을 만났을까?
누구 남친은 집에도 안데려다 준다는데 오빠는 어쩜 이렇게 자상할까?
요런거.
남들은 안하는데 자기만 하는 것 같아서 안할 거 같죠?
안그래요~ 오히려 더 잘해요.
그리고 친구들을 이용한 칭찬도!
연애 시절에도 맨날
오빠는 어쩜 그렇게 자상해? 오빠가 나한테 해주는 거 조금만 애들한테 얘기 해도 부러워서 난리야.
이러면 쑥쓰러워하면서 오히려 더 잘해요.
남자들은 자기 여자뿐 아니라 더더더더 많은 여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숨겨져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친구들이 나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안하는게 좋아요.
그러면 그런식으로 자기 평판을 떨어뜨린 자기 여친에 대해서도 별로 안좋은 마음이 들기 쉬우니까요.
그런데 이 칭찬이라는데 사실 미묘하고 어려워요.
잘못 칭찬하면 사람을 버릴 수 있어요.
사실은 사람이 진짜로 원하는 건 칭찬이라기 보다 "인정"이라는 걸 기억하셔야 할것 같아요.
특히 남자는 자기를 인정해주는 사람을 위해 죽을수도 있다는 말이 있을만큼 인정은 중요해요.
아무거나 칭찬해줘선 안되는 까닭이죠.
우선,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잘한일"을 칭찬해줘야 해요.
뜬금없이 "오빠는 정말 멋진거 같아" 이런건 별 도움 안되는 칭찬인 반면
회사에서든 학교에서든 뭐 하나를 했다고 하면-이를테면 프로젝트-그거에 관해 대충 물어본뒤
"우와, 오빠는 어떻게 그렇게 잘알아? 대단하다. 진짜 잘했다!!!!"
이렇게 근거가 있는 칭찬을 해주시는게 중요해요.
또 막연히 그 사람을 그냥 통채로 칭찬하는게 아니라
-"오빠는 정말 멋진 사람이야"이런식-
구체적인 행동을 집어서 그 행동을 칭찬해주시는게 더 효과적이에요.
-"오빠도 피곤할텐데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가다니, 진짜 배려심이 해저이만이인거 같아!"
그 사람이 추구하는 모습을 잘 살펴서 칭찬을 해주시는 것도 좋아요.
이를테면 남자다움에 집착하는 성향을 가진 경우
"우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한테 그렇게 다정하게 대해주다니 오빠 진짜 남자답다!
원래 가짜로 허세 떠는 사람들은 괜히 자신감없으니까 남들 앞에서 센척하느라 퉁명스럽게 대한다는데
오빠는 그렇게 당당하게 잘해주는 걸 보면 되게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같아~"
이런식.
또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는 면을 칭찬해주는 것도 좋아요.
이를테면 평소에 늘 소심하고 다정다감한 편인 남친이라면
"오빠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것 같아. 원래 그게 더 강한건데"
이런식으로.
또 까불까불한 남친이라면
"와... 맨날 장난만치는 것 같은데 은근히 남을 배려하면서 장난치는 걸 보면 속이 깊은 것 같아"
이런식으로.
터프하고 털털한 남친이라면
"오빠 가만 보면 은근히 마음이 많이 따뜻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면이 있는 것 같아."
이런식으로.
물론 전부! 근거가 있는-아주 확실한 근거 말고 그냥 연관되는 행동을 하면 말이에요!-행동을 할때 말씀하시는 편이 더 좋겠죠!
만약에 외모를 칭찬해주시려면
그건 아주아주아주 과장을 하는 편이 나아요.
애매하게 칭찬하면 자기가 진짜 잘생긴줄 착각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말도 안되는-자기도 충분히 인식할만큼-칭찬을 하면 그건 애정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이를테면 웬만한 안경낀 남자들은 성시경 정도는 되는 줄 아니까
"오빠 성시경 닮았다!"이래버리면 칭찬으로 듣는게 아니라 진짜로 들어요.
그러니까 아예
"오빠는 진짜 장동건보다 100만배 잘생긴거 같아. 나 장동건 100명하고 오빠하고 바꾸래도 안바꿔!"라든지
"구준표 구준표 하길래 봤더니 완전 오빠 새끼 발톱만큼도 안되는거 있지! 나참.. 겨우 구준표가지고 그렇게 난리라니"
이래버리면 남자들도 눈이 있어서 장동건이나 구준표 잘생긴줄 알기 때문에
"아.. 얜 날 이렇게 사랑하는 구나!"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엏케이?
