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생활 108배 수행 주력하며 발심
대학입시 낙방 후 친구들과 무작정 법당으로 향한 발길
불교와 인연 맺고 신행생활 108배 수행 주력하며 발심
25년 전. 친구들과 같이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서러움의 발자국은 광주시내에 위치한 송광사 포교당인 원각사로 향하고 있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무작정 들어간 곳이다.
그땐 부처님의 부자도 모르고, 그렇다고 엄마 손잡고 갔던 기억도 전혀 없다. 절할 줄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법당에 들어가 그냥 우두커니 앉아만 있다가 나왔다. 반기는 사람도,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는 법당엔 태어나 처음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 후 마음이 끌려서 원각사에서 기본교육, 기초교리 등을 이수했다. 정말 그땐 열심히 기도했고, 송광사 6박7일 수련대회에나, 각종 재일기도 등도 열심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같이 공부하던 도반들과 같이 토요일이면 모여 순창 강천사에 가서 경모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들과 연잎 비비며 대부분 행사에 동참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그동안 손수 비벼 만든 연꽃등을 순창시내에 달기 위해 퇴근 후 도반들과 강천사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밤을 지새며 전선을 손질해 전등을 끼우는 작업을 하며 순창시내에 연등을 걸어 전원을 올려 연등에 불이 밝혀졌을 때의 그 기분이란 정말 그 어떤 것으로도 표현할 수가 없는 감격이었다. 청년회 활동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기도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고, 때론 생활에 부대끼면서 부처님을 잊고 살았던 때도 있었다.
결혼하기 전까지 결코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던 나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도보다는 내가 지은 업보를 받는 것으로 생각했다. “또 다른 나를 찾기 위해 절을 하자”는 원력을 세우고 혼자서 1년여 동안 108배를 하루도 빠짐없이 행했다.
어느 스님께서 법문하실 때 절은 “부처님을 만나 절을 많이 하는 곳이어서 절이라 하고, 나를 낮추지 않으면 절이 되지 않는다. 절은 업장을 소멸하거나 참회하려 할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한 번 하던 열 번을 하던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 전에 올릴 때 참회와 원이 된다”는 법문만을 기억하고 절 수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광주불교회관에서 지각스님의 주관아래 열린 강좌 ‘부처님의 10대 제자와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일터인 보성에서 광주까지 매주 다녔다. 같은 일터의 상사가 불자라는 사실을 알고, 상사와 함께 행여나 늦을세라 급한 마음을 안고 강의장을 찾았다.
지각스님은 처음에 과연 낙후지역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불자들이 찾아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부처님을 알고자 하는 수강생들이 많아 통로까지 좌복을 깔고 경청하는 불자들을 보면서 감격했다고 한다.
늘 부처님 곁에서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 설법을 가장 많이 들었다 하여 다문제일(多聞第一)인 아난다존자, 부처님께 귀의하여 진심(瞋心)을 끊고 득도했다고 하여 무쟁제일(無諍第一)인 수보리존자 등 모두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생활하는데도 우리의 모습과 10대 제자의 모습이 다르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의미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그분들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발심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출처 - 양후남/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보성등기소 주임 )
[출처] 신행생활 108배 수행 주력하며 발심 (아비라카페)|작성자 어질이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감사합니다.()()()
깨닫습니다...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