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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9: 23. 피리 부는 자들과 떠드는 무리 (2)
(3) 죽음의 종류
인간은 자신이 죄인이며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 인간을 가장 바르게 아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먼지(흙)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육체를 만드시고 생기를 코로 불어넣으심으로 사람이 생령이 되도록 하셨다.
* 창 1: 27 -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창 2: 7 -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① 육체적 죽음
육체와 생기의 분리를 죽음이라고 한다.
* 창 6: 17 -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 욥 34: 15 – 모든 육체가 다 함께 죽으며 사람은 흙으로 돌아가리라.
성경은 죽음에 대해 여러 가지 상징적인 말로 표현하였다.
② 영적 죽음
영적 죽음이란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서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 레 17: 11, 14 - 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14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떤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것의 피인즉 그 피를 먹는 모든 자는 끊어지리라.
* 벧후 4: 6 - 이를 위하여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 이는 육체로는 사람으로 심판을 받으나 영으로는 하나님을 따라 살게 하려 함이라.
죄는 사람과 하나님을 분리시킨다.
* 롬 6: 10-11 – 10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 요일 3: 8-10 – 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10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③ 영원한 죽음
죽음의 최후 단계로 인간 타락의 종국적 결과요 죄의 마지막 열매이다.
* 유 1: 7 -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
하나님의 진노로 오는 최후의 심판이다.
④ 죽음에 대한 승리
성경은 죽음에 대한 승리로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르친다.
* 요 8: 51 -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
* 롬 6: 8-9 – 8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9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 계 20: 6 -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그리스도의 승리는 미래의 것만이 아니라 현재의 것으로 신자는 벌써 죽음에서 옮기워 삶에 이르렀다고 성경은 가르친다.
* 골 2: 13 -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 벧전 3 : 18, 21 – 18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21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
(4) 장례
상중(喪中)에 있는 것을 말하며 이스라엘에서는 가족이나 친척이 죽었을 때 일정 기간 슬퍼하며 집에 머무는 풍습이 있었다. 거상의 기간은 대개 7일이었고(삼상 31: 13), 부모가 돌아가신 경우 한 달 동안 지켰다(신 21: 13). 야곱이 죽었을 때는 70일(창 50: 3), 아론과 모세가 죽었을 때는 한 달 동안의 거상 기간을 가졌다(민 20: 29, 신 34: 8).
거상 동안에는 기름을 바르지 않았고(삼하 14: 2) 옷을 찢고(삼하 13: 31) 허리에 굵은 베를 묶고 머리털을 밀고(욥 1: 20, 렘 16: 6) 수염을 깎았으며(렘 41: 5) 오랫동안 곡하였다(창 37: 34, 삼하 3: 31).
거상 기간은 부정한 기간으로 죽은 사람이 있는 집에서는 음식을 만들 수 없었다. 그래서 이웃이나 친구들이 빵과 마실 것을 들고 와서 유족을 위로하기도 하였다(렘 16: 7, 겔 24: 17, 22). 이때 방문객들은 종종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앉아 있다 돌아갔는데 이것이 상주들을 위로하는 방법이었다(대상 7: 22, 렘 16: 5, 요 11: 19, 행 9: 39, 롬 12: 15).
(5) 유대인의 장례식 (최명덕 교수의 유대학 강의시리즈)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귀한 선행은 무엇일까? 유대인의 전통에 따르면 장례를 돕는 일이다. 죽은 사람을 돕는 일은 보상을 바랄 수 없는 선행이기에 유대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선행으로 기려진다. 많은 선행이 때에 따라 보상할 수 있으나, 죽은 사람에게 하는 선행은 보상을 전혀 바랄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을 운구(運柩)하는 일이나 시신(屍身)을 땅에 묻는 선행을 그중 으뜸으로 친다. 죽은 사람에 대한 일체의 장례 행사는 죽은 이가 속해 있는 유대 공동체의 책임이다.
