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또 총격 살해 그리고 사실 은폐…“구조적 살해 사건”...미국은 내전의 업보를 쌓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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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대상도 아니었다‥ICE, "닮았다"며 출근길 가장 오인 사살 (2026.07.10/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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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또 총격 살해 그리고 사실 은폐…“구조적 살해 사건”
자주시보 : 박동규 변호사 | 기사입력 2026/07/11 [13:33]
지난 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ICE(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이민 단속 작전을 수행하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멕시코 국적의 로렌조 살가도 아라우호가 사망했다. 사건 직후 ICE와 DHS(국토안보부)는 아라우호가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차량으로 요원을 치려 했기 때문에 발포가 정당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후 공개된 영상과 주변 정황을 둘러싸고, 초기 설명이 과장되었거나 사실과 다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아라우호가 애초에 ICE가 체포하려던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차량으로 공격하려 했다”라는 주장이 영상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ICE의 초기 설명이 사실이었는지다. 둘째, 작전 대상 식별과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다. 셋째, 강경한 이민 단속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된 것인지다.
이 사건은 단순한 총격 사망 사건이 아니라 당국의 초기 주장 신뢰성, 작전 절차, 무력 사용 기준 그리고 이민 단속의 구조적 문제를 함께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 향후 이 사건은 조지 플로이드, 르네 굿, 알렉스 프레티 사건처럼 전국적인 이슈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민들의 큰 저항과 집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색인종 이민자 누구라도 다음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첫째, ICE가 살해한 이는 그들이 찾던 이민자가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둘째, 살해된 피해자가 차량으로 단속요원들을 공격했다는 주장 또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ICE가 살해한 것은 또 한 명의 이민자가 아니다. 그들은 ‘우주보다 귀하고’, ‘하나님의 모상인’, ‘누군가의 남편이고 아들이며 아버지인 52세의 로렌조 아라우호라는 사람’을 살해했다. 그것도 무고하게.
이번 불법 살해 사건은 개인의 실수나 분리된 사건이 아니다. 이는 그동안 꾸준히 발생해 왔고,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구조적 살해 사건이다. 트럼프와 스티븐 밀러 등의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유색인종 탄압 정책, 혐오와 폭력에 기반한 대량 이민자 추방 정책 그리고 신원도, 전과도 확인되지 않은 ICE 요원들에게 영장도 없이 서류 미비자로 보이는 모든 사람을, 시민권자라 할지라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체포·구금하며 필요하면 살해하라는 최고위층의 명령이 만들어낸 예견된 결과였다.
르네 굿을 살해하고도, 알렉스 프레티를 살해하고도, 조지아주에서 300여 명의 한국인 노동자들을 불법 체포·감금하고도, 베네수엘라를 침공했을 때도, 이란을 침공했을 때도, 이란의 초등학교를 폭격해 7~12세 여학생 175명을 학살했을 때도, 가자지역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수십 년간 학살했을 때도, 12~15세 소녀들을 포함한 전 세계 수백 명의 피해자가 있는 엡스타인 파일의 진실을 은폐했을 때도, 저들은 거짓말, 거짓말, 또 거짓말을 일삼아 왔다.
세상의 어떤 악마가 이보다 더 사악할 수 있을까? 나는 현재 미국의 과두정 권력이 과거 독일의 히틀러와 나치 정권보다 덜 사악하다는 어떠한 증거도 갖고 있지 못 하다. 오히려 미국과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AI 무기와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고, 그것을 사용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에서 그리고 트럼프가 스스로 “나의 권력에는 제한이 없다”, “나를 중단시킬 수 있는 것은 내 마음뿐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헌법과 민주주의 위에 있는 존재처럼 규정하고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이 정권이 나치 정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 나는 지금 미국에 두 부류의 ‘미친 자들’이 이 나라와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Clear and Present Danger)이라고 생각한다. 한 부류는 신왕정주의(Neo-Royalism)로 불리는 ‘미친 왕’(Mad King)과 그의 간신들이다. 또 한 부류는 테크노 파시즘(Techno-Fascism)으로 불리는 ‘미친 과학자들’(Mad Scientists)이다. 이들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가능하냐 여부가 현시대 인류 생존을 좌우한다고 나는 믿는다.
2023년, 상대적으로 이성적인 과학자들 스스로 다음과 같은 경고를 내놓았다.
“AI로 인한 인류 멸종 위험을 낮추는 것은 팬데믹이나 핵전쟁과 같은 다른 사회적 규모의 위험과 더불어 전 지구적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유언처럼 말씀하셨다.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다.”
이 말은 희망의 선언이자 동시에 책임의 선언이다. 깨어 있지 않고, 조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민주주의 붕괴의 방관자이자 동조자가 된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깨어 조직하자. 침묵하지 말자. 참여하자. ‘노 킹스’ 집회와 선거 참여를 통해 신왕정주의에 맞서는 깨어 있고 조직된 시민들의 저항을 드러내는 것, 그것이 오늘을 사는 민주시민의 ‘최소한’의 책임이다.
세상에 악이 창궐할 때, 참과 거짓이 싸울 때, 교회와 그리스도교인들은 어떤 기도를 올리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저들을 ‘악의 환생’, ‘독사의 자식들’, ‘회칠한 무덤’이라고 부르며 “주님, 저 악인들을 당장 지옥 불에 떨어지게 해주시고 정의를 바로 세워 주십시오. 저희도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가련한 저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한다면, 그것은 과연 성서와 예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