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날새 1집 [해금 in Melodies] 333매 한정반 10월 26일 입고 예정 가격/46,000원
[ Spec.] -180g 화이트음반, 한정반 333매 -게이트폴드, 2p 인서트 -음악컬럼니스트 강민석 라이너노트 -333매 전량 아티스트의 넘버링과 싸인 (번호램덤발송) -Made in France 기획/제작 : 바이닐팜 문의 : 엘피플렉스 Side A 1. Song From A Secret Garden - 시크릿가든의 명곡 2. Salley Gardens - 아일랜드 민요 3. Forever - 스트라토배리우스의 애절한 노래 4. 찔레꽃 5. What A Wonderful World - Jazz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의 명곡 6. Jeg Ser Deg Sote Ram 당신은 소중한 사람 - 수잔나 룬뎅의 노르웨이 민요 Side B 1. I'll Wait For You - 영화 ‘쉘부르의 우산’ 테마곡 2. Solitude - 천재 작곡가 김윤의 대표곡 3. Serenade -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4. Princess Of Goguryeo - 데이드림 히트곡 고구려 공주 5. 토지 - SBS 드라마 토지 주제곡 6. 찔레꽃 - 노래:신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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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날새 1집 / 해금 인 멜로디스
흐린 날엔 아날로그 사운드로 해금 연주를
구름 낮게 드리운 흐린 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하거나 툭툭 공기를 건드리며 빗방울이 떨어질 때. 가벼운 습기가 딱딱하게 메말랐던 사물과 인간의 기분을 적당히 부드럽게 톤다운 시키는 날엔 턴테이블 앞에서 바이닐 한 장을 고를 일이다. ……….. < 중 략 > …………
네오클래식 연주듀오 ‘시크릿 가든’의 명곡 ‘Song From A Secret Garden’과 아일랜드 민요 ‘Salley Gardens’, 게다가 핀란드 록 그룹 ‘스트라토바리우스’의 ‘Forever’까지.
그런가 하면 순정한 동요 ‘찔레꽃’과 ‘루이 암스트롱’의 목소리로 각인된 긍정의 재즈 명곡 ‘What A Wonderful World’, 그리고 ‘수자네 룬뎅’의 피들 연주로 익숙한 노르웨이 민요 ‘Jeg Ser Deg Sote Ram’(당신은 소중한 사람)의 간결함은 숨겨졌던 너그러움을 회복시켜준다.
그러는 동안 바이닐 A면이 끝나고 B면의 첫 세트가 시작되면, 하루가 어느덧 저물어 모든 게 쉬러 가는 걸음이 보인다.
비 오는 날의 시그니처 배경음악인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영화 [쉘부르의 우산] 테마 ‘I'll Wait For You’에서 해금과 첼로의 대화를 듣는다.
해금의 마르고 구슬픈 소리에 담긴 슈베르트 ‘세레나데’(Serenade)는 한지에 번져가는 물감처럼 물들어가고, 함춘호의 나일론 기타와 신날새의 해금이 차분하게 어우러지는 ‘Princess Of Goguryeo(고구려 공주)’와 ‘토지’(드라마 토지 주제곡)가 흐를 때 담백하고 적정한 슬픔은 회고의 오솔길을 찾게 한다.
그리고, 해금을 잠시 내려놓고 나일론 기타와 첼로에 맞추어 목소리를 내어놓은 신날새의 ‘찔레꽃’은 전문 가수들과 결이 다른 담백함, 그리고 이십대 초 시절의 때 묻지 않은 풋풋함이 있다.
16년 전 시작점의 순정함을 새롭게 다시 만나며
단순소박함의 정수인 두 줄의 전통 찰현악기 해금(奚琴). 오동나무와 대나무가 만나 이룬 몸통의 유현과 중현을 대나무와 말총으로 만든 활대로 켜는 소리는 마치 보슬비 내리는 날 조용히 흐느끼는 여인과도 비슷하다.
구름 낮은 날 꺼내든 아름답게 투명하고 적정하게 짙은 해금의 농현이 담긴 바이닐 한 장, 그리고 한 잔의 차. 그 앞에 몰입하고 있는 청자는 잠시 단순하고 소박한 쉼을 가질 수 있다.
16년 전인 2007년에 오롯이 해금 소리의 청초하고 순정한 본질을 지키면서 국악의 정형을 넘어 보편적인 컨템퍼러리 혹은 크로스오버 연주를 (CD로) 발표했던 이 신날새 1집 앨범 [해금 in Melodies]가 바이닐 사운드로 재탄생하여 한결 은은해진 온도와 만나게 되었다.
아티스트의 첫 앨범에는 때 묻지 않은 초심의 미학과 함께 다양하면서도 보편적인 장르와 내용으로 대중과 겸허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다. 1집을 회고하며 음미하는 신날새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해금 연주를 바이닐에 담긴 아날로그 사운드로 듣는 미감은 이후로도 그의 연대기와 함께 시리즈로 이어질 예정이다. 우연과 필연의 녹록찮은 조합 끝에 완성된 자연과 사물들의 대화가 담긴 바이닐 사운드 덕분에 삶의 소박함을 다시 회복해보아도 좋겠다.
강민석(음악칼럼니스트, BTN울림라디오 ‘소울케이크’ 진행자)
강민석(음악칼럼니스트, BTN울림라디오 ‘소울케이크’ 진행자)