#.6 말하게 하세요
남자들은 입으로 말하게 하는게 중요해요.
(여자도 중요하지만, 남자는 더더더더 중요함..)
생각만 하고 있는 거랑 입밖으로 말이 되어 나오는 거랑은 엄청 달라요.
그러니까, 될 수 있는 대로 사랑한다는 표현은 많이 많이 유도하시는게 좋아요!
정 안하면 아예 "나 사랑해?" 요렇게 대놓고 물어보셔도 되는데, 이 때 조심할 건 뉘앙스.
(서투른 짓은 하지 마시긔;;;-이빈님의 걸즈 버전으로 읽으면 됩니다..ㅋ)
조금이라도 의심하는 말투로 물어볼 거면("나 사랑하긴 하는거 맞냐?"<-요런 느낌)
차라리 물어보지 마시긔.
역효과 장난 아님.
분위기 좋을 때 가볍게, 밝게 물어보셔야 해요.
그리고 대답은 "응"이 아니라 "사랑해" 요걸 들으셔야 함.
그걸 한번이라도 이끌어내시면 성공한거임!
끈기를 가지고 시도해보세요.
정 안되면 애교로 "오빠!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봐!" 요렇게 시키시는 것도 괜찮구요.
그렇게 대답을 들은 후엔
"알고는 있는데, 오빠(또는 XX)입으로 다시 들으면 너무 행복하단 말야~"
뭐 이런 멘트를 미소와 함께 날려주시는 센스가 필요해요!;;;
(그렇게 한번만 길을 트면 점점 쉬워집니다)
자기의 언어에 구속되는 동물이랍니다, 사람은.
그러니까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마시고, 많이많이 표현하게 유도하시길
(무슨 심문하는 듯한 태도는 절대 금물!!!!!!!!!!!!!!)
그리고 상대의 이름을 많이 불러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거는 들으셨을 것 같은데,
상대도 자신의 이름을 많이 부르도록 해주세요.
이 경우
"내 이름을 오빠가(혹은 XX가) 불러주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
등등의 멘트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최고는 이 둘을 합쳐서
"OO야 사랑해~"요렇게 말하게 하는 것.
이 경우 다시 남자의 무의식에 "음.. 나는 OO를 사랑하는 구나"요렇게 입력되는 효과가 있긔.
괜한 자존심에,
"이 남자가 언젠가 진심으로 가득차서 스스로 사랑한다고 말하기 전까진 안들을테야~"
요런 고집만큼 쓸데없는게 없다긔.
"말"의 힘을 무시하지 말아요.
태초에 세상을 창조한 것도 바로 "말"이라구요;;;;
#.7 바라는 게 있다면 인내심 갖기
저번 글에도 썼지만 남자들은 강요된 행위를 아주아주 싫어해요.
뭐, 남자들 뿐이겠어요. 여자도 마찬가지죠.
왜 그런 경험들 있으시지 않나요?
TV같은 걸 재밌게 보면서도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공부해야 하는데..' 계속 생각하며
'8시에는 들어가야지'
뭐 이렇게 결심했는데 엄마가
"너 공부안하고 TV만 볼거야? 빨리 들어가서 공부해!"
이러면 애국가 나올때까지 TV보고 싶어진 경험이요;;;;
그럼 계속 버티며 TV를 보던가,
방에 들어가더라도 공부는 안하게 되지 않나요?
(나만 그랬나;;;)
실상이 어떻든간에
"스스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랑 "억지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랑은
똑같은 행동이라도 기분도, 효율도 완전히 달라요.
그러니까 남친을 "유도"하는 건 괜찮지만, 절대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 같아요.
아주 사소한 예를 들면,
싸이에 커플 다이어리를 쓰기로 했다고 해봐요.
그런건 일반적으로 여자보단 남자에게 어려운 일이에요.
남자는 역시 언어쪽에는 약하니까요. 말이든, 글이든.
사실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거나 엄청 감수성 풍부한 남친 아니고서야
"사랑해"
"넌 너무 예뻐"
"고마워"
요 세마디의 변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쓸말이 없는게 보통이에요.
