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포커스] 2일 자격선수 공시…김원형·전준호·김민재 눈길
한국시리즈가 두산의 우승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프로야구는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의 계절’로 들어섰다.
스토브리그의 서막은 ‘프리에이전트(FA)’가 연다. 규정상 KBO 총재는 매년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에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을 공시하도록 되어 있어 올해의 경우에는 11월 2일이 FA 자격 선수 공시일이 된다.
올 시즌 새로 FA자격을 얻은 선수는 타자로는 전준호 김인호(이상 현대) 최훈재(두산) 김민재(롯데) 이호성(기아), 투수로는 김원형(SK) 이광우(두산) 최창호(LG)등 총 8명이다.
시행 첫 해인 1999년 김동수(LG→삼성) 이강철(기아→삼성)에 이어 지난 해 홍현우(기아→LG) 김기태(삼성) 등이 ‘FA 특수’를 톡톡히 누린 반면 올 시즌 FA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대어급 선수’가적은 편이다.
20대의 젊은 나이가 최대 장점인 SK 투수 김원형과 롯데 내야수 김민재, 올 시즌 전성기 못지 않은활약을 펼친 현대 외야수 전준호 등이 각 구단의 눈길을 끌 만한 정도다.
98년 12승을 거둔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던 우완 김원형은 올 시즌 SK에서 에르난데스 이승호와 ‘선발 트리오’를 이루며 9승9패로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고 김민재는 비록 규정 타석에 38타석이 모자라기는 했지만 데뷔 후 최고인 3할 1리의 타율을 마크하며 상품 가치를 높였다.
전준호 역시 올 시즌 3년 만에 3할 타율에 복귀하고 통산 최다 도루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녹슬지 않은 준족과 방망이 솜씨를 과시했다.
타자의 경우 10시즌 동안 총 경기 수의 ⅔ 이상 출전하고 투수는 규정 이닝의 ⅔ 이상을 투구한 선수에게 해당되는 FA 제도는 자격선수 공시 후 7일 이내(올해의 경우 11월 9일)에 선수가 FA 신청을 해야 하며 이후 3일 안(11월 12일)에 총재의 승인이 이루어진 뒤 14일 동안(11월 26일까지) 전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벌이게 돼 있다.
●올시즌 FA자격 취득선수 2001년 성적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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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팀) 나이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도루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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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현) 32 125 .325 130 4 35 27 1억3,000
김인호(현) 34 92 .204 33 5 19 5 8,000
최훈재(두) 34 90 .244 41 0 18 4 7,400
김민재(롯) 28 105 .301 101 2 37 6 7,600
이호성(기) 34 9 .250 4 1 1 0 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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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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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팀) 나이 경기 승 패 세 홀 방어율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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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S) 29 26 9 9 0 0 4.37 8,000
이광우(두) 36 29 2 3 0 0 5.40 9,750
최창호(L) 35 54 2 1 0 6 5.86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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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단위는 만원.
신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