① 헤브라 카디샤
사람이 죽었을 경우 유대인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헤브라 카디샤(Holy Brotherhood)'라고 불리는 장례위원회를 조직하는 일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거룩한 친구들'이란 뜻이다. 전통적인 유대인의 장례식은 이 '헤브라 카디샤'에 의하여 진행된다. 구약 시대의 장례식은 고인(故人)의 직계 자손은 물론 그가 속하여 있는 온 동네 사람들에 의하여 행하여 졌다. 이 기간에 동네의 모든 행사는 중단되었으며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장례식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마을의 규모가 커지며 온 동네 사람이 다 장례식에 참여한다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장례식을 위하여 특별히 봉사하는 사람들이 구성되었다. 이 사람들을 가리켜 '헤브라 카디샤 (거룩한 친구들)'라고 불렀으며, 역사 문헌에 알려진 최초의 '헤브라 카디샤'는 16세기 프라그에서 발견된다. 프라그 문헌에 의하면 당시 모든 유대인은 '헤브라 카디샤'에 의하여 매장(埋葬)되었으며 매장될 무덤까지도 그들에 의하여 결정되었다. 당시 유대 법은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여기서 특기할만한 사실은 모든 장례비용도 헤브라 카디샤에 의하여 충당되었다는 사실이다. 유대인들은 자기가 헤브라 카디샤의 일원으로 뽑히는 것을 큰 기쁨과 영광으로 여긴다. 신실하고 덕망 있는 사람만이 뽑혔기 때문이다.
헤브라 카디샤는 이익을 남기는 조직체가 아니요 순전히 이웃을 돕기 위한 자원단체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헤브라 카디샤는 어려움을 당한 형제를 돕기 위한 모임으로 장례식 외에도 여러 경우에 형편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조직되었다. 최근엔 유대인 사회에도 상업적인 장의사가 생겼지만, 이는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익을 남길 수 없다는 유대 전통에 어긋난다.
② 임종(臨終)의 순간
유대인들은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 임종자의 방을 떠나는 것은 죽는 사람에 대한 모독(冒瀆)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임종의 순간이 다가오면 절대로 그의 방을 떠나지 않으며 임종을 지켜보므로써 죽는 이에 대한 최대의 경의(敬意)를 표한다. 임종자는 임종의 시간이 다가오면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음과 같이 죄 사함의 고백을 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되신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다. 나의 하나님, 나의 열조의 하나님, 제가 당신 앞에 고백하오니 저의 회복과 죽음이 당신의 손에 달렸읍니다. 당신의 뜻이라면 저를 완전히 고쳐주옵소서. 그러나 제가 죽어야 한다면 저의 죽음이 제가 지은 모든 죄에 대한 속죄가 되게 하옵소서." 임종자의 고백에 임종자를 보내는 친지들은 다음과 같이 화답한다. "복되시다 당신이여, 당신은 주되신 우리의 하나님이요, 우주의 왕이시요, 진실한 심판자시니이다."
③ 크리아
임종자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 그의 유족들은 유대의 전통에 따라 그들의 겉옷을 찢으며 슬픔을 표시한다.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유족은 사망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옷을 찢으며 슬픔을 표시한다. 최근에는 장례식에서도 옷을 찢는다. 이 전통은 구약성서에 근거한다. 야곱은 요셉의 피묻어 찢긴 옷을 보았을 때 그의 아들이 죽었다고 판단되자 겉옷을 찢으며 울었다.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도, 가족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은 욥도 겉옷을 찢으며 울었다. (삼하 1: 11. 욥 1: 20). 이 옷을 찢는 행위를 가리켜 '크리아( 坂㏅)'라고 하며 찢겨지는 옷을 통하여 그들의 마음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크리아를 행하느가? 고인의 아들, 딸, 어머니, 아버지, 형제, 자매, 아내나 남편이 이에 해당된다. 최소한 십삼세를 넘은 성인이어야 하며 미성년자는 친지들이 대신 옷을 찢어준다. 고인과 이혼한 사람은 본인이 원하면 옷을 찢을 수 있으나 의무는 아니다. 사위나 며느리는 친 부모가 반대하지 않는 한 크리아에 참여할 수 있다. 결혼한지 일주일 미만의 신혼부부는 옷을 찢지 못하게 한다. 어떤 슬픔도 그들이 누려야 될 신혼의 기쁨을 능가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구약시대에는 전문적으로 곡하는 사람들을 동원하여 울게 하였으나 이제는 사라진 관습이다.