그럴때는
"싸이 다이어리는 내가 쓰고 싶은 말 쓰려고 만든거니까, 읽기만 해요. 답글 같은거도 안달아도 되구요.
내가 하고 싶어서 만든걸로 당신을 번거롭게 만들고 싶진 않아요."
이렇게 밑밥을 던져놓고,
(이래놓고 왜 안쓰냐고 닥달하면 최악이니 언행일치가 자신없으시면 아예 그런걸 안만드는게 상책)
어쩌다 답글을 달면, 혹은 글을 쓰면
매우매우매우매우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을 사용하시는게 "유도"하는 거하면
왜 쓸말이 없냐,
내가 한페이지 다 채우도록 넌 뭐했냐,
사랑하긴 하는거냐,
너는 내가 널 좋아하는 만큼 날 안좋아하는 것 같다
이렇게 쪼는 건 "강요"하는 거죠
당연히 유도 쪽이 강요 쪽보다 100만배 효과 있어요.
상대도 자신과 완전히 동등한 인격체에요.
그런 상대에게 자기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만드려면 이 정도 인내심은 가지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자신도 상대의 기대와 달리 행동하는 것들이 많은데
참아주고 기다려주는지도 모르는 거구요.
#.8 금전 문제
예전에 어렸을 땐
"남녀가 같이 데이트 하는 데 왜 남자가 돈을 더 내? 같이 내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현실을 겪고 보니 단순한 문제는 아니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6:4정도로 남자가 더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예전엔 7:3이라고 썼는데 너무 지나친것 같아서 정정했어요;;;)
뭐 그렇게 무자르듯 딱 정할 건 아니지만, 기분상 그 정도.
반반 부담은 오히려 불공평하더라구요.
왜냐하면!
데이트 시작 전에 이미 여자는 남자보다 많은 돈을 들이기 마련이니까요.
저같은 경우,
사랑에 빠지고는 생전 안하던 화장을 하겠다고 화장품도 사대고,
옷이 적은 것도 아니면서 옷도 사들이고.
암튼 꾸미는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어요.
또 "잘 주것"만큼이나 "잘 받는 것"도 삶에서 중요해요.
비굴하지 않게, 그렇다고 자존심 상해하지도 않고 당당하게
그러면서도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많이 않더라구요.
저도 아직 잘 못하구요.
이걸 잘 하게 되는 것도 중요한것 같으니까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남자가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것도 딱히 관계에 있어서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요.
돈이란 건 참 무서운 거에요.
돈의 무서움은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듯.
저같은 경우 예전에 과외를 많이 했었는데요, 보통 8번하고 페이를 받잖아요.
페이 받을 날이 되면 이미 과외 가는 길에 막 어떻게 쓸지 구상을 하고 가게 되더라구요.
언제 하루는 어머니가 페이를 안주셨어요(다음에 늦었다고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주셨죠)
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오긴 왔는데 순간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나더라구요.
그동안 늘 존대말로 상냥하게 대해주시고, 간식도 엄청 신경써서 해주시고 한게 아무 소용 없어질만큼
그리고 다음 순간,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돈이란 게 참 치사하고 무섭구나, 조심해야겠구나.'
남자가 일방적으로 돈을 쓰는 관계는
남자가 준재벌쯤 돼서 돈이 어차피 남아도는 게 아닌 이상
시간이 지나면 본전 생각이 나기 마련이에요.
그럼 아무래도 바라는게 생기거나, 어딘가 불순한 관계로 변질될 우려가 많아요.
여자 입장에서도 받은게 많으면
마음이 다해도 떳떳하게 헤어지자고 못하고 미적미적 하기 쉽구요.
그래서 두 사람 모두 상처입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남자가 상황이 어려운것도 아닌데 유독 여자에게 돈을 안쓰는 관계는
제비 한마리 키우실거 아니면, 더 볼 것도 없이 정리하시는게 맞아요.
성경에도 있잖아요.
네 재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구요.
돈 쓰는 걸 보면 마음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매사 알뜰하다면 상관없지만,
친구들하고 술 펑펑 마시고 지 취미생활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바르면서
여친한테만 돈을 아끼는 건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맞을 것 같아요.
