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등학교가 북구 송정지구로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울산고등학교 사립학교법인 운영ㆍ경영권을 인수한 (주)동원개발은 북구 송정지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학교를 이전하겠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그동안 울산고는 건물노후화와 학생수 감소, 명문고 육성을 위한 개발사업 등 이유로 이전이 논의됐다.
이에 기존의 학교법인 청강학원은 북구 송정지구로 학교를 이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시교육청에 위치변경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창강학원이 새 이사장으로 동원개발 장복만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한 이후 이전 계획이 변경됐다.
동원개발은 "송정지구 내 울산고 이전 부지는 약 4천여평으로 학교 신설부지로 규모가 작다"며 "학생들이 좋은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1만~2만평 정도의 부지가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개발은 시교육청에 위치변경 승인신청서 철회 의사를 밝히고 학교를 이전하기 위한 다른 부지를 물색 중이다.
또 울산고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6일에는 이사회를 통해 학교법인을 `동원교육문화재단`으로 변경하고 교육환경 및 교육과정 개편에 나섰다.
우선 2020학년도 신입생은 현재 위치에서 수용할 계획이다.
동원교육문화재단 장복만 이사장은 "울산고가 지역사회에서 명실상부한 명문 사학으로 거듭 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학교가 이전되기 까지 기존 학교시설을 보완해 재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향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동원개발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평가액이 1조1천284억원으로 전국 건설사 중 37위, 부산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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