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꿈은 없고 욕심만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막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꿈을 갖는다는 것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샘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그래도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누군가 꿈을 가지고 사는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꿈을 죽이는 세상입니다. 경쟁과 불의와 부정이 우리들의 기를 죽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더욱이 우리 학생들이 “꿈을 가지라”는 제목의 뮤지컬을 작사, 작곡하고 연출까지 스스로 해서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들의 재능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제 눈에 보이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하나님의 손에 들려 쓰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비젼은 우리 학생들이 이 시대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일은 학생들이 꿈을 가지는 일부터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우리 <참나무 청소년 배움터>를 통하여 이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꿈(뜻)을 이루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여기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도 희망을 잃지 말고, 꿈을 가지시고,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을 옥토로 일구어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04년 1월
참나무 청소년 배움터 교장 윤공부 목사
기획의 말
2002년 11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종업식에 뭘 하고 싶니?” 아이들은 자치회를 열고 의논한 후에 대답했습니다. “뮤지컬을 하고 싶어요.” 종업식이 12월이었고, 선생님들도 바빠서 지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듯이 말했습니다. “그래 알아서 해봐.” 그 해 아이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월드컵팀 감독보다 훌륭하게.
늘 하는 말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더 잘합니다. 그 아이들이 만든 극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을 때, 그것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나를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신 분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가르치는 것 없이 배우기만 하는 선생이 아이들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세상에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보면서 찾아주십시오.
나무가 햇볕 아래서 바람을 맞으며, 비를 맞으며, 땅속에 녹아 있는 양분을 흡수하면서 자라는 것처럼, 참나무 배움터의 아이들은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양분삼아서 정말 나무처럼 스스로 자라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우리의 교육입니다.
끝으로, 언제나 아이들을 기억하시면서 좋은 공연을 보여주시던 김성수(나무와 물 대표) 선생님, 이렇게 좋은 공연장소와 기회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뜨거운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2004년 1월 참나무 청소년 배움터 교사 윤용희
연출의 말
재작년 11월 친구 재박이에게 물었다. “글 써봐. 내가 노래 만들게. 우리 뮤지컬하자!” 이 말을 하곤 둘 다 기가막힌 듯 웃었다. 뮤지컬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학생 수도 적었고, 학생들의 연기나 노래 실력도 모르는 상황에서 뮤지컬을 하자는 말은 농담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뮤지컬은 만들어 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Have a vision을 완성했다. 걱정했던 학생배우들도 아주 잘 해주었다. 내가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었지만, 악보 그리는 법을 몰랐다. 그래서 배우들은 멜로디를 듣고 가사를 외어서 노래를 불러야했다. 모든 게 어설프고 불가능해보였지만 한 달 후에 공연했고,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격려로 여러 번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을 하면서 여러 부분이 수정되었고, 보완되었다. 뮤지컬의 배경이 되는 거울속의 세계도 더 분명하게 그려보았다. 노래도 고쳤다. 그리고 2004년 배우들도 많이 바뀌었다. 전보다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약간 더 서투른 면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학로에서 공연한다.
물론 잘해서 공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랑거리가 생겼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나와 우리 학교 학생들의 멋진 작품을 멋지게 보여줄 것이다. 멋진 추억도 남기겠다.
우리를 대학로의 멋진 극장에서 공연하게 해주신 김성수 선생님께 감사한다. 그리고 우릴 위해 항상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날 가장 사랑하시는 하니님께 감사드린다.
3학년 윤은우
작가의 말
작년에 했던 뮤지컬을 올해에도 다시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긴 처음부터 계획해서 시작된 일이 아니었다. 무심코 쓴 글을 뮤지컬로 만들어 보자는 제의에 글을 극본으로 옮겼고, 종업식 때 공연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연습했다. 그런데 보시는 분들이 칭찬해 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이제는 대학로 소극장에서까지 공연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소극장에서 공연을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학생들과 연습하면서 수정, 보완하고 나니 극의 완성도가 전보다 높아졌다. 이제 좀 더 노력하면 1월 12일 정말 멋진 공연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Have a vision(꿈을 가지세요)는 내가 쓴 글이지만, 난 이 극 덕분에 꿈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이번 공연은 나에게 의미 있고 뜻 깊은 공연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꿈을 가지기를, 또 꿈을 이루기를 소망한다.
3학년 황재박
배우 프로필
정은주(1학년)-이번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고, 즐거웠던 적도 많았다. 이번 대학로 공연을 계기로 좀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뮤지컬을 통해서 꿈과 희망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게 기뻤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와주신 분들과 우리를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하다.
박장선(1학년)-처음 연극 연습을 할 때 정말 힘들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하다보니 나에게 찾아보지 못한 점들을 찾게 되어서 정말 좋았고, 이러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에게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
장경해(1학년)-이번 뮤지컬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서광한(1학년)-연극을 보고 사람들 앞에서 실수 없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내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나희(입학예정)-이번 뮤지컬이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 뮤지컬을 연습하면서 잃어버렸던 꿈과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고, 하면 된다는 신조로 바뀌게 되었으니까요. 뮤지컬을 할 수 있게 해준 공동체 식구들에게 감사하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윤이화(중2, 공동체 식구)- 이번에 뮤지컬을 하면서 힘들고 지친 날도 많았다. 늘 어색한 연기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고, 아무리 거울을 보고 표정 연기를 해도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어찌나 어색하고 민망하던지. 내가 맡은 역이 거의 화내고 짜증내는 역이어서 힘들었지만, 늘 옆에서 보고 있는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했고, 재밌는 일도 많았다. 그리고 내 평생에 이런 기회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Synopsis
시인 이상은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서 또 다른 세상을 상상했다. 그 상상의 세계는 우리가 현실이라고 느끼는 이 세계와 같으면서도 다르다. 무언가 있을 것 같지만 경험하지 못하는 거울 속의 세계로 재박은 들어간다. 거울 속의 세계는 한 사람만큼의 몫으로 구분되어있고, 함부로 그 구역을 넘을 수 없다. 거울 속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거울 밖에서 들어온 사람들뿐이다. 그들은 꿈도 희망도 없는 현실보다는 소리 없는 거울 속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다. 한 번 거울 속을 들어간 사람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방법은 현실에서의 자신의 꿈을 찾는 것이다. 고통뿐이라고 생각했던 현실로 돌아갈 용기는 희망에서 생긴다. 재박은 자신의 꿈을 찾아 자신의 삶을 살아야한다. 그는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을까?
줄거리
장면 1-엄마와 다투는 재박
장면 2-거울 속으로 들어간 재박
장면 3-거울 속에서 먼저 들어온 노숙자를 만난다.
장면 4-거울 속의 소녀를 만난다.
장면 5-거울 속의 가수를 만난다. 백댄서와 가수가 다툰다.
장면 6-거울 속의 피아니스트를 만난다.
장면 7-아무 것도 못하는 꼬마를 만난다. 거울 밖으로 나간다.
장면 8-꿈에서 깨어나는 재박.
첫댓글 사전 승인 없이 올린 글이라서 내일 삭제 합니다...
아악!! 여기에도 스포일러가!!!
초대의 글만 있네...어디로 가야하는거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