#.9 선물은 상대의 입장에서
저는 러브장 같은건 좀 비추라고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군인은 예외. 군인은 그냥 다 좋아함... 시간도 많아서 다 읽어요.;;;;
대한민국을 지켜주시는 군인여러분을 비하하는 거 아니구요,
힘든만큼, 생활이 팍팍한 만큼 그런 애정표현이 절실해진다는 의미에요.
혹시라도 군인분이 읽고 오해하지 않으시길;;;;;;;)
사실 그거 여자들이 꾸미면서는 재밌을지 몰라도
남자들은 읽는 것도 노동이에요;;;;
입장바꿔,
남친이
자기가 정말 가지고 싶었던
구하기도 엄청 힘들고
고가인
프라모델을 사주면서
꼭 조립해보라고 한다면
음.......................
당연히 예외도 있으니까(저는 프라모델 조립 좋아요;;;;ㅋ)
남친이 좋아할만한 성격이라면 러브장 선물 상관없겠지만요,
자기 기준으로 자기 만족에 사로잡혀서 하는 선물은...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썼는데
별 효과 없을 뿐 아니라
효과 없다는 게 다시 서운함으로 다가와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
그러니 선물을 하실 땐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심사숙고를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10 싸움
이건 많은 책들에 나와 있는건데요, 너무 중요해서 그냥 저도 써요.
다툼이 생기면 일단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는게 "나"에요.
싸우는 도중 무조건 주어는 "나"여야 해요.
"너"라는 주어는 아예 잊어버리시는 게 좋아요.
A"너가 30분이나 늦었잖아"
B"나 좀 오래 기다려서 서운했어"
A"너 왜 전화 안했어?"
B"나는 전화할 줄 알고 기다렸어"
A처럼 주어가 "너"로 시작하면 일단 상대는 방어막을 치고 반박할 말을 준비해요.
하지만 B처럼 "나"로 시작해 감정을 설명하면 애초에 방어막 같은 건 만들지 않죠.
또
논리로 싸워 이긴들,
그만큼 애정이 식어버리면 결국은 손해보는 거구요.
그러니까,
그냥 상대방을 이해하겠다는 마음과, 나를 이해시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툼에 임하되
쓸데없이 임전무퇴를 그런데다 적용시키지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굽힐 필요도 있어요.
남친이 말도 안되는 걸 우겨서 약이 바짝바짝 오를때
마음속으로, 뒤돌아 보고 혹은 고개를 숙이고 혼자 가만히 말해보세요.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러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어요.
그담엔 그냥 져주는 거죠.
남친이 바보가 아닌 이상 성질 가라앉고 나면,
지가 말도 안되는 걸 우긴 거 본인도 알아요.
그때는 져준 여친에 대한 사랑이 상승하는게 일반적이구요.
상대방과 자신은 100분토론패널사이가 아니라, 연인사이에요.
연인 사이에서 제일 중요한 건 "애정"이라는 거,
싸우는 순간에 오히려 더 잊으면 안되는 것 같아요.
#.11 건강 과시
남자들은 보호본능에 약해요.
가냘프고 청순한 여자한테 혹하기도 하죠.
게다가 아프다 그럼
아무래도 져주고 상냥해지는게 일반적이구요.
그래서 많이들
실제보다 자주, 과장해서 아프더라구요.
그런데요,
약한척하는 거
아픈거 과장하는 거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마이너스에요.
특히 상대방과 결혼까지 생각하신다면
오히려 아프다는 소리는 정말 심하게 아픈 경우 외에는 안하시는 게 좋아요.
수없이 강조하지만, 우리는 이성이 있는 "동물"이라 본능도 역시 존재해요.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어하는 건 생명체의 기본적인 본능인데,
이 경우 건강한 유전자를 남기고 싶어하는게 당연해요.
그래서 자꾸 아프다 아프다 하면
상대방의 무의식은 자신을 배우자감에서는 제외시킬 수도 있어요.
아프다는 말을 할 때도
"나는 왜 이렇게 맨날 아플까?" 가 아니라
"나 진짜 건강하나는 자신 있는데 웬일로 아프지?" 이런 뉘앙스로 말씀하시는게 좋아요.
속이는게 아니라
컵에 물이 반밖에 없네, 반이나 있네 뭐 이런 차원이죠.
그리고 또 사람이 희안한게 그렇게 말해버릇하면
맨날 아파아파 하는 거보다 실제로 건강해져요.