숨이 넘어간 것이 확인되면 고인의 자녀나 친척 또는 친구 중에서 한 사람이 눈을 감겨주고 입을 닫아 준다. 부자연한 모습으로 숨을 거두었다면 몸을 반드시 눕히고, 팔과 다리를 곧바르게 펴주며, 발을 문쪽으로 향하게 하여 눕힌다. 이 목적 외에 고인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은 금기(禁忌)로 여긴다. 이상의 정돈이 끝나면 고인의 머리 쪽에 촛불을 켜 놓는다. 어떤 유대인들은 촛불을 시신(屍身) 주위에 뺑둘러 켜 놓기도 한다. 촛불이 켜진 후 유족과 친지들은 잠시 고인에게 용서를 구하는 경건한 시간을 갖는다.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거나 불편하게 한 것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용서를 구하는 시간이다.
유대인들은 초상집의 모든 거울이 보이지 않도록 덮거나 보자기 등으로 가린다. 사람은 죽으면 그가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었다 할지라도 썩기 시작한다. 한쪽에선 사람의 몸이 썩기 시작하는데 산 사람의 몸을 거울로 보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거울을 보는 것은 죽은 사람에 대한 모독이라 여겨진다. 또 한가지 전통은 하나님의 형상에 관계된 해석이다. 비록 고인이 숨을 거두어 시신이 되었다 할지라도 그 시신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졌던 것이며 지금은 그 형상이 부서지고 있는 시간이다. 그러한 순간에 하나님의 형상을 거울을 통해 본다는 것은 불경스럽다는 생각이다.
유대인들은 죽은 사람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임종자가 숨을 거둔 후 무덤에 묻히기까지 절대로 시신을 홀로 방치하지 않는다. 이 기간에 시신을 지키는 자는 계속하여 시편을 낭송한다. 시신이 안치(安置)되어 있는 방에서는 일체의 음식이나 음료를 먹고 마시는 행위 또는 흡연은 금기로 여겨진다. 이런 행위가 필요할 경우는 다른 방으로 장소를 옮겨야 된다. 시신이 안치된 방에서는 고인에 대한 어떠한 부정적인 발언이나 비평은 삼간다. 비록 그 내용이 정당하다 할찌라도 마찬가지다. 고인에 대한 좋은 추억이나 그가 남긴 교훈 등만이 화제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장례 절차에 대한 안건은 허용된다. 장례식 기간동안 유가족에 대한 모든 종교적 의무은 면제된다.
④ 타하라
유대인들은 새로 태어난 아기를 깨끗히 씻어 세상에 맞듯이 가는 사람도 깨끗히 씻어 세상을 떠나 보낸다. 죽은 사람의 몸을 닦는 종교적 의식을 가리켜 '타하라'라고 한다. 유대법에 의하면 모든 유대인은 죽은 후 타하라 의식에 의하여 씻기게 되어있다. 이 의식은 헤브라 카디샤에 의하여 진행되며 사정에 따라 장의사에 의하여 주관되기도 한다. 주관자는 죄에 대한 용서와 영혼의 평강을 위하여 기도하며 몸을 닦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하게 씻기며 임종자의 얼굴을 내려다보는 행위는 결례로서 금지되어 있다. 유족들은 일반적으로 이 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유족에겐 너무나 큰 고통이기 때문이다.
⑤ 수의(壽衣)
탈무드에 보면 장례식에 관한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예전엔 사람들이 상가집에 음식을 가져올 때 의례히 부자들은 금이나 은으로 만든 바구니를 들고 왔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이들은 버드나무로 만든 바구니를 들고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난한 사람들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한 법을 만들었으니 상가집에 오는 모든 사람은 반드시 버드나무 바구니를 쓰도록 하였읍니다.
예전엔 사람들이 시신을 들고 나올 때 의례히 부자들은 값비싼 천으로 아름답게 장식된 침대 모양의 관(棺)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보잘것없는 들것을 관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난한 사람들은 부끄럽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 법을 만들었으니 모든 상가집은 간단하고 조촐한 관을 쓰게 하였읍니다.
