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자지 않기 위해서 알람을 7시 반에 맞춰놓고 다시 확인하고 새벽에 잠들었다. 엄마 아빠가 몇 번씩 깨우는 큰소리에 부스스 바위 같은 몸을 질질 끌며 씻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선생님과 나를 포함한 8명의 친구들과 2학년 선배 셋, 3학년 선배 셋, 합이 열네 명이 버스에 몸을 싣고 대한민국 수도로 향해 출발 ~! 도착한 서울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했고 드디어 공연 시작 1시간전쯤에 도착했다.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예매한 표를 각자 받고 흩어져서 나는 가인이랑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서서히 사람들이 많아졌고 특히 초등학생과 부모님들이 많이 보였다. 공연이 시작되었고 무대는 화려하고 뭔가 웅장해 보였고 굉장히 재밌을 거 같음 기대감으로 설렘을 안고 작은 눈을 크게 떴다. 주인공은 마틸다라는 작은 소녀인데 대충 내용은 이렇다. 엄마 아빠는 무지하고 마틸다를 대할 때 거칠게 폭언적이고 전혀 아이를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는 부모였다. 마틸다는 엄청 책을 많이 읽고 똑똑함이 많이 넘치는 아이였다. (부러워라) 다행히 이 똑똑한 아이를 천재로 봐주는 은인이 나타났는데 바로 학교 담임선생님이었다. 마틸다의 미래를 위해 여러모로 애써주셨지만 괴팍하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선생님께 목살 당하고 오히려 조롱을 당했다. 그러다가 중간에 잠이 들었다. 사실 핑계를 대자면 잠이 부족한 탓도 있고 기대만큼 재밌지도 않았다. 깨어보니 장면은 담임선생님이 마틸다에게 자기 이모가 우리 아빠가 자살했다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어쨌든 끝은 해피엔딩이고 인상 깊었던 일은 중간에 아이들이 그네를 타는 장면이었는데 그네가 1층 객석 5열까지 날아와 무대기술 장치에 놀라고 신기했다. 아무튼 나름 멋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