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위의 글에서 보다시피 우리는 우리의 자유의사로 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피가 돌고, 소화가 되고, 상처가 낫는 등의 일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면 오늘 점심에 김밥을 먹을까, 짜장면을 먹을까? 이런 것은 우리의 자유의사로 결정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것은 우리의 자유의사대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우리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도 우리의 자유의지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이러이러한 조건이 갖추어지면 저러저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연기작용 속에서
결정되어지는 것이지, 우리 스스로 자유의지로 결정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 증거로 우리는 우리 생각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당장 실험해 보세요.
10초 후에 일어나는 생각을 우리가 조종할 수가 있습니까?
조종은 커녕하고 10초 후에 어떤 생각이 일어날런지 짐작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철저히 연기작용에 의해 생각도 일어납니다.
그래서 불가에서 회자되는 말,
"작자는 없지만 업보는 있다"라는 말이 성립되지요.
말하자면 거대한 우주의 연기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작은 하나의 부품처럼 돌아갑니다.
첫댓글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는가라는 문제는 철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답니다.
정신의학자로서 불교수행으로 유명한 전현수 박사의 말에 의하면,
현대철학계에서는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것이 통설로 굳혀진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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