예전엔 어떤 집에서는 장례 비용이 사랑하는 사람의 임종보다도 더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장례 비용이 무서워 도망치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이러한 일은 라반 가말리엘이 자기가 죽으면 무명 수의 한 벌 입혀 조촐하게 묻어달라고 부탁한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 모두는 간소한 장례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위의 탈무드 전통은 모든 사람이 죽음 앞에 평등함을 가르친다. 유대인의 전통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죽으면 다 똑같은 수의를 입고 묻히도록 규정되어 있다. 라반 가말리엘은 가난한 사람들은 부끄럽지 않으며 부자들은 자만하지 않도록 자기가 입을 수의에 관한 규정을 정하였다. 그 후 그의 장례식은 후대 유대인들에게 기준이 되었다. 이와 같은 탈무드의 전통에 따르면 값비싼 장례식은 오히려 죽은 이에 대한 예우(禮遇)가 아니다. 유대법은 수의는 반드시 라반 가말리엘의 전통을 따라 간소한 것으로 사용하도록 가르친다.
수의는 보통 무명, 아마, 옥양목을 그 재료로 사용한다. 기준은 셋 중의 하나를 고르되 무명보다 비싸면 안 된다. 수의는 반드시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한다. 색갈은 완전히 흰색을 사용하여야 하며 이는 순결과 품위를 상징한다. 죽은 이의 몸은 순결하고 품위 있게 모셔야 한다. 수의에는 어떤 종류의 물품도 그 안에 넣지 못하도록 주머니를 만드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죽은 사람의 재산보다 그의 영혼이 더 중요함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수의를 입힌 후 그가 사용하던 탈릿을 그위에 덧 입힌다. 이때 어떤 유대인들은 탈릿의 찌찌트 중 하나를 잘라낸다.
⑥ 관(棺)
유대인들은 어떤 관을 사용하나? 관에 대한 유대인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창세기 삼장 십구절의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라는 말씀에 두고 있다. 흙을 재료로 만들어진 인간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매장(埋葬)의 목적이 屍身이 빨리 흙으로 돌아가게하는데 있다고 믿는다. 어떻게하면 시신이 흙으로 빨리 돌아가는가? 빨리 썩어야한다.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이나 유럽의 일부 유대인들은 관을 사용하지 않는다. 갈대로 엮은 들것 위에 시신을 뉘운 채 그대로 매장한다. 시신이 썩어 빨리 흙으로 돌아가도록 돕기 위함이다.
그 밖의 유대인들은 그들이 사는 자국의 풍속을 따라 관을 사용한다. 그러나 백 프로 나무로 만든 관을 사용하여야만 한다. 쇠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못을 사용한 관이 권장된다. 나무라야 잘 썩기 때문이고 그래야 시신이 빨리 흙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유대인들은 관의 밑 바닥에 작은 구멍들을 뚫는다. 시신이 흙으로 빨리 돌아가기를 돕기 위함이다.
⑦ 장례기간
일반적으로 임종(臨終)한지 스물네 시간 안에 장례식을 행한다. 유대인들은 신명기 이십일장 이십삼절의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말고 당일에 장사(葬事)하여"를 근거로 제시한다. 그러나 혹 멀리 살거나 여행 중에 있는 친인척의 도착을 기다리는 경우 약간의 시간은 연장하기도 한다. 그들의 장례식 참여가 고인에 대한 경의의 표현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장례 기간은 한국의 삼일장, 오일장, 칠일장 등에 비하여 그 기간이 매우 짧다. 한국의 경우 고인의 지위가 높을수록 장례식 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이와는 반대로 유대인들은 시신을 장기간 묻지 않은 상태로 두는 것을 고인에 대한 불경으로 여긴다. 흙에서 왔으니 가능한한 빨리 흙으로 보내주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우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영혼은 이미 하나님에게로 갔는데 육신은 산자의 땅에 오래동안 붙잡혀 있는 것이 고인에겐 모독이요 유족에겐 부끄러움이라는 생각이다. 유대인의 전통은 욤키퍼 에 기도하러 가는 제사장이라 할찌라도 길에서 모르는 사람의 시신을 발견하거든 먼저 그를 매장하고 그 후에라야 기도하러 가라고 명령한다. 이는 죽은 것에 손대는 것이 금지된 제사장에게 이례적인 명령이 아니라 할 수 없다.