저나 주변 사람들을 적어도 그랬답니다.
#.12 남자들은 잘 말려요~
남자들은 단순해요. 정말 단순해요.
그게 여자들의 복잡함보다 열등한건 절대 아니죠.
단순한 만큼 보통 더 큰 업적을 낼 수 있는게 남자들인것 같아요.
집중의 정도가 아무래도 자꾸 분산되는 여자들이랑은 좀 다른듯;;;
아무튼 그런 남자들에게는 특히 말을 조심해야 해요.
일단! 자기의 신체적 단점은 절대 말하지 마세요.
"나 다리가 굵어서 스트레스야."
"나 허리가 너무 두꺼운것 같아"
"나 뚱뚱하지?"
네버, 에버 하지 마세요.
그 말 하기 전까진 특별히 선수 아니면, 그런거 잘 몰라요.
그러다 말하는 그 순간 '듣고 보니 그러네' 이렇게 생각한다구요.
남자가 호감을 가질땐
머리부터 발끝까지 100%맘에 들고 완벽해서 가지는게 아니에요.
하나만 맘에 들고 눈에 띄면 호감이 생길 수도 있어요.
웃는 얼굴이 예뻐서,
다리가 예뻐서,
살짝 보이는 보조개가 매력있어요,
머리를 쓸어올리는 게 분위기있어서
뭐 이렇게 순간에 혹해서 호감이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자신 있는 부위만 이야기 하세요.
자주하면 공주병이 되니까, 어쩌다 한번씩, 정색하고 말하면 웃기니까 반 농담처럼.
"오빠, 나 그래도 웃는 얼굴은 좀 이쁜거 같어."
"자기야~ 그래도 난 허리라도 날씬해서 다행이야."
"다리가 안두꺼워서 이런 옷 맘대로 입을 수 있어 좋아."
"나 쇄골이 일자야~ 미인인가봐~~ㅋ"
뭐 이렇게요.
밝게, 가볍게, 약간 쑥쓰러워하면서도 괜찮아요.
평소에 남친이 칭찬하던 부분이라면
"오빠가 말해주기 전까진 나 내가 보조개 들어가는 줄도 몰랐네~ 오빠 덕분에 많이 웃어서 생겼나봐"
"진짜? 그러고보니까 나 다리는 쫌 긴거 같기도 해! 몰랐는데~ 고마워요*^^*"
요렇게도 괜찮아요
시선은 장점으로 고정해두시고, 단점은 혼자만 알고계시라구요.
연애에서 단점을 고백하는 겸손은 절대 도움될거 없답니다~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VS 그렇기 때문에
또 하나 더 금물인게 있는데
"오빠가 이런이런이런 행동을 하다니, 나를 좋아한다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아무래도 나를 사랑하지 않나보다."
이런 말이에요.
뭐, 이런 이야기 한두번 들으면
"아~ 내가 얘를 사랑한다면 이런이런이런 행동은 해서는 안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근데 자주 반복되면
"음... 그런가? 내가 얘를 안사랑하나? 어쩌면 그럴 수도...."
이런 생각을 하기 쉬워요.
사랑은 근의 공식에다 숫자만 대입하면 답이 척 나오는 수학이 아니에요.
100사람이 있으면 100사람의 정답이 다 다를 수도 있는게 사랑인것 같아요.
자기 혼자
이렇게 하면 나를 사랑하는거,
이렇게 하면 나를 안사랑하는거
기준을 세워두고 상대방이 기준에 어긋날때마다 판단하고 나무라는 건 정말 비추에요.
물론 너무나 확실한데 혼자 아니라고 믿고 싶은 경우도 있어요.
다른데는 다 돈 펑펑 쓰면서 자신에게만 아까워 한다면,
대놓고 바람을 피운다면,
폭력을 사용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분명하죠.
생각보다 정답이 분명한 경우는 정말 드물어요.
상대방이 데려다 주지 않았다고,
전화한다 그래놓고 하지 않는다고,
좀 피곤해서 도저히 데이트하러 못나온다고 했다고
무조건 애정이 식었다는 결론은 곤란해요.
우리 여자들은요,
희생의 정도를 가지고 사랑의 척도로 삼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방이 얼마나 나를 위해 큰 희생을 할 수 있느냐를 가지고 사랑을 평가하는거죠.
