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건강하고 행복해라 당신🌹
사랑은 꽃과 같다.
많은 정성과 관심으로 키우지
않으면 얼마 못가 시들어 죽는다.
물을 잘 안 주면 말라 죽고,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 죽는다.
나는 내가 키운던 꽃에게 너무 많은 물을 준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물을 너무 적게 준 것일까?
과함 혹은 모자람 때문에 우리는 결국 서로가 품고 있던 회분의 꽃을 죽게 했다.
꽃이 죽은 화분 속의 흙은 너무
척박해서 새로운 꽃씨를 뿌린다
해도 타시 꽃이 필 가능성은
희박했고, 그렇게 모든 가능성이
사라지자 절대 다시 꽃이 피지 않을
것 같던 미움이라는 토대 위에
새로운 꽃이 피어났다.
그 꽃의 이름은 '측은함'이었다.
그녀가 내게 물었다.
"이제 우리 어렵겄지?"
그녀의 물음에 난 비겁하게 대답을
하는 대신 바닥만 쳐다봤다.
얼마쯤 지났을까.
물기 어린 목소리로 그녀가 내게 말했다.
"그래 헤어지자.
날 떠나서 행복하게 살아.
지금까지 당신 참 애썼다."
이별의 모든 잘못이 내게
있었건만 애썼다는
그녀의 말에 커다란 둑이 한꺼번에 무너지듯이
그만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 어떤 답도 못하고 나는 계속 울기만 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울음을 멈추고 그녀에게
내 잘못에 대한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 응석받이 아이처럼 울기만
할 뿐 그렇게 하지 못했다.
너무 늦었고, 자격도 없고,
이제 부질없는 말이겠지만
"당신이야말로 나 만나 참
애썼다."라는 말, 나도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었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해라 당신.
-박광수 '참 잘했어요'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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