⑧ 매장 (埋葬)
예로부터 유대인들은 관을 운반하는 일을 특별히 귀한 선행으로 여겨왔다. 관은 고인의 친구들이 운반한다. 운구야말로 죽은 사람에 대한 마지막 선행이며, 어떤 보답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인의 친구들은 무덤으로 관을 운반할 때 유대 전통에 따라 일곱 번 멈추어 선다. 이는 전도서에 히브리어의 '헤벨'이라는 말이 일곱번 나오기 때문인데, 우리 말로 '헛되다'라는 뜻이다. 관을 무덤에 놓은 후, "그(녀)가 평강 중에 그(녀)의 자리로 돌아가기를"이라고 낭송한다. 삽으로 약간의 흙을 떠서 두세 번 관 위에 붓는다. 이 때 유가족들은 흙이 관 위에 부어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첫 삽의 흙이 관 위에 부어지는 소리는 유가족에게 특별한 의미을 지닌다. 고인과의 영원한 이별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이때 이스라엘이 아닌 나라에서는 고인이나 유족들의 원(願)에 따라 성지 이스라엘의 흙을 구하여 하관(下棺)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하객들은 관이 완전히 흙으로 덮히기까지 무덤을 떠나지 않는다. 관이 흙에 덮여 보이지 않게 되면 자유롭게 무덤을 떠날 수 있다. 그러나 무덤이 완전히 흙으로 메워지기까지 몇몇 사람들은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이 관례이다. 무덤을 떠난 후 유대의 결례(潔禮)에 따라 손을 씻는다.
가까운 친척들이나 친구들은 이 기간 동안 유족을 방문하여 그들을 위로한다. 유족들은 집에 촛불을 밝히며 이발이나 목욕을 금한다. 화장품을 사용과 가죽 제품의 사용을 금한다. 예를 들어 가죽으로 만든 구두를 신을 수 없다. 의자에 앉는 것도 금한다. 그러나 등 없는 낮은 걸상에 앉는 것은 허용한다. 사업 문서에 서명하지 못하며, 목욕도 하지 못하며 심지어 토라를 공부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이 기간 동안엔 집을 떠나서도 안 된다. 유대 전통에 따르면 상가집을 방문하였을 때 유족이 먼저 말을 걸지 않는 경우 외에는 방문자가 먼저 말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칠일의 기간이 지나면 첫번째 맞는 안식일에 회당에 나간다. 회중들은 개회 찬송을 부른 후 유족에게 다음과 같이 인사한다. "주께서 시온과 예루살렘을 위하여 슬퍼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 중에 당신을 위로하시고 격려하시기를!" 이 인삿말은 '시바' 기간동안 유족의 집을 방문할 때도 사용한다. 장례식 후 칠일이 지난 후 유족을 다시 직장에 출근한다.
⑨ 장례식후 삼십일 (쉬로심)
'쉬바 (칠일)'가 지난 후의 삼십일 기간을 가리켜 '쉬로심(盒余勖 )'이라 하며 우리말로 '삼십일'이란 뜻이다. 쉬바가 끝나면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시작된다. 그러나 그후 삼십일 기간 동안 아직도 유족으로서 지켜야할 사항들이 있다. 이 기간 동안 유족은 일체의 축하 파티에 가는 것을 금한다. 댄스파티, 생일파티 등이 이에 속하며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살한 사람에 대해서는 '쉬바'나 '쉬로심' 모두 적용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형상을 스스로 깨뜨린 사람에게는 어떤 형태로건 존경이나 추모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⑩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경우
부모님의 상(喪)을 당했을 경우엔 십일개월 동안 회당에서 모든 공예배시간에 기도문을 낭송한다. 이 기도문을 가리켜 '카디쉬(鬪? )'라고 한다. 내용은 공평하신 하나님과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원래 카디쉬는 게힌놈( 珣?崖)의 고통으로부터 부모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일년 동안 유족에 의해 기도로 낭송되었다. 유대 전통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죽으면 먼저 게힌놈에 들어가며 악인의 경우 그 악한 정도에 따라 최소 일년 이상 그곳에서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후대에 자기의 부모가 악인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십일개월로 그 기간을 줄였다.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는 날로 삼는다. 이 날은 스물네 시간동안 촛불을 켜 놓고 카디쉬(기도문)를 읽는다. 기일 외에도 유대의 모든 주요 경축일에 고인을 추모(追慕)한다.