정말 중요한 일을 내버려두고 나온다면,
너무나너무나 아픈 몸을 이끌고도 나를 만나러 와준다면,
3년만에 한국에 온 친구도 마다하고 나와의 약속을 지켜준다면
그거야 말로 큰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남자들은요,
그 모든 경우에서 얼마나 이해해주느냐를 사랑의 척도로 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사랑하기 때문에 중요한 일에 가야 하는 걸 이해해주고
사랑하기 때문에 아플 때는 쉬게 해주고
사랑하기 때문에 친구랑 재밌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래주고
이렇게요.
일방적으로 남자에게 맞춰줄 필요는 없어요.
그러니까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도 안되는거라고 생각해요.
또 애초에 남자들이 저런식으로 생각하기 쉽다는 걸 이해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준게 당연한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 많이 맞춰준 고마운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최소한 상대가 나에게 맞춰주는 만큼은 자신도 양보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14 친구들과는 상담을 자제할것
정속상하면 일대일 상담까지는 그나마 좀 나아요.
그런데 일대多로 상담하시는거 저는 정말 비추에요.
친구분들의 우정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남녀사이에 일은 당사자들 말고는 아무도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에게 염장이 될까봐 남친이 잘해줬던 건 일일히 다 이야기 안하다가,
앞 뒤 다 자르고속상했던 일만 털어놓으면
(심지어 다독다독 받고 싶은 마음에 더 부풀려서 이야기하기 쉽잖아요)
당연히
"뭐야~ 뭐 그런애가 다있어!"
"야 니가 아깝다. 헤어져!"
"걔 웃긴다. 널 진짜 사랑하면 그러겠냐?"
"너 왜 그런 취급 받으면서 만나?"
이런 반응 나오기 쉽지 않겠어요?
친구들에게 이런 말 듣고 나면 자존심이 상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에요.
친구들로부터 그런 말을 듣게 만든 남친놈(ㅋ)에게도 엄청나게 서운함이 부풀게 되죠.
근데 그동안 남친이 잘해줬던 100가지는 다 까먹고
그 한가지 일로 남친을 나쁘게 평가해버리면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닐까요?
마음이 상하면 당장 위로 받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하소연하고 싶어지는거야 우리 여자들의 당연한 심리지만,
(사실 그런때 듣고 싶은 위로는
"어머어머~ 너 많이 속상했겠다. 그래도 너 남친이 원래 너한테 잘한것도 많잖아!
저번에 너가 그렇게 갖고 싶다고 노래부르던 XX도 사주더만!
어쩌다 실수 할 수도 있는 거니까, 나랑 맛있는거 먹고 털어버리자!"
요게 아닐까 싶은데, 생각보다 이런 위로는 듣기 힘들더라구요.
우리는 이런 위로를 해주는 친구가 됩시다!!!-소드 캠페인-(내맘대로..ㅋ))
그게 남녀관계에는 크게 도움되기 어렵다는걸 기억하시고 될 수 있으면 자제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여기다 피존에다 쓴글을 덧붙이자면
자랑도 결코 좋지는 않아요;;
(귀여운 애교수준은 괜찮은데 지나치다 싶은 수위)
듣는 사람이 듣기 싫어서가 아니에요-뭐, 그런것도 아예 없진 않지만;;ㅋ-
듣는 사람이 빈정 상해서 부정적인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흥, 니들이 영원할 줄 알고?"
"어이구, 언제까지 잘되나 보자"
요런거.
그런게 미미할지 몰라도
해가 되면 되었지 도움 안된다구요.
본인들한테도 안좋은게
남친이 이렇게 잘해주고
우리 이렇게 행복한걸 자랑했으니
"보여주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수준"이 필요이상으로 올라가요.
그러면 평소처럼 하는 남친이 양에 안차게 느껴지고
뭐 하나 삐걱거리는거에-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났는데 어찌 안삐걱거린답니까...-과도하게 스트레스 받고
이와중에 자랑한게 있으니 겉보기 수준은 또 유지해줘야 하고
이러면 남들은 행복한 줄 아는데 실상은 아니라는 사실이 우울해지고
이 악순환이 시작되거든요.
연애할때
누군들 안그러겠습니까
저도 맨날 입이 근질근질 움찔움찔 합니다만
허벅지에 바늘을 꽂으며 참아요.
