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중에 나타난 상(像) -
‘미완성의 탑’ 이야기
며칠 밤 명상을 하는 동안, 아짠은
한 작은 사미승과 소녀가
그 지역 주변을 이리저리 배회
하는 모습을 관(觀)하였다.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어, 나중에 그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물었다.
그들은 탑을 세우는 작업을
하다가 그 작업을 다 끝맺지
못하고 죽었다고 대답했다.
작은 사미승은
그 소녀의 남동생이었다.
그 둘 모두 전생의 계획에 너무나
집착해 있었다. 그 때문에
그 주변을 그토록 떠도는 것이었다.
사실상 그들은 자신들의 집착
이외의 다른 고통으로
괴로움을 당한 적이 없었고,
단지 그 집착 때문에 더 고차원
의 세계에 태어나지 못한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알고 나서,
아짠은 그들에게 설법을 베풀었다.
“과거에 대해서 집착하는 건 소용
없는 일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려서 다시 바꿀 수 없다.
아무리 열렬히 원할지라도 과거를
현재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과거에 매달려 있으면 단지
좌절과 실망만을 가져올 뿐이다.
미래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와 미래 모두 있는 그대로
놔두어야 하며, 현재를
올바른 방법으로 영위해야 한다.
현재야말로 우리가 옳게 살아
가도록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진리는 또한
탑을 세우는 데에도 적용된다.
전생에 그대들이 소원을
이루려고 노력했다면,
탑을 완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대들이 탑을 완성
하기 전에 죽었다는 사실은
그대들이 탑을 완성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걸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 그대들은 탑을
완성하기 전에 죽은 것에 대한
애석함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것이 그대들의 두 번째 잘못이다.
실제로 그대들은 절대로 탑을 완성
할 수 없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위하여 애쓰며,
그것에 대해서 온종일 걱정하고
있는 것은 세 번째 잘못이다.
이와 같은 삼중의 잘못 또는 잘못
된 생각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업보로 나쁜 곳에 태어나서
끝없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그대들의 잘못된
마음자세에서 야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자신을
위해서 잘못된 태도를 바꾸고,
더 이상 불가능한
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탑을 세우는 목적은 탑을 세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공덕이 있기 때문이다.
절대로 탑을 이룬 벽돌이나
돌, 혹은 다른 재료들 주변을 돌아
다니려고 만드는 게 아니다.
그대들이 탑을 세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공덕(착한 생각
과 노력)이지 탑 그 자체가 아니다.
탑을 세움으로써 얻는 공덕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작든 크든,
그것은 그대들의
선행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다.
어찌하여 그대들은 탑의 ‘돌’ 에
대해서 그토록 집착하고 있느냐?
공덕을 쌓은 모든 사람들은
공덕을 지니고 다닌다.
절대로 벽돌이나 돌이나 이미 포기한
다른 것들을 가지고 다니지는 않는다.”
“사원의 건물, 길, 또는 다른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라.
무상으로 세워지고
분배된 그런 것들은
단지 공덕을 쌓는 사람들의 목적을
공고히 다져주는 수단일 뿐이다.
그것들은 그 자체가 공덕도 아니며,
천상의 세계 또는 열반의 행복도 아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것들은
점차 허물어져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짓거나
기부함으로써 얻어지는 공덕은
그들의 마음속에 남는다.
공덕, 성위의 도(道)· 과(果)·
열반을 체험하는 것은 마음이지
벽돌이나 돌, 또는 여타의
물질적인 것들이 아니다.”
“그대들이 완성하지 못한 탑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더 이상 아무 것도 없다.
탑에 대하여 걱정하는 건 곧
그것에 집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탑을 세우는 게
공덕의 근원이기는 하다
그러나 집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 집착의 결과로 그대들이
태어나야 할 다음 세상에서 전생에
쌓은 공덕의 열매도 거두지 못하고,
이제껏 전생의 일에만
매달려 떠돌고 있는 것이다.”
“그대들이 쌓은 공덕이 스스로의
집착에 의해 소멸되지만 않는다면
그대들이 더 좋은 세상에
충분히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그러니 이제 마음을 바꿔
전생에 쌓은 공덕에 합당한
세상에 다시 태어나도록 하라.
자신이 향상될 수 있도록 현재와
현실의 공덕 쌓기에 집중하여라.
그대들이 자신의 향상을 위해서
공덕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벽돌과 돌 같은 물질에 대한 집착
때문에 방해받은 건 안타까운 일이다.
집착 때문에 그대들은 너무
오랫동안 향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벽돌과 돌을 그대들 마음에서 떨쳐
버려라.그러면 곧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리하여 어디에서 태어나든 그대들은
그 공덕의 대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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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중에 나타난 상(像) - ‘미완성의 탑’ 이야기
고구마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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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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