⑪ 비석 (碑石)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비석(碑石)을 세워준 전통을 좇아(창 35: 20) 유대인들은 구약 시대로부터 비석을 세워왔다. 비문(碑文)은 어떤 내용을 택하는가? 이스라엘의 경우 일반적으로 히브리어 알파벳순으로 쓰여진 시편 119편을 그 내용으로 채택한다. 그러나 시편 119편의 시 전체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고인의 이름의 히브리어의 알파벳에 해당하는 싯귀만을 택한다. 여기에 영혼을 뜻하는 히브리어 '니샤마 ( 琮賊)'의 히브리어 알파벳에 해당하는 싯귀를 추가한다. 따라서 비석에 쓰여진 싯구의 각행의 첫 번째 알파벳을 합하면 '고인의 이름 + 영혼' 이 된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시편이나 그 밖의 성구를 비문으로 사용한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고인이 죽은지 일년 안에 비석을 세우는 것이 관례이나 이스라엘에선 보통 삼십일 이내에 세운다.
⑫ 검시(檢屍)
유대법은 사망원인 조사상 어쩔 수 없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체해부(屍體解剖)를 금한다. 살해당했거나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자살했거나 자살한 가능성이 있는 경우, 범죄 여부를 가리기 위해 부검(剖檢)은 피할 수 없다. 유대법은 위의 경우와 더불어 인공유산으로 인한 사망, 사고사, 독극물에 의한 사망의 경우 등에 한하여만 부검을 허락한다. 그외의 경우는 부검을 허락하지 않는다. 의과대학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해부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으며, 사체(死體)는 비록 그 영혼이 떠났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기에 그 형태가 인위적으로 훼손되면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인간에 대한 전인적인 존중는 그의 영혼뿐아니라 그의 몸도 존중될 때 비로서 가능하다고 믿는다. 인간에 대한 전인적 존중은 그가 죽은 후라고 해서 포기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는 것이 유대인의 사체(死體)에 대한 견해이다.
⑬ 화장(火葬)
유대법에 따르면 시신은 반드시 땅에 묻혀야 한다. 그러므로 화장(火葬)은 법으로 금한다. 고인이 화장을 원했다 할지라도 이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것으로 간주하여 받아들이지 않는다. 화장한 사람에 대해서는 일체의 추모의식도 행하지 않으며 화장 후 남은 유골(遺骨)을 땅에 묻고자 할때 묘지 사용을 허락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Greenwald, Yekutiel. Kol Bo Al Avelut. New York: Philipp Feldheim, inc., 1947.
Kubler-Ross, Elisabeth. Death and Dying. New York: Macmillan, 1970.
Lamn, Maurice The Jewish Way in Death and MourningNewYork: Jonathan David Puvlishers, 1969.
Posner, Raphael. ed.,Jewish Liturgy ed.,Jerusalem:Keter Publishing House, 1975.
Rabinowicz, Harry.Guide to Life: Jewish Laws and Customs ofMourning. London: Jewish Chronicle Puvlications,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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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한 설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재림으로 회복되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도록 준비합시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웃음으로 시작 한다면 안될 일도 좋은 결과로 돌아 올수있다 합니다.
미소는 행복을 만들고 역경 속에서 탈출 할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오늘도 활짝 웃으시는 하루 되십시오.
주님의 재림으로 회복되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도록 준비합시다.
강해 설교 감사합니다.
주님의 재림으로 회복되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도록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