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아산만 순환철도’ 본격 추진한다
천안-아산-당진-평택 타원형 연결
2035년까지 103km 완공 계획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 개최
충남도가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의 핵심 철도 교통망이 될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섰다.
충남도는 최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관계자, 충남 및 경기도 관계자,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 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아산만 순환철도는 충남 천안·아산·당진 등과 경기 평택 일원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103.7㎞ 길이에 이른다.
도는 2035년까지 9618억 원을 투입해 순환철도를 완공할 계획이다. 도는 기존 경부선·장항선과 공사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과 평택선, 계획 중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과 연계해 건립 비용을 줄이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도는 이 노선이 역내 철도 교통 편의를 높이고, 첨단 기업 유치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민선 8기 도정 구호인 ‘힘 쎈 충남’의 1호 과제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의 성공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용역을 통해 아산만 순환철도의 경제적 타당성을 찾고, 기술적 분석을 통해 사업 실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어 국토교통부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이뤄질 용역은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과 동해기술공사가 맡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최적의 노선을 찾는 동시에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베이밸리 메가시티 핵심 교통 인프라를 조기 확충토록 할 것”이라며 “지역 여야 국회의원, 경기도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국토부와 기획재정부에 지속적으로 예산 편성을 요청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핵심 철도 교통망 추진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은 천안·아산·당진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 등 경기 남부권을 아우른다.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 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일대에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곳, 대학 34곳이 밀집해 있고 지역내총생산은 204조 원에 달한다. 특히 삼성과 현대, LG 등 글로벌 기업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곳이다.
순환철도가 건설될 경우 5km 이내 영향권에 속하는 인구 수는 천안 58만6828명(전체 인구 대비 86%), 아산 26만4362명(전체 인구 대비 75%), 평택 31만2508명(전체 인구 대비 56%)으로 총 116만3698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