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장. 알음알이 두지 말라
神光不昧 萬古徽猷하니
入此門來 莫存知解하라.
신령한 빛 밝은 광명 영원토록 빛이 나니
이 문 안에 들어와서 알음알이 두지 말라.
《註解》
神光不昧者 結上昭昭靈靈也요
萬古徽猷者 結上本不生滅也라.
莫存知解者 結上不可守名生解也라.
‘신령한 빛 밝은 광명’은
1장에서 “밝고 밝아 신령스러워서”라고 한 말을 매듭짓는 것이요
‘영원토록 빛이 나니’는
“본디 생겨난 적도 없었고 없어진 적도 없었으니”라고 한 말을 매듭짓는 것이며,
‘알음알이 두지 말라’는
4장에서 “이름에 얽매여 알음알이를 내서는 안 된다.”라고 한 말을 매듭짓는 것이다.
門者
有凡聖出入義이니
如荷澤所謂
知之一字 衆妙之門也니라.
吁 起於名狀不得하여
結於莫存知解하니
一篇葛藤을
一句都破也라.
‘門’이란
‘범부와 성인이 드나든다고 하는 뜻’이 있으니
이는 하택 스님이 말하는 것과 같다.
“앎(知)이란 한 글자가 묘한 온갖 이치를 드러내는 문이다.”
아! “이름도 없었고 모양도 없었느니라.”고 하는 데서 시작하여
“알음알이를 두지 말라!”고 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으니
중생에게 한데 얽혀 있는 모든 시비와 갈등을
한마디 말로 모조리 타파하여 버렸다.
然이나 始終一解하며
中擧萬行이
如世典之三義也라.[其書始言一理 中散爲萬事 未復合爲一理]
그러나 처음과 끝에 ‘한 가지 앎’이라고 말하면서
그 가운데 ‘온갖 수행’을 들어 보이고 있는 것이
마치 세속의 고전 「中庸」이
‘하나의 이치’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여
중간에서 ‘온갖 것들’을 이야기하다
마지막에 다시 ‘하나의 이치’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知解二字란
佛法之大害故로
特擧而終之라.
荷澤神會禪師 不得爲曹溪嫡子
以此也라.
이런 ‘알음알이’란
올바른 불법을 깨치는 데 커다란 해악이 되므로
특별히 그 내용을 들어 이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하택 스님이 조계의 맏아들이 되지 못한 것도
이 알음알이 때문이었다.
因而頌曰
如斯擧唱明宗旨하나
笑殺西來碧眼僧이로다.
然이나 畢竟如何오.
咄(꾸짖을 돌)
孤輪獨照하여 江山靜인데
自笑一聲에 天地驚이로다.
게송으로 말하겠다.
이처럼 온갖 예를 들어 종지를 밝혔으나
이는 눈 푸른 달마 스님을 조롱한 짓이로다.
그러나 끝내 어떻게 할 것이냐?
아!
휘영청 달이 밝아 강산이 고요한데
저절로 터지는 웃음소리!
천지가 놀라도다.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첫댓글 예정에 없던 나들이 일정으로 수요일에 공양 못 올리고 지금 올립니다.
오늘로 선가귀감 본문은 공양을 다 올렸고요,
다음 주는 유정 사명대사님이 쓰신 발문을 올리겠습니다.
선가귀감 공양을 올리면서 하루에 조금이라도 참선을 해야겠구나 싶은 생각으로 며칠 실천하다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잊어먹고 살아가고 있네요.
다시 마음을 잡아 보겠습니다.
선가귀감 공양 중
늘 앎음알이는 안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단순한 지식이 아닌 실천이 앞서는 보현행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함께 공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_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보문님의 정성어린 공양 덕분에 수심결도 편하게 공부했고, 선가귀감까지 잘 공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공덕으로 나날이 부처님 공부 일취월장하시고, 중생의 공덕밭이 되시길 발원....
마하반야바라밀..._()()()_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