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엄마들이 애완 동물의 털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해서 아예 키우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애완 동물은 아기가 자랄수록 정서 발달에 아주 좋은 역할을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애완 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아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가정을 위하여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고, 어떤 것이 적당한지 등등 애완 동물에 관한 정보를 마련했다.
애완 동물, 아기 정서 발달에 "좋다" 일반적으로 2~3세까지는 자기 중심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거나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갖지 못한 상태이다. 이때 애완 동물을 키우게 되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돌봐주는 경험을 하기 때문에 사회성을 키워갈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된다. 또한 애완 동물을 키우며 생로병사의 경험을 함으로써 어른이 되어서 겪어야 할 것들을 감정적으로 경험하고 이해하게 된다. 대상은 무엇이든 크게 상관이 없다. 요즘에는 애완 동물의 종류가 늘어나서 청거북이나 이구아나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어린아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동물들은 대부분 털이 많은 강아지나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이다. 보기에 귀엽고 직접 만질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이호분 씨도 아이들에게 적합한 애완 동물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꼽는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람과 감정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져, 아이들의 행동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서로 애정을 키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걱정스러운 점 몇 가지… 하지만 임신을 하거나 아기가 태어나면 아무래도 애완동물 키우는 일이 마음 편한 것만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털이 있는 애완동물의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거나, 애완동물을 통해 기생충 등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애완동물의 몸짓만으로 감정을 읽고 교류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물리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장난감처럼 보기 때문에 애완동물로부터 종종 공격을 받곤 한다. 이런 이유에서 애완동물 키우기를 꺼리는 엄마들이 많은데, 몇 가지 주의점만 지키면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수의사나 소아과 의사들의 의견이다. 동물 털로 인한 알레르기는 전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의 8% 정도로 작게 차지하므로, 만약 애완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아기가 애완 동물의 털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알레르기 원인을 알아보는 검사를 거친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임신부라면 톡소플라즈마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 전부터 애완 동물을 길러온 사람이라면 대개 톡소플라즈마증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굳이 멀리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다만, 톡소플라즈마 면역이 없거나 임신 후에 고양이나 개를 얻게 된 임신부는 주의해서 다뤄야 한다고.
아기와 함께 애완 동물을 키우려면 애완 동물을 키우는 집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는 애완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큄을 당하고, 털을 먹어서 기도가 막히는 사고 등이다. 따라서 아기가 있는 집에서 애완 동물을 키울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은 먼저 아기와 애완 동물만을 따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또한 애완 동물을 선택할 때 가급적 순한 성격의 것을 고르고, 보호 장치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한다. 강아지의 경우 보통 몸집이 작은 강아지가 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신경이 예민한 편이어서 짓궂은 아기들의 장난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파트에 사는 경우라면 몸집이 작은 품종이나 고양이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실제로 아기가 직접 애완 동물을 책임지고 돌보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만 2~3세 정도의 아기들에게 애완 동물을 돌보게 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적어도 5~6세가 되면 그 동안 키우던 강아지를 책임지고 돌보게 할 수 있지만, 그때에도 어느 정도는 엄마가 도와주어야 한다. 먹이를 주거나 대소변을 치워줄 때마다 아이가 방법을 서서히 익힐 수 있도록 함께 해주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