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건 자체가 냉전의 극단에서 벌어진 거라서 문제가 많죠. 사실 이전에 나온 무르만스크 불시착 사건의 80년도 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고 그렇죠.
2. 근본적인 문제는 고의적일 가능성이 높은 항로 이탈의 문제+ 그러한 사항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의 부재입니다. 사실 동일 항로에 의한 소련 핵폭격기및 미사일의 기습 핵공격의 가능성이 있는 장소-물론 거꾸로 미국의 기습도 가능한-에서의 '임무 태만'이라는 건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죠
3. 이러한 전략적 중요성때문에 사실 보고에 관해서도 재대로 나오지 않은게 사실이죠.
4. 이미 사건 초기에 영국 BBC 쪽에서 '여객기를 가장한 조기 경보형 정찰활동 의혹'을 보도해서 즐을 먹은 적이 있는데요. 사실 사건 초반+ 냉전의 특성상 한번은 나올만한 이야기입니다. 소련쪽도 '알고도' 쏜게 아니라 조기 경보기로 간주해서 몇번의 경고후 사격-물론 무르만스크 사건의 예처럼 최후까지 여객기인 것을 파악하고 강제 착륙의 절차를 분명히 무시한 의혹'-을 했답니다.
5. 관련해서 음모론은 제가 아는 한도 꽤 많습니다. 저 책에 나온 음모론의 경우는 그나마 재대로 된 셈이구요. 뭐 탑승한 극우 성향의 의원에 대한 미 정부의 암살음모( 케네디 암살진상까지 거론)( 그림자 정부+ 기타 음모론 책), 미국내 잠입한 KGB 요원및 기타 커넥션을 덮기 위한 음모 ( 대학 도서관에서 본 드럽게 허접한 쓰레기형 해적판 미국 소설 -_-;;;)등이 있습니다.
6. 저 책 자체에 있는 '생존자 시베리아 이송설' 이야기는 몇년전 국감에서 한번 지적되었고 타블로이드 신문에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신빙성은 높게 치지 않습니다. 미-소 간에 있었던 스파이 정찰활동 당시의 여러 기록과 추락 항공기 승무원의 생사 여부도 '대부분 공개'되었고 일부나마 가족들이 소련내의 무덤을 방문 허가 맡은 적이 있습니다. 수용소로 직행한 경우도 드문 편이고 70년대만 되도 '스파이 정찰 활동중 체포후 수용소'로 가더라도 1년 정도후에 석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업계 특성상 생포보다는 차라리 비행기와 운을 다하는게 다이지만
50년대 추락하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시베리아 수용소로 간 사람들의 면면에 대해서 구 소련 붕괴후 대부분 파악이 되었습니다. 칼기 생존자가 있었고 그들이 억류되었다면 지금 싯점에서 단 한명도 공개가 안되었을리가 없죠, (물론 다른 곳에 비상착륙후 싸그리 몰살시켰다는 시나리오도 있을수 잇지만, 소련 정부가 위험부담을 안고 그런일을 할수는 없습니다.-무르만스크 사건의 예를 보듯이)
7. 비디오로도 나왔고 파문이 되었던 작품이 하나 있죠. '그림자 없는 저격자'의 맹렬 아줌마이자 '제시카의 추리극장'의 할마시 안젤라 렌스베리가 나온 TV 용 영화인데요. 저 책의 저자가 분명히 참가한 티가 납니다. 동일 내용으로 '아들을 잃은 아줌마'가 국가 기관및 여러 루트를 통해서 진상을 파악한다는 제시카의 추리극장 + 엑스 파일 식의 작품인데요
원래는 '칼 기 기장이 CIA 하급 에이전트'라서 소련 방공망의 대응력을 파악하려고 고의로 항로를 조정했다는 스토리로 진행되었으나 윗선의 요구로 대폭 삭제, 결국은 '진실은 저 너머에'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KBS 일요 특선으로 방영하려다가 사장의 즐 신공으로 공중파 방영불가 먹었죠-케이블에서는 합니다. 나름대로 격추 상황을 리얼하게 그렸고 할마시를 도와주는 칼기 승무원 역에 오순택씨가 잠깐 나옵니다.
PS: 70년대 무르만스크 사건때문에 나온 신화중에 하나가 항공기 이륙때 기장들이 고스톱이나 치고 앉아있다입니다. 적어도 여기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비행기 이 착륙때 얼마나 사고가 많이 나는지 아시죠. ^^;; 제 국민학교 담임부터 대학교 친구까지 하던 이 신화는 사실 사건 당시 중정에서 발표한 시나리오랍니다.
첫댓글 예,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친구에게 사도록 만든다음 빌려서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