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세 번째 거룩한 진리는 둑카가 그침, 滅이다.
세 번째 진리는 고통으로부터, 둑카의 계속됨으로부터 해방되고 자유로울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둑카의 그침이라는 거룩한 진리이다. 그것이 바로 니르바나, 즉 열반이다.
열반이란 이 '목마름'이 완전히 그치는 것이다. 목마름을 포기하는 것이다. 목마름을 단념하는 것이다. 목마름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목마름에서 떠나는 것이다.
오! 라다야, 목마름의 소멸(愛盡)이 열반이다. 계속됨과 생성을 그치는 것이 열반이다.
열반은 분명히 말하건데 자아를 멸하는 것이 아니다. 멸할 자아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그런 뜻이 있다면 자아에 대한 거짓된 관념을 멸한다는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진리와 진리에로 인도하는 길을 가르치겠노라. 여기서 진리란 열반을 의미한다. 그러면 절대진리란 무엇인가? 불교에 의하면 '절대진리'란 세상에는 절대적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사리붓다가 한번은 이렇게 말하였다.
'오! 벗이여, 열반은 행복이다! 열반은 행복이어라!'
그러자 우댜이가 물었다.
'하지만 사리붓다 친구여, 감각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행복일 수 있겠는가?'
사리붓다의 대답은 명쾌했다.
'감각이 없다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다.'
[글을 본 후]
'멸(滅)'은 일체의 번뇌와 죄업이 소멸된 상태를 뜻하며, 여기에 생사의 고해를 건넜다는 '도(度)'를 합쳐 '멸도', 즉 '열반'이라 이릅니다.
열반이라는 진리의 본질을 표현하기에 인간의 언어는 참으로 궁색합니다. 그래서 경전들은 수많은 비유를 들어 '망상이 사라진 자리에 드러나는 실재'를 말할 뿐입니다.
안개가 자욱할 때는 사물이 보이지 않지만, 안개가 걷히면 거기에 원래 있던 사물이 그대로 드러나듯, 우리의 번뇌와 망상이 사라진 자리에는 오직 실재法身만이 밝게 나타납니다.
라훌라스님이 가르친 '목마름을 단념하는 수행'은 결국 우리 내면의 움직이는 망상을 완전히 끄는 작업이며, 그 망상이 걷힌 자리에 비로소 본래 정지해 있던 '법계의 실재'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TRUTH IS. NIRVANA IS.
진리는 그냥 있다. 열반은 그냥 있다.
불성을 가리는 무명의 안개가 걷힐 때, 비로소 자신에게 최고의 이익을 주는 평화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수수께끼 같은 어마어마한 말들에 매몰되어 스스로를 짐 지우기 전에, 나에게 진정으로 최고의 이익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차분히 살펴볼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운명 전환의 입각점인 진정한 滅의 길로 들어서는 온전한 출발점이 될 테니까요.
공파스님의 대승기신론해동소 혈맥기에서 뼈때리는 열반에 대한 글 옮깁니다.
법의 본질, 즉 법계의 본질은 열반이다. 그것은 정지다. 정지되어 있는 상태는 말이 필요 없다. 생각도 붙지 않는다. 그러므로 말장난으로 파헤쳐질 그런 세계가 아니다. 그래서 희론이 없는 세계라고 한다.
법계의 근본성품은 정지 그 자체다. 이것을 열반이라고 한다.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현상이 있다. 그 현상이 있기 전에는 정지 상태였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반드시 그 본질이 정지에 있다.
텔레비전 속의 세계는 움직이고 있다. 산이 나오고 들이 나오고 하늘이 나오고 온갖 물상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 현상들은 언제나 정지하고자 한다. 하지만 정지할 수가 없다. 계속해서 전기가 들어가고 프로그램이 연속되기 때문에 정지할 수가 없다.
완전히 끄지 않고 다른 채널을 돌릴 때 또 다른 현상이 쏟아져 나와 나를 계속해서 시끄럽게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완전히 꺼버리면 정지가 된다. 그때에는 검은 화면 하나가 나온다. 그것이 텔레비전의 본성이다.
그처럼 산하대지 일월성신 남녀노소 산천초목 모두가 다 본래성품이 만들어 낸 가짜 현상이다. 그것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다음 인연들을 끌어들이고 또 엮고 또 끌어들여 가면서 법계를 중중무진으로 나열시키고 있다.
그렇게 나타나는 것만큼 또 한편으로는 계속 정지하고자 한다. 그 본성은 정지에서 시작되었기에 정지로 귀결되고자 하기에 그렇다. 그러므로 현상의 귀착점은 정지고 그것이 열반이다. 그렇게 하고자 하는 것이 법계의 성품이다.
이제 정리를 한다. 세상은 인연 따라 요동한다. 하지만 그 본성은 정지다. 그 상태를 열반이라고 한다. 열반일 때 가장 안전하고 가장 편안하다. 다시 법화경의 말씀이다.
諸法從本來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본래부터
常者寂滅相 변함없이 그 자체가 정지인 것이다.
佛子行道已 불자가 이 법을 알고 수행하면
來世得作佛 다음 생애에는 부처가 될 것이다.
ㅡ계 속ㅡ
대승기신론 해동소 전문도량 원효센터 1부 회원 The west 합장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수준 높은 명강의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