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를 처음 봤을 땐 몸매 예쁘고
후리지아 향기 짙은 여자였었네
큰 아들 여드름 늘 듯 체중이 불고
이제 땀내 절은 속옷 처럼 쉰네만 나네
아내 곁에 누우면 눈물이 나네
오늘 꿈엔 무얼 깍는지 잠꼬대 그치지 않네
내일은 아내에게 십만원쯤 손에 쥐어 주며
이쁜 구두 사 신으라고 얘기해야지
내 아내는 늘 바보같아 우동만 먹고
샤넬같은 향수는 냄새가 싫대
오늘은 아내와 함께 시장 갔는데
아내는 옷집 앞에서 발길 무겁네
내가 한벌 사랬더니 화들짝 놀라
얘들 학원비도 못냈는데 정신이 있는거냐네
내일은 아내에게 십만원쯤 손에 쥐어 주며
이쁜 새옷 사 입으라고 얘기해야지
첫댓글 잘 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