연습하면 됩니다.
그래도 안되면 싸이 다이어리가 있어요.
포도알도 생기고;;;ㅋ
나중에 남친한테 괜히 혼자 서운할때 읽어보면
새삼스레 감동이 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고 좋아요! 히히:)
자랑해서 결과가 좋으면 진짜 안말려요.
근데 정말 본인한테 안좋더라구요.
#.15 남친 식구들은 "남"입니다.
상견례를 하고 예식장을 잡고 결혼식을 올리는 그 날 전까지
남친 집에는 어지간하면 출입하지 마시고,
(혼자 사는 집 말고 가족이 다 같이 사는 집이요)
남친 가족들과도 특별히 연락하지 마시고
그냥 혹시 오가다 마주치면 예의바르게 인사하는 선에서 그치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미 하셨으면 이제와서 돌이킬 수는 없으니 그냥 하던 대로 하시구요;;;;
당연히 명절에나 생신, 챙기는 거 아니구요
그럴시간에 그냥 부모님이나 형제분들을 더 챙기세요.
시집가면 평생 해야 하는 양쪽 부모, 가족 챙기기를 왜 결혼 전부터 미리 사서 하시는지
아줌마인 저는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남친 가족을 아무리 자기 편으로 만들고 친한 관계를 만들어도
결국 남친 맘이 돌아서면 그냥 순간에 다 남이 되는 사람들이에요.
예의만 지키면 그뿐 공을 들이는 건 정말 무의미한 일이죠.
그런건 좋아요.
남친에게 흘리듯 부모님 생신이나 결혼 기념일등을 물어봐서 잘 기억해두었다가
날짜가 다가오면 괜찮은 선물을 사서 남친에게 들려주면서
"내가 샀다는 소리 절대 하지 말고 자기가 샀다고 하고 드려야해!!!"
이 정도?
어버이날도 좀 센스있는 예쁜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사서 마찬가지로 하구요.
남친의 애정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을 뿐더러
나중에 남친이 결혼생각을 하게 되면 그때쯤 부모님께 흘릴겁니다.
그때 그 선물 사실 자기가 산거 아니라구요.
그 경우 이미지가 많이 플러스 되거든요.
연애 팁을 맺으며
60억 인구 중에 하필 그 사람을,
60억 인구 중에 하필 나를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건 너무나 큰 기적인 것 같아요.
단조로운 우리네 삶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구요.
그 기적을 매일매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둘다 가진 것은 공유하고
둘다 없는 것은 채워가고
나만 가진 것은 나눠주고
상대만 가진것은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기를...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시는 소드 회원님들 모두 행복해지시기를....♡
와진심 진짜로맞는말이다..
좋은글이네유 다음에 또읽어야지 ㅠㅠ 고마워!!
연어인데 좋은 글 같아 고마워~!
읽어야지
연어하다왔는데 넘나멋짐....
인생 연애글 이거 매일 읽으면서 새겨야지
연애꿀팁) 연어하다왔는데 진짜 피가되고 살이되는 글이다ㅋㅋㅋ넘나 고마워..><
새겨읽을께 고마워!!
마음이 따뜻해지는글 ㅜ 하지말라는거ㅜ다내가하는일들이였음 ㅜ
고마워~!!
(똑똑한연애팁) 연어하다옴 좋당..ㅠㅠ
좋은글들..두고두고읽을것!
연애팁)) 하....연어하다왔는데 대박이다 ㅜㅜ 나이제 새연애시작했는데 이번엔 꼭 성공하길
연어하다 왔어염 나중에 읽어야지 ㅠㅠㅠ 고마유ㅗㄹ
흠 나중에라도 일거야딩
나도 연어하다왔오.... 그래도 잘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어 연애는 어려워
연어하다와쑈 띵문이다 두고두고 읽어야지
특별한사랑은 특별한 노력으로...♡ 많이배워가
대왕연어 ㅋㅋ 고마웡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7.28 11:55
읽어보기
몇몇 말은 맞고 몇몇말은 틀리고
하 이걸일찍읽었더라면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참 좋은 글이다 고마워
연어왔지만 요즘읽어도 좋은 글이다..글쓴여시 어케 지내는지 궁금해~~
정성스런 글이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