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적이 널린 성북동을 두고 어이 그냥 갈 수 있으랴
성북동의 뒷조사(?)를 해보자
조선시대 도성 밖으로 산세가 험준하여 도적들이 출몰하여 "도적골"로 불렸음
어영청에서 북둔을 설치하고 이주민을 정착시키려 했으나 실패
영조 때 성북천 언저리에 마전(생포목을 잿물에 삶아 표백하는 일)과
메주 쑤는 특전을 주면서 정착하게 됨
한양 가까운 곳에 산세가 수려하여
안동 김씨, 청송 심씨 등 세도가의 별장이 들어서면서
가난한 이주민과 양반들 별장이 공존하게 된 곳
음식점 바로 옆에 자리한 <수연산방>
소설가 이태준(1904~?)이 1933~1944까지 살았던 집으로 지금은 외손녀가 전통찻집을 운영
길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
대원각이라는 고급 요정이었으나 김영한이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시주함
1930년대 시인들의 시인인 백석과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었으며
백석이 자야(김영한)에게 써 준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는 잘 알려져 있음
신분의 차이로 헤어졌다가 한국전쟁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었고
김영한은 수필집<내 사랑 백석>을 집필
진영각에는 법정 스님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앞 뜰에 핀 노란 피나물과 한라돌쩌귀
마당에 샘물이 흐르고 부레옥잠이 가득
첫댓글 문화유적의 보고 이네요
이쁜 꽃도 많고요
촬영고생 많았습니다
역시 번개입니다
전 굼뱅이 ㅋㅋ
방우산장-성북구립미술관-간송미술관-이종석 별장-심우장-만해공원 등등
다음 기회에 도전~~
은제 울 동네를 다녀가신규~?
살짜기 소문이라도 내고 다녀가시지~
덕분에 즐감했구먼유~
감사합니다
그러게유~~
소문을 후덜덜하게 내고 갈 걸 그랬슈
전 옆동네라고 하셔서 창동인 줄 알았어요
어이할꼬 ~~ 경계도 없는 이 착각
숨어있는 명소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코로나가 한창일때
서울 문화도보을 여러번
햇어요
그때 성북동을 탐사햇었죠
정말 가볼데가 많은 성북동입니다
그때 마스크 쓰고
ㅎㅎ
동상도 마스크를 쓰고~~
누구 동상일까요
@동연 한용운 시인입니다
동상을 봐도 모를텐데
마스트까지 쓰니 더 모르겠어요
성북동에 대한
설명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성북동 가 볼만한곳이 많아요..
이제야 가봤으나
아직도 더 볼 것이 남았어요
성북동 이모저모
잘 담으셨습니다.
특히 길상사
유명하지요.
백석시인과 자야이야기
우연히 길상사에 들어가다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성북동 문화해설사를 만났어요
슬그머니 끼어서 잘 들었어요
해설사가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를 암송했어요
이미 알고 계시지만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이었던 성북동
그래서인지 각국 대사관이 많이
있었죠
길상사는 못 가봤네요
법정스님이 머물렀다는 사찰인데요 말이죠
대사관 사진 3장 찍었는데
기억나는 것만~~ ㅋㅋ
자연스럽게 휘어지는 길따라
가을이 흩날리고
바람도 성북동에선 시를 읊조리는~~
이 가을 가기 전에 다시 가고 싶은
그 곳을 남겨 두고 왔어요
10여년도 훨씬전
성북동 문화도보와 골목길 탐방등등
그동네 나들이 할 때
들뜨고 감동 받았던 기억들이 있네요.
언제나 가도 좋은 성북동의 이곳 저곳
잘 보았습니다.
북촌마을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멋진
곳이죠~
역시 많은 곳을 다니셔서
잘 알고 계시네요
저도 부지런히 다녀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