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십니까 백두조사입니다
보구치 낚시 미끼 바지락에 대한 실전 경험
1. 참석인원 : 이 복성 어르신(72세) , 백 태순 형님(67세 선주 겸, 선장님)
백두조사 와 마눌님 : 이상 4명
2. 준 비 물 : 청개비 6통, 바지락 1홉. 소주 640mm 3병, 오이,포도, 초고추장, 찹쌀떡
3. 채 비 : 우럭 편대채비 30개, 봉돌 60호(30개),
4. 조 황 : 1인 평균 35수 (낚시시간 : 05 : 10분 출항 ~ 10시 5분 입항)
25일 새벽 3시 마눌님이 부스럭거린다
뭣을 하느냐고 물으니 백씨 아저씨 성격이 엄청 급하셔서 5시에 약속을 했어도
더 일찍 올 터이니 당신도 서두르라고 난리 부르스
하지만 난 밤새 유선 티비 보느라고 한잠도 안자고 비몽사몽 몽롱한 상태
어제 저녁에 미끼며 장비며 모든 것을 준비 완료한 상태라 느긋하게 4시에
일어나 된장국에 밥 한술 뜨고 있는데 대문 밖이 소란하다
임사장 일어났나 하면서 8시 30분이 간조니께 빨리 안나가면 배가 뻘에 걸려
못나가니 서두르라고 한바탕 소란 밑에 집 이 복성 어르신도 밥 한술 물에 말아
드시다 허둥지둥 서두르신다
아따 형님 뭔 호떡집에 불났시유 이제 4시 30분 인데 뭘 이렇게 서두른다여
오늘 대천 보구치 완전 싹쓸이 하실라고라
말은 그렇게 하면서 내가 누군가 낚시경력 35년 SLK 회원 아닌가
10분만에 차 사동걸고 죽도로 출발 8분만에 선착장 도착
아직 껌껌한 한밤 중 무신 게릴라 침투 작전을 방불케 하는 배 인양 작업
형님 해양경찰 출항신고 하셔야지요 했더니
이 배는 어선이니까 통보만 하면 되네
드디어 어둠을 헤치고 05:10분 출발 바다는 잔잔하고 바람 또한 없으니
순풍에 돛단 듯이 물쌀을 가르며 다부도 뒷편에 도착 여명이 밝아온다
배에 엔진이 꺼지고 드디어 낚시시작 05:40분 형님
어! 왔네 하면서 자새를 사린다 올라온 것은 젖도 안 떨어진 우레기 20cm
아! 입질 시작이구나 정신 바짝 차려야지
드디어 나에게도 입질 올리니 보구치 25cm, 형님 또 우레기 지금 물때가 중날물
아이쿠 왔어요 옆에서 마눌님이 호들갑을 떤다 꼭 초짜처럼.....
올리는데 쿡쿡 처박는다 오려보니 백조기 쌍걸이
그러면서 한마디 한마리 걸고 조금 기다렸다나 뭐라나 하면서 당신은 뭐해요 하면서
꼭 서방 석을 죽인다
드디어 6시께 붉은 태양이 동쪽하늘에 솟아 오른다 와! 찬란한 태양 힘이 붉끈 솟는다
꾸준히 입질은 이어지고 바닥은 평평한 모래 밭 밑걸림이 없음을 확인하고 봉돌을 바닥에
붙여 살살 끄니 넣으면 입질 올리고 밑밥 갈 시간도 없어 씹힌 청개비를 다시 손 만 보고
다시 넣기 바쁘다 우리 마눌님 신났다
한 시간 반쯤 지났을까 별안간 입질이 뜸 해진다 해뜰역에 왕성하던 입질이......
임사장 회 좀 떠 봐 소주 한잔하게 이 복성 어르신이 한마디 하신다
우레기 2마리에 보구치 한마리 후다닥 떠서 이슬이 한잔 캬아! 이 맛에 배낚시 다니지.....
