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온천’ 수안보에서 새 온천공 발견
충주시 관광 활성화 사업 탄력
충북 충주시 수안보초등학교 인근 지하 1137m 지점에서 온천공이 발견된 모습. 충주시 제공
‘왕의 온천’으로 불리는 충북 충주시 수안보에서 새 온천공(溫泉孔)이 발견돼 충주시가 추진 중인 수안보 관광 활성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충주시는 신규 온천공개발공사 현장인 수안보초등학교 인근에서 새로운 온천공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이 온천공의 지하 1137m 지점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는 수온 46.2도 이상이고, 하루 양수량은 645t을 넘어 기준치(150t)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약알칼리성에 무색·무미·무취하면서도 인체에 이로운 각종 미네랄과 규산 이온 성분을 다량 함유한 실리카 온천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2016년 이후 17번째로 찾은 이번 온천공이 수안보 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안보에서는 온천 전문호텔 유원재 건립 등의 관광 활성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손명자 시 관광과장은 “새 온천공 개발로 수안보 관광 활성화와 민간 개발 지원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워터파크와 리조트 등 대형 업소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는 온천수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온천공 개발에 나섰다. ‘중앙 집중 방식’으로 철저한 수질 관리를 거친 온천수를 호텔과 대중탕 등에 일괄 공급하기 위해서다. 2020년 진행한 ‘신규 온천공 개발을 위한 자원조사 용역’ 결과 수안보 일대에 온천공 14곳이 확인됐다.
수안보 온천은 3만 년 전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 250m의 암반층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섭씨 53도이며 산성도(pH) 8.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기록돼 있다.
장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