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글)부처님 오신 날/이해인 수녀님
부처님
당신께서 오신 이날
세상은 어찌 이리 아름다운 잔칫집인지요!
당신의 자비 안에
낯선 사람 미운 사람 하나도 없고
모두가 친구이고 가족입니다
모두가 도반이고 애인입니다
세상이란 둥근 연못 위에
한 송이 연꽃으로 피고 싶은 사람들이
연꽃을 닮은 꽃등을
거리마다 집집마다 달고 있네요
절망을 넘어서는 희망
미움을 녹이는 용서
분열을 메우는 평화만이
온 누리에 온 마음에 가득하게 해달라고
두 손을 활짝 펼쳐 등을 달고 있네요
그 따뜻하고 진실한 염원의 불빛들이 모여
세상을 환희 밝혀줍니다
때로는 힘겨워 눈물 흘리면서도
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리에서
부처님을 닮게 해달라고
성불하게 해달라고
정갈하게 합장하며
향을 피워 올리는 이들의
어진 눈길을 사랑합니다
맑은 음성을 사랑합니다
부처님
당신께서 오신 이날
세상은 어찌 이리 겸손한 도량인지요!
산처럼 깊고 바다처럼 넓은
당신의 자비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 먼저
감사하다고 두 손 모으네요
서로 먼저 잘못했다 용서 청하며
밝게 웃을 준비가 되어 있네요
진정 사랑으로 거듭나면
정토가 되는 이 세상
오늘은 당신 친히
가장 큰 연꽃으로 피어나
그윽하고 황홀한 향기로
온 세상을 덮어주십시오
웃음을 잃은 이들 세상에
거룩하고 환한 웃음으로 오시어
우리를 기쁨으로 놀라게 해주십시오
부처님 오신 날은 또한 우리의 생일
평범한 일상에서 충만한 법열을 맛보는
날마다 새 날 날마다 좋은날
청정한 마음으로 가꾸어
청정한 삶 이루어 가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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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글)부처님 오신 날/이해인 수녀님부처님당신께서 오신 이날세상은 어찌 이리 아름다운 잔칫집인지요!당신의 자비 안에낯선
普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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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
24.05.15 11:3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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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하반야바라밀....
_()_
마하반야바라밀 _()()()_
이해인 수녀님~~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함께 기쁘하는 아름다운 세상~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