우리 선장님 일찍나오느라 아침을 걸렀단다
얼른 찹쌀떡을 내놓으니 순식간에 드신다
사는 얘기 고추농사, 김장배추 파종시기 등 얘기하면서
2차 낚시시작 에구구 깜박 잃고 있던 바지락을 사용 안 했네
쿨러에서 바지락을 꺼내 편대채비 위에는 청개비 밑에는 바지락
드디어 테스트 시작 처음과 두번째엔 청개비에 세번째엔 바지락에
백조기 바지락을 달아 입수 시키면 입질이 엄청 빠름 나중에 알고보니
바닥이 모래라 보리멸(모래무지)이 달려 들어 톡톡톡 쪼아먹음
(이 복성 어르신이 22호 바늘로 보리멸 한마리 걸어 올림)
미끼 선호도는 반반으로 생각되나 청개비가 나은 편으로 결론
단점 : 바지락은 입질은 빠르나 손실이 많아(보리멸등 잔챙이 입질에도 쉽게 떨어짐)
부지런히 미끼를 갈아줘야 함
소주도 얼근하게 오르고 화기애애 한 분위기에서 낚시계속...
옆에서 어르신께서 다급하게 한마디 하신다
임사장 임사장 여기에 오징어가 갓을 쓰고 돌아다녀......
예 오징어가 갓을 썻다고요 어디요 어디 하면서보니
크하하하..... 커다란 해파리 아닌가 어르신 그건 해파리에요 하니까
뭔 넘에 해파리가 꼭 오징어 같네 하는 것 아닌가
첫고기 올리시고 하는 말 이넘들은 보리밥만 처먹었나
방구는 뀌고 지랄이여 하시며 보구치가 올라오면 뿍뿍하며
소리내는 것에 한마디 하니까 우리 마눌님 왈 아저씨
이거 진짜 방귀 뀌는 것 맞아요 하니까 소리들어 보고도 몰러 하신다
시간은 흘러 8시 30분쯤 청개비 미끼가 거의 바닥이 난다
요즘 북한에서 청개비가 들어오는데 수해로 품귀 현상이란다
양도 적고, 가늘고, 질도 떨어지고 우리 SLK 테마낚시 때에도
참고 하였으면 합니다 (하루종일 하려면 3통정도 필요함)
청개비는 거의 떨어지고 마눌님은 전적으로 바자락으로만
낚시 백조기와 장대가 쌍걸이로 올라오고 서서히 물돌이가
시작되는지 정신 없이 입질시작 미끼는 떨어져가고 마음은 조급하고
이때 선장님 한마디 미끼도 떨어지고 한시에 동네 결혼식에 가야하니
그만 돌아가잔다....
흐미 죽겠는거 꼭 잡을 만하니 들어가잔다
그래도 어떻겠는가 선장님이 들어가자면 들어가야지
미련을 버리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왔읍니다
조행기라고 두서없이 써 보았읍니다 모두들 어복 충만하세요
첫댓글 궁금증만 맹글어 노시구 어디 가셨나요 배두 조사님~~~~~~~~~~~~~~~~~~~~
ㅎㅎ 항상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담에 필히 함사용해봐야겠군요...고생하셨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재밌게 잘 보았.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즐낚 조행기 입니다.태안 남면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저도 한번 백조기 잡았던 기억이...뽀옥~뽀옥 소리내는 것을 생리현상에 비교하신 유머스러운 분들과의 출조길었기에 더더욱 즐거우셨을것 같습니다.앞으로도 쭈~~욱 아름다운 흔적 남겨 주시기 바랄께요. 감사 합니다^^*
바지락을 시험해본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햐~~ 바지락도 백조기 미끼가 되는군요 노래미가 먹는것도 신기했는데 조행기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항상 글을 참 맛갈나게 쓰시는것 같아요 즐낚하신거 축하드립니다. 언제 선상에서 한수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감성돔님 안녕하세요 조만간 SLK 테마낚시를 태권브이님께서 추진 할 계획입니다 그때 한번 참석하시죠
글쓰시는 솜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재미있게 감상하고 갑니다. 작년 이맘때 태권브이님이 보구치낚시 추진하셔서 담그려 갔었는데 올해는 잠잠하시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다음에 한번 같이 할 수 있으면 합니다.ㅎ.
바람아래님 8일날 테마낚시때 참석하시쥬...
수고하셨습니다 백두조사님 동네 어르신과 함께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즐낚을 하셨으니,,,,그래도 바지락보다는 청개비가 좋다는 결론이네요 담에 나도함 써 봐야지 조행기(실험기) 잘보구 갑니다.
즐감했습니당...
백조기 그립습니다 조행기도 너무 실감나내요 감사함니다
백두조사님 잘 봤습니다.넘 재밌네요영화 속 장면처럼 머릿속으로 상상해가며 읽었는데 넘 